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력충전] 노화 방지·다이어트…검은콩의 효능

<앵커 멘트>

언제부턴가 콩 중에서도 검은 콩이 주목받고 있죠?

검은콩 두유, 검은콩 국수, 검은콩 볶음 등 조리하는 방식도, 먹는 용도도 다양한데요.

검은콩은 다이어트, 탈모, 그리고 어제 이 시간에 다뤘었죠.

여성들이 폐경기를 나는데도 좋다고 알려지면서 일부러 자주 드시려는 분도 많은데요.

근데 맛이 조금 비릿하잖아요?

실은 거기에 효능이 있다고 해요.

그리고 검은콩 섭취를 조심해서 해야 하는 사람도 있다는데요.

모은희 기자가 알려드리겠습니다.

<기자 멘트>

검은콩 좋다는 거 많이들 알고 계시는데요.

특히 여성들이 꾸준히 드시면 더 좋을 것 같아요.

콩에서 느껴지는 비릿한 맛, 이게 식물이 내뿜는 일종의 여성호르몬인데요.

다른 콩보다도 유독 검은콩에 많이 들어있어서 갱년기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검은콩은 또 한의학에서는 소변을 잘 보게 도와주고 몸의 붓기도 빼준다고 하거든요.

오늘 말복인데 검은콩으로 국수 한그릇 어떠세요?

검은콩에 숨은 건강, 소개합니다.

<리포트>

삼복더위의 끝이라는 말복이 오늘입니다.

무더위에 지치지 않기 위해 원기회복 음식들 찾고 계시죠?

이럴 때 단백질이 풍부한 콩국수는 어떨까요?

시원한 이 콩물 한 그릇이면 더위도 싹 잊게 된다는데요.

그런데 뽀얀 국물의 보통 콩국수와 달리 거무스레한 빛깔이 독특합니다.

바로 검은콩 국수거든요.

<인터뷰> 김기은(서울시 양천구) : “검은콩이라서 맛이 더 진하고 고소합니다.”

<인터뷰> 홍혜원(서울시 동작구) : “콩국수도 검은콩국수만 먹어요. 건강에 좋잖아요.”

<인터뷰> 고재금(서울시 서대문구) : “검은콩 많이 먹으면 흰머리도 안 나고 영양가도 많아서 좋다 하더라고요.”

국물까지 남김 없이 시원하게 들이키시네요.

<녹취> “엄청 좋아요. 시원하고요. 복철에는 딱이네요.”

여름철에 더 좋은 검은콩국물, 만드는 법도 어렵지 않습니다.

함께 해볼까요?

신선하고 단단한 서리태를 5시간 정도 물에 불려주고요.

20분 가량 삶은 뒤 갈아내면 됩니다.

이대로 그냥 마셔도 되고요.

국수에 말아먹어도 되는데요.

이북에서 먹는 방식처럼 밥을 말아먹어도 구수한 검은콩국물과 어우러져 별미입니다.

더위 물리치는 보양식으로 한번 드셔보세요.

여러가지 콩 중에서 특히 검은콩이 우리 몸에 어떻게 좋은지 궁금합니다.

<인터뷰> 김혜영(교수/용인대 식품영양학과) : “검은콩의 렉틴 성분은 지친 여름철 감기 등으로 약해진 면역력 향상에 도움이 되고요. 식물성 에스트로겐인 이소플라본이 풍부해서 특히 여성 갱년기 증상 및 탈모 완화에도 도움이 됩니다. 뿐만 아니라 검은콩 속에 풍부한 리놀산, 레시틴, 사포닌, 안토시아닌 등은 피로회복은 물론이고 지방분해를 도와서 체중 감량(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됩니다.”

검은콩이 지방 분해를 돕는다고요?

실제로 탤런트 황정음 씨를 비롯해서 다이어트 성공 사례들이 있습니다.

넉달 만에 105kg에서 54kg으로 감량한 이 청년도 화제였잖아요.

