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고속도로 음주운전 기승…아찔한 역주행

<앵커 멘트>

최근 음주운전으로 고속도로를 역주행하는 아찔한 사고가 있었는데요.

여름 휴가철인 요즘 고속도로에서 위험천만한 음주운전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합니다.

황정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고속도로를 역주행하는 승용차에 놀란 다른 차들이 급제동하고 아슬아슬하게 충돌을 피하기도 합니다.

한 시간 만에 붙잡힌 운전자는 혈중 알코올농도 0.202%의 만취상태였습니다.

올해 들어 충청권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역주행 사고 5건 가운데 4건이 이런 음주 운전자의 소행입니다.

경찰이 불시 음주 단속을 시작하자마자 한 운전자가 적발됩니다.

<녹취> "더 더 더~"

혈중알코올농도 0.129%의 면허취소 수치입니다.

<녹취> 음주 운전자 : "대리운전이 지방에는 안 간다고 해서 (직접 운전했어요.)"

또 다른 운전자는 경찰과 실랑이를 벌이기도 합니다.

<녹취> 음주 운전자 : "아니, 할게요. 안한다는 게 아니고 할게요."

역시 0.194%의 면허 취소 수치입니다.

최근 3년 동안 전국 고속도로에서는 천6백여 건의 음주 교통사고가 나 전체 교통사고의 16%를 차지했고, 사상자도 3천2백이나 발생했습니다.

이 같은 고속도로 음주 운전은 야외 활동이 많은 봄철과 요즘 같은 여름 휴가철에 특히 집중됩니다.

<인터뷰> 김경석(고순대 제2지구대장) : "휴가철이기 때문에 야외 활동을 마치고 음주를 하신 후에 고속도로에 진입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경찰은 휴가철인 이달 말까지 전국 고속도로 진출입로에서 매일 음주 단속을 벌일 계획입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