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선 충돌 사고, 에어포켓이 3명 살려

입력 2014.08.14 (08:53) 수정 2014.08.14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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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월호 침몰 사고 당시 배 안 공간에 남은 공기층, 에어 포켓에 관심이 집중됐는데요.

그제 거제 앞 바다에서 일어난 어선 전복 사고에서는 에어 포켓에서 2시간 넘게 버티던 선원 3명이 극적으로 구조됐습니다.

차주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바지선을 끌던 강철줄에 걸려 순식간에 전복된 59톤급 어선.

선원 11명 가운데 8명이 탈출하지 못하고 배 뒤쪽 선원실 두 칸 안에 꼼짝없이 갇혔습니다.

뒤집힌 배 안으로 차오른 물은 2층 선원실을 채우고 1층 선원실까지 밀려들었습니다.

1층 선원실에 갇힌 선원은 3명, 다행히 바닷물은 목 높이에서 멈췄습니다.

침몰 선박 공간에 남아있는 공기층, 에어포켓이 만들어진 것입니다.

<인터뷰> 윤 모 씨(전복 선박 에어포켓 생존자) : "(선원실) 비집고 나가려니까 물은 밑에서 올라오고, 수압은 세고. 침실 내려가는 발판 있잖아요. 거기 밟고 있었어요.”

선원들은 이렇게 뒤집힌 선박에 남아있던 에어 포켓에 의지해 두 시간 넘게 구조를 기다렸습니다.

겨우 숨만 몰아쉬던 이들은 재빨리 출동한 해경에 의해 모두 구조됐습니다.

<인터뷰> 박종철(통영해양경찰서 122구조대장) : "(선실에 들어가니)사람 머리 하나 정도 공간이 남아 있었습니다. (구조자는 산소가 부족해) 이미 질소마취가 와서 의식이 없는 상태였습니다."

수면 아래에 있던 선실에도 선원 5명이 더 있었지만 안타깝게 모두 숨졌습니다.

선박 사고에서 에어 포켓이 생존으로 이어진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황금 시간 이내 구조가 중요하다는 사실이 입증됐습니다.

KBS 뉴스 차주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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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선 충돌 사고, 에어포켓이 3명 살려
    • 입력 2014-08-14 08:54:13
    • 수정2014-08-14 13:5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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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사고 당시 배 안 공간에 남은 공기층, 에어 포켓에 관심이 집중됐는데요.

그제 거제 앞 바다에서 일어난 어선 전복 사고에서는 에어 포켓에서 2시간 넘게 버티던 선원 3명이 극적으로 구조됐습니다.

차주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바지선을 끌던 강철줄에 걸려 순식간에 전복된 59톤급 어선.

선원 11명 가운데 8명이 탈출하지 못하고 배 뒤쪽 선원실 두 칸 안에 꼼짝없이 갇혔습니다.

뒤집힌 배 안으로 차오른 물은 2층 선원실을 채우고 1층 선원실까지 밀려들었습니다.

1층 선원실에 갇힌 선원은 3명, 다행히 바닷물은 목 높이에서 멈췄습니다.

침몰 선박 공간에 남아있는 공기층, 에어포켓이 만들어진 것입니다.

<인터뷰> 윤 모 씨(전복 선박 에어포켓 생존자) : "(선원실) 비집고 나가려니까 물은 밑에서 올라오고, 수압은 세고. 침실 내려가는 발판 있잖아요. 거기 밟고 있었어요.”

선원들은 이렇게 뒤집힌 선박에 남아있던 에어 포켓에 의지해 두 시간 넘게 구조를 기다렸습니다.

겨우 숨만 몰아쉬던 이들은 재빨리 출동한 해경에 의해 모두 구조됐습니다.

<인터뷰> 박종철(통영해양경찰서 122구조대장) : "(선실에 들어가니)사람 머리 하나 정도 공간이 남아 있었습니다. (구조자는 산소가 부족해) 이미 질소마취가 와서 의식이 없는 상태였습니다."

수면 아래에 있던 선실에도 선원 5명이 더 있었지만 안타깝게 모두 숨졌습니다.

선박 사고에서 에어 포켓이 생존으로 이어진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황금 시간 이내 구조가 중요하다는 사실이 입증됐습니다.

KBS 뉴스 차주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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