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한폭탄 ‘낙동강 준설선’ 방치 피해 심각

입력 2014.08.18 (09:35) 수정 2014.08.18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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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4대 강 사업에 동원됐던 준설선이 사업이 끝난 지 2년이 넘도록 낙동강 곳곳에 방치돼 환경 오염 등 각종 사고가 계속되고 있지만 관할 관청은 손을 놓고 있습니다.

이대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준설선 곳곳이 시뻘겋게 녹슬고 있습니다.

기관실 안, 바닥은 폐유로 가득 차 악취가 코를 찌르고, 선박용 폐건전지도 곳곳에 방치돼 있습니다.

오염 방지를 위해 쳐놓은 오일펜스는 끊어졌습니다.

취수장에서 5km 상류, 또 다른 준설선 갑판은 잡초가 무성하게 자란 가운데 페인트통이 버려져 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폐기된 준설 장비들이 강에 방치된 채 지난 2년 동안 녹슬어가고 있지만 해당 관청은 아무런 대안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준설 장비를 연결했던 줄까지 물속에서 뒤엉켜 안전사고도 유발합니다.

<인터뷰> 박석대(김해시 어촌계장) : "위험 표지판도 없고, 배가 밤에 운행하다 보면 줄에 스크루가 걸려서 사고가 난 적도 있어요."

낙동강 줄기 500km를 따라 방치된 준설선은 모두 53척.

13척만 반출 처리 중이지만 국토관리청은 나머지 40척에 대한 처리 약속은 지키지 못하고 있습니다.

<녹취>부산지방국토관리청 관계자(음성변조) : "(배를) 사는 사람이 많아서 매각이 빨리빨리 되면 빨리 반출이 되는데 사는 사람이 잘 없습니다. 반출하기 위해 절차를 밟고 있는 중이고요, 다소 늦어진 부분이 있습니다."

낙동강에서만 사업에 동원됐던 준설선 10척이 침몰하거나 떠내려가는 등 13건의 사고를 낸 가운데 나머지 40척도 시한폭탄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대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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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한폭탄 ‘낙동강 준설선’ 방치 피해 심각
    • 입력 2014-08-18 09:37:59
    • 수정2014-08-18 09:5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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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4대 강 사업에 동원됐던 준설선이 사업이 끝난 지 2년이 넘도록 낙동강 곳곳에 방치돼 환경 오염 등 각종 사고가 계속되고 있지만 관할 관청은 손을 놓고 있습니다.

이대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준설선 곳곳이 시뻘겋게 녹슬고 있습니다.

기관실 안, 바닥은 폐유로 가득 차 악취가 코를 찌르고, 선박용 폐건전지도 곳곳에 방치돼 있습니다.

오염 방지를 위해 쳐놓은 오일펜스는 끊어졌습니다.

취수장에서 5km 상류, 또 다른 준설선 갑판은 잡초가 무성하게 자란 가운데 페인트통이 버려져 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폐기된 준설 장비들이 강에 방치된 채 지난 2년 동안 녹슬어가고 있지만 해당 관청은 아무런 대안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준설 장비를 연결했던 줄까지 물속에서 뒤엉켜 안전사고도 유발합니다.

<인터뷰> 박석대(김해시 어촌계장) : "위험 표지판도 없고, 배가 밤에 운행하다 보면 줄에 스크루가 걸려서 사고가 난 적도 있어요."

낙동강 줄기 500km를 따라 방치된 준설선은 모두 53척.

13척만 반출 처리 중이지만 국토관리청은 나머지 40척에 대한 처리 약속은 지키지 못하고 있습니다.

<녹취>부산지방국토관리청 관계자(음성변조) : "(배를) 사는 사람이 많아서 매각이 빨리빨리 되면 빨리 반출이 되는데 사는 사람이 잘 없습니다. 반출하기 위해 절차를 밟고 있는 중이고요, 다소 늦어진 부분이 있습니다."

낙동강에서만 사업에 동원됐던 준설선 10척이 침몰하거나 떠내려가는 등 13건의 사고를 낸 가운데 나머지 40척도 시한폭탄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대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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