<녹취> “정말 콩을 먹고 살이 빠지더라고요.”

청년의 비결은 검은콩 위주의 식단이었습니다.

아침에는 찐 검은콩과 두부, 점심은 검은콩과 잡곡밥, 채소까지 골고루 먹었는데요.

고기 대신 콩을 싸먹어서 영양소를 채웠군요.

검은콩의 효능은 이렇게 널리 알려져 있지만, 사람들이 검은콩에 대해 잘 모르는 사실도 있는데요.

<녹취> “흑태하고 서리태하고 약콩하고 3종류 정도 됩니다.”

바로 검은콩에도 종류가 여러 가지라는 겁니다.

어떻게 다른지 아시겠어요?

<녹취> “잘 몰라요.”

<녹취> “볼 때는 큰 차이는 별로 없어요. 잘 모를 것 같아요.”

검은콩 중 크기가 가장 큰 흑태는요.

속이 노르스름한데요.

콩자반용으로 많이 쓰입니다.

서리태는 첫 서리가 내릴 때 딴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데요.

속살은 연두빛이 나고요.

고소한 맛으로 밥이나 떡에 넣어 먹으면 좋습니다.

청국장을 만들 때도 많이 쓰이는 콩이라고 하네요.

서목태는 쥐‘서’, 눈‘목’자를 써 쥐눈이콩이라고도 많이 불리죠?

약효가 뛰어나고 식초에 담가 초콩으로 많이 씁니다.

평소 검은콩을 챙겨먹는다는 주부인데요.

<인터뷰> 정은정(서울시 강북구) : “다이어트랑 탈모에 좋다고 해서 온 가족이 같이 챙겨먹고 있어요. 볶아서 먹는다든지 밥에다 넣고 건강 챙기면서 같이 먹고 있어요.”

검은콩을 볶거나 뻥튀기해서 간식으로 많이 먹는데요.

팝콘이 아니라 '팝콩'이네요.

특히 비만인 분들이나 폐경기 여성이 먹으면 좋습니다.

한 번 볶은 것은 1주일 안에 다 드세요.

볶은 콩을 식초에 담그는 초콩도 많이 드시는데요.

초콩을 섭취할 때 주의점이 있다고요?

<인터뷰> 김혜영(교수/용인대 식품영양학과) : “성인병과 탈모 예방 및 다이어트에 좋다고 알려진 초콩은 쥐 실험에서 혈중지질농도가 개선되고 지방세포 크기가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고 보고된 바가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의 경우 과학적으로 충분히 검증되지는 않았습니다. 특히 위장질환이 있거나 공복에 초콩을 다량 섭취하면 위에 무리를 줄 수 있어서 주의를 하는 게 좋습니다.”

콩에 함유된 사포닌은 항암 효과가 탁월하지만, 요오드를 배출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갑상선에 문제가 있는 사람은 주의해야 합니다.

이럴 때는 콩을 먹을 때 요오드가 풍부한 해조류를 함께 섭취해주면 좋다니까 참고하세요.

검은콩은 삶거나 갈아먹어야 소화 흡수에 좋은데요.

삶은 콩과 우유, 바나나를 갈아 검은콩 두유를 만들어도 좋고요.

검은콩전도 영양 간식으로 손색이 없습니다.

불린 콩을 갈아 부침가루와 섞고요.

양파와 김치 같이 냉장고에 있는 재료들을 송송 썰어 넣어주세요.

팬에 기름을 둘러 노릇하게 구워내면 검은콩의 비릿한 맛은 사라지고 고소해지는데요.

간식은 물론이고 밥반찬으로도 활용만점입니다.

<녹취> “콩이 들어가서 담백하고 고소한 맛이 있는데요. 콩을 싫어하는 아이들도 맛있게 먹을 수 있으니까 집에서 만들어 먹어 보세요.”

영양만점 검은콩!

여름철 잃기 쉬운 입맛과 체력을 검은콩으로 든든하게 채워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