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까지 시위 불똥…경찰의 흑인 과잉대응 항의

입력 2014.08.18 (21:28) 수정 2014.08.18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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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찰 총격에 항의하는 시위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도 일어났습니다.

특히 경찰이 유독 흑인에게 가혹하게 대응했다는 겁니다.

계속해서 박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녹취> "손 들었으니 쏘지 마세요!"

500여 명의 시위대들이 LA 경찰국 앞으로 몰려듭니다.

지난 11일 경찰관 두 명이 쏜 총에 숨진 흑인 청년 이젤 포드를 추모하고 경찰의 과잉 대응에 항의하기 위해서입니다.

<인터뷰> 레슬리 윌리엄스 : "이 사건은 우리 동네에서 일어났습니다. 다른 동네, 남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미국 시민들이 분노하고 있는 것은 유독 흑인들을 대상으로 한 경찰의 가혹한 체포 행태 때문입니다.

속도위반으로 단속된 흑인 일가족에게 경찰이 총을 겨누고 조수석 문을 부수더니, 실탄까지 발사하는 등 최근 경찰의 과잉 대응은 자주 논란이 됐습니다.

실제로 최근 7년 동안 경찰의 총격으로 사망한 20살 미만 청소년 231명 가운데, 흑인은 129명이나 됐습니다.

백인 95명, 기타 인종 7명과 비교해 훨씬 많습니다.

<인터뷰> 캐롤린 홉킨스 : "경찰은 무장하지 않은 무고한 사람들을 잔인하게 살해하고 있습니다."

흑인 대통령까지 나서 시민들의 자제를 호소하고 있지만 먹히지 않고 있는 상태.

총격 사건에 대한 투명한 조사와 경찰의 체포 방식 전환 등 구체적인 해결책이 나오지 않는 한 분노는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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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A까지 시위 불똥…경찰의 흑인 과잉대응 항의
    • 입력 2014-08-18 21:28:59
    • 수정2014-08-18 21:5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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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찰 총격에 항의하는 시위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도 일어났습니다.

특히 경찰이 유독 흑인에게 가혹하게 대응했다는 겁니다.

계속해서 박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녹취> "손 들었으니 쏘지 마세요!"

500여 명의 시위대들이 LA 경찰국 앞으로 몰려듭니다.

지난 11일 경찰관 두 명이 쏜 총에 숨진 흑인 청년 이젤 포드를 추모하고 경찰의 과잉 대응에 항의하기 위해서입니다.

<인터뷰> 레슬리 윌리엄스 : "이 사건은 우리 동네에서 일어났습니다. 다른 동네, 남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미국 시민들이 분노하고 있는 것은 유독 흑인들을 대상으로 한 경찰의 가혹한 체포 행태 때문입니다.

속도위반으로 단속된 흑인 일가족에게 경찰이 총을 겨누고 조수석 문을 부수더니, 실탄까지 발사하는 등 최근 경찰의 과잉 대응은 자주 논란이 됐습니다.

실제로 최근 7년 동안 경찰의 총격으로 사망한 20살 미만 청소년 231명 가운데, 흑인은 129명이나 됐습니다.

백인 95명, 기타 인종 7명과 비교해 훨씬 많습니다.

<인터뷰> 캐롤린 홉킨스 : "경찰은 무장하지 않은 무고한 사람들을 잔인하게 살해하고 있습니다."

흑인 대통령까지 나서 시민들의 자제를 호소하고 있지만 먹히지 않고 있는 상태.

총격 사건에 대한 투명한 조사와 경찰의 체포 방식 전환 등 구체적인 해결책이 나오지 않는 한 분노는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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