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 차도 밑 ‘빈 공간’ 5곳 더 발견

입력 2014.08.18 (23:54) 수정 2014.08.19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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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주 서울 석촌지하차도 밑에서 거대 동굴을 발견한 조사단이 인근에서 빈 공간을 다섯 곳이나 또 찾아냈습니다.

매일 수많은 차들이 오가는 도로 밑 여기 저기가 텅 비어 있었단 겁니다.

이랑 기자입니다.

<리포트>

닷새 전 석촌지하차도 한가운데서 발견된 싱크홀 직전의 거대 동굴 근처에서 추가로 발견된 동공들입니다.

동굴 벽은 이미 깎였고 흙과 콘크리트 등이 고인 물에 뒤엉켜 큰 웅덩이로 변했습니다.

석촌지하차도 끝 부분 램프 구간에 한 개, 집수정 부근에 한 개, 그리고 아직 크기가 확인되지 않은 세 개 등 모두 다섯 개가 밀집돼 발견됐습니다.

동공 한 개는 길이 5.5미터, 다른 한 개는 길이가 13미터에 이릅니다.

조사단은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지하철 9호선 터널을 파는 과정에서 생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천석현(서울시 도시기반시설 본부장) : "충적층이 모래 자갈층인데 원인 파악하는데 가장 중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강이 지났던 연약한 지층을 제대로 메우지 않고 공사를 해 지반이 무너져 내렸다는 겁니다.

같은 구간을 다시 한 번 뚫고 지나가는 공사가 예정대로 진행됐더라면 자칫 대형 참사가 날뻔 했습니다.

<인터뷰> 박창근(조사단장/관동대 교수) : "지하 차도가 무너지고 그 위에 백제 고분, 문화재잖아요. 이것이 주저앉으면 이건 대형 사고죠."

서울시가 응급 조치를 서두르고 있지만 동공을 메꾼 건 한 건에 불과해 시민들의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조승용(서울시 송파구 ) : "매일 아이들 데려다 주고 데리고 오는 학부모들이 많아요. 부모들의 불안이 커질 수밖에 없겠죠."

서울 송파 지역 주민들과 시민 단체들은 내일 시청 앞에서 기자 회견을 열어 근본적인 안전 대책을 요구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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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서울 석촌지하차도 밑에서 거대 동굴을 발견한 조사단이 인근에서 빈 공간을 다섯 곳이나 또 찾아냈습니다.

매일 수많은 차들이 오가는 도로 밑 여기 저기가 텅 비어 있었단 겁니다.

이랑 기자입니다.

<리포트>

닷새 전 석촌지하차도 한가운데서 발견된 싱크홀 직전의 거대 동굴 근처에서 추가로 발견된 동공들입니다.

동굴 벽은 이미 깎였고 흙과 콘크리트 등이 고인 물에 뒤엉켜 큰 웅덩이로 변했습니다.

석촌지하차도 끝 부분 램프 구간에 한 개, 집수정 부근에 한 개, 그리고 아직 크기가 확인되지 않은 세 개 등 모두 다섯 개가 밀집돼 발견됐습니다.

동공 한 개는 길이 5.5미터, 다른 한 개는 길이가 13미터에 이릅니다.

조사단은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지하철 9호선 터널을 파는 과정에서 생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천석현(서울시 도시기반시설 본부장) : "충적층이 모래 자갈층인데 원인 파악하는데 가장 중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강이 지났던 연약한 지층을 제대로 메우지 않고 공사를 해 지반이 무너져 내렸다는 겁니다.

같은 구간을 다시 한 번 뚫고 지나가는 공사가 예정대로 진행됐더라면 자칫 대형 참사가 날뻔 했습니다.

<인터뷰> 박창근(조사단장/관동대 교수) : "지하 차도가 무너지고 그 위에 백제 고분, 문화재잖아요. 이것이 주저앉으면 이건 대형 사고죠."

서울시가 응급 조치를 서두르고 있지만 동공을 메꾼 건 한 건에 불과해 시민들의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조승용(서울시 송파구 ) : "매일 아이들 데려다 주고 데리고 오는 학부모들이 많아요. 부모들의 불안이 커질 수밖에 없겠죠."

서울 송파 지역 주민들과 시민 단체들은 내일 시청 앞에서 기자 회견을 열어 근본적인 안전 대책을 요구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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