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통’ 택시 카드결제기…이유 있었다!

입력 2014.08.18 (07:45) 수정 2014.08.18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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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택시 타실 때 카드 결제하는 분들 많으신데요, 결제기가 먹통이 돼 당황하신 경험이 한두 번 쯤은 있으실 겁니다.

취재를 해보니, 이유가 있었습니다.

임재성기자입니다.

<리포트>

위치추적시스템에 전자 미터기와 카드결제기까지, 각기 다른 이름을 달고 전국 곳곳에 등장한 브랜드 택시!

충북의 한 브랜드 택시를 타고 목적지에 도착 했습니다.

<녹취> "(계속 기다려야 해요?) 취소해도 안 돼요. 취소.. 이거 눌러도 안 돼요."

다른 택시들도 사정은 마찬가지.

<녹취> 브랜드 택시 기사(음성변조) : "왜 카드결제기를 달라고 해서... 뒤에서 빵빵거리고, 우리도 땀나요."

무엇이 문제일까?

지난해 장착한 카드결제기, 제조일은 2009년 9월로 나옵니다.

경기택시 단말기라는 스티커가 붙은 것도 있습니다.

<녹취> 정찬현(택시 기사) : "뭐라고 핑계를 대냐면 수작업하는 여성분들이 (스티커를)잘 못 붙였다고.."

중고품 의혹이 제기되자 해당 업체는 택시 270대에 대해 부랴부랴 새 제품으로 바꿨습니다.

겉면을 보니 생산일은 지난해, 하지만 뜯어보자 한 눈에 봐도 회로기판들은 낡은 것들입니다.

<녹취> OO반도체 업체 담당자(음성변조) : "이 제품은 2008년도에 제작됐습니다. SD램이라고 보면 되고요."

업체의 대책은 이번에도 똑같습니다.

<녹취> 해당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어요. 인원을 대거 동원해서 전부 조사하겠습니다."

이 사업의 총 예산만 30억 원. 이런 비슷한 의혹은 충북과 강원도 등 전국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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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먹통’ 택시 카드결제기…이유 있었다!
    • 입력 2014-08-18 07:48:26
    • 수정2014-08-18 09: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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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택시 타실 때 카드 결제하는 분들 많으신데요, 결제기가 먹통이 돼 당황하신 경험이 한두 번 쯤은 있으실 겁니다.

취재를 해보니, 이유가 있었습니다.

임재성기자입니다.

<리포트>

위치추적시스템에 전자 미터기와 카드결제기까지, 각기 다른 이름을 달고 전국 곳곳에 등장한 브랜드 택시!

충북의 한 브랜드 택시를 타고 목적지에 도착 했습니다.

<녹취> "(계속 기다려야 해요?) 취소해도 안 돼요. 취소.. 이거 눌러도 안 돼요."

다른 택시들도 사정은 마찬가지.

<녹취> 브랜드 택시 기사(음성변조) : "왜 카드결제기를 달라고 해서... 뒤에서 빵빵거리고, 우리도 땀나요."

무엇이 문제일까?

지난해 장착한 카드결제기, 제조일은 2009년 9월로 나옵니다.

경기택시 단말기라는 스티커가 붙은 것도 있습니다.

<녹취> 정찬현(택시 기사) : "뭐라고 핑계를 대냐면 수작업하는 여성분들이 (스티커를)잘 못 붙였다고.."

중고품 의혹이 제기되자 해당 업체는 택시 270대에 대해 부랴부랴 새 제품으로 바꿨습니다.

겉면을 보니 생산일은 지난해, 하지만 뜯어보자 한 눈에 봐도 회로기판들은 낡은 것들입니다.

<녹취> OO반도체 업체 담당자(음성변조) : "이 제품은 2008년도에 제작됐습니다. SD램이라고 보면 되고요."

업체의 대책은 이번에도 똑같습니다.

<녹취> 해당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어요. 인원을 대거 동원해서 전부 조사하겠습니다."

이 사업의 총 예산만 30억 원. 이런 비슷한 의혹은 충북과 강원도 등 전국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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