서소문에 모인 ‘한국 천주교의 역사’

입력 2014.08.07 (06:52) 수정 2014.08.07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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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다음주 교황의 방한을 앞두고, 문화 행사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한국 천주교회사의 주요 유물들을 공개하는 첫 대규모 전시가 열립니다.

이하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국 천주교의 시작은 고난의 역사였습니다.

폭 60센티미터의 비단 천에 빼곡히 쓰여진 만 3천여 자,

1801년 300여 명이 순교한 신유박해에 대한 상세한 기록입니다.

30여 년 뒤 대표적인 실학자였던 정약용도 땅에 묻힐 땐 십자가와 함께했습니다.

조선 최초의 신부, 김대건, 순교한 그의 묘비석엔 '예수 그리스도'와 '안드레아 김대건'을 뜻하는 글자가 새겨져 있습니다.

1800년대 한양 도성의 변두리였던 서소문 밖에서 벌어진 천주교 박해의 역사가 전시장 안에서 펼쳐집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와 서울역사박물관이 교황 방한에 맞춰 함께 기획했습니다.

천주교 신자였던 안중근 선생이 사형 전 뤼순 감옥에서 남긴 유묵, '경천'도 일반에 공개됩니다.

초기 기독교의 전파에서부터 순교자들의 '시복'까지.

국내외 천주교 관련 기관의 소장품 3백여 점을 모았습니다.

<인터뷰> 강홍빈(서울역사박물관장) : "천주교 교회사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그 시대의 큰 흐름과도 연결이 돼 있는 거죠."

천주교 역사 2백여 년을 볼 수 있는 전시장에서는 믿음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었던 평범한 백성들의 삶을 기리는 현대미술 작품들도 함께 만나볼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이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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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소문에 모인 ‘한국 천주교의 역사’
    • 입력 2014-08-07 06:53:59
    • 수정2014-08-07 09: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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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다음주 교황의 방한을 앞두고, 문화 행사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한국 천주교회사의 주요 유물들을 공개하는 첫 대규모 전시가 열립니다.

이하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국 천주교의 시작은 고난의 역사였습니다.

폭 60센티미터의 비단 천에 빼곡히 쓰여진 만 3천여 자,

1801년 300여 명이 순교한 신유박해에 대한 상세한 기록입니다.

30여 년 뒤 대표적인 실학자였던 정약용도 땅에 묻힐 땐 십자가와 함께했습니다.

조선 최초의 신부, 김대건, 순교한 그의 묘비석엔 '예수 그리스도'와 '안드레아 김대건'을 뜻하는 글자가 새겨져 있습니다.

1800년대 한양 도성의 변두리였던 서소문 밖에서 벌어진 천주교 박해의 역사가 전시장 안에서 펼쳐집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와 서울역사박물관이 교황 방한에 맞춰 함께 기획했습니다.

천주교 신자였던 안중근 선생이 사형 전 뤼순 감옥에서 남긴 유묵, '경천'도 일반에 공개됩니다.

초기 기독교의 전파에서부터 순교자들의 '시복'까지.

국내외 천주교 관련 기관의 소장품 3백여 점을 모았습니다.

<인터뷰> 강홍빈(서울역사박물관장) : "천주교 교회사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그 시대의 큰 흐름과도 연결이 돼 있는 거죠."

천주교 역사 2백여 년을 볼 수 있는 전시장에서는 믿음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었던 평범한 백성들의 삶을 기리는 현대미술 작품들도 함께 만나볼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이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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