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옷 찢고 체크카드도 뺏어”…전면 재수사 촉구

입력 2014.08.07 (21:03) 수정 2014.08.07 (22:1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그런가 하면 윤 일병 사건에 대한 군 수사가 부실했다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사건을 주도한 이 병장이 윤 일병의 속옷을 찢고 체크카드도 강제로 빼앗은 게 새롭게 드러났습니다.

김지숙 기자입니다.

<리포트>



윤 일병이 숨진 당일인 지난 4월 6일 새벽.

전날 밤부터 윤 일병을 2시간 넘게 폭행했던 이 모 병장이 윤 일병의 속옷을 찢고 갈아 입히기를 반복한 사실이 새롭게 드러났습니다.

<녹취> 임태훈(군 인권센터 소장) : "미친 듯이 폭행을 당하고 런닝과 팬티가 여러 차례 찢겨지고 갈아입혀지는 가운데 치욕과 극단적인 공포를 느꼈을 것은 자명합니다."

군 검찰은 뒤늦게 이 병장에게 강제추행 혐의를 추가했지만, 이 부분은 공소 사실에 포함하지 않았습니다.

이 병장이 윤 일병의 체크카드를 받아낸 뒤 다른 병사들이 보는 자리에서 "앞으로 잘못하면 신용카드를 쓰겠다'고 협박했다는 진술도 나왔습니다.

가혹행위를 당하던 윤 일병이 자발적으로 줄 리 만무한 상황에서 사실상 카드를 강탈한 겁니다.

이와 함께 가해 병사들이 휴가를 틈타 불법 성매매를 한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군 인권센터는 군 당국의 부실 수사 의혹을 제기하며 수사관계자를 처벌하고 전면 재수사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군 당국은 속옷을 찢은 강제추행 등 새롭게 드러난 의혹에 대해서는 보강수사를 통해 사실로 밝혀질 경우 혐의를 추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속옷 찢고 체크카드도 뺏어”…전면 재수사 촉구
    • 입력 2014-08-07 21:03:52
    • 수정2014-08-07 22:18:45
    뉴스 9
<앵커 멘트>

그런가 하면 윤 일병 사건에 대한 군 수사가 부실했다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사건을 주도한 이 병장이 윤 일병의 속옷을 찢고 체크카드도 강제로 빼앗은 게 새롭게 드러났습니다.

김지숙 기자입니다.

<리포트>

'군 폭력'제보 게시판 바로가기



윤 일병이 숨진 당일인 지난 4월 6일 새벽.

전날 밤부터 윤 일병을 2시간 넘게 폭행했던 이 모 병장이 윤 일병의 속옷을 찢고 갈아 입히기를 반복한 사실이 새롭게 드러났습니다.

<녹취> 임태훈(군 인권센터 소장) : "미친 듯이 폭행을 당하고 런닝과 팬티가 여러 차례 찢겨지고 갈아입혀지는 가운데 치욕과 극단적인 공포를 느꼈을 것은 자명합니다."

군 검찰은 뒤늦게 이 병장에게 강제추행 혐의를 추가했지만, 이 부분은 공소 사실에 포함하지 않았습니다.

이 병장이 윤 일병의 체크카드를 받아낸 뒤 다른 병사들이 보는 자리에서 "앞으로 잘못하면 신용카드를 쓰겠다'고 협박했다는 진술도 나왔습니다.

가혹행위를 당하던 윤 일병이 자발적으로 줄 리 만무한 상황에서 사실상 카드를 강탈한 겁니다.

이와 함께 가해 병사들이 휴가를 틈타 불법 성매매를 한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군 인권센터는 군 당국의 부실 수사 의혹을 제기하며 수사관계자를 처벌하고 전면 재수사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군 당국은 속옷을 찢은 강제추행 등 새롭게 드러난 의혹에 대해서는 보강수사를 통해 사실로 밝혀질 경우 혐의를 추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