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18년간 담합…배신 막으려 비밀번호 공유
입력 2014.08.19 (19:22)
수정 2014.08.19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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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국전력이 실시한 입찰에서 내로라하는 업체들이 18년 동안이나 담합을 해온 사실이 공정거래위원회에 적발됐습니다.
담합을 오랫동안 이어가고 배신을 막기 위한 수법도 치밀했습니다.
류호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기 사용량을 측정하기 위해 건물마다 설치된 기계식 전력량계.
한국전력은 이 전력량계를 해마다 공개 입찰을 통해 사들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공개 입찰에서 1993년부터 2010년까지 18년 연속 담합이 이뤄진 것으로 공정위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입찰에 참가할 업체들이 미리 모여 낙찰받을 물량을 분배하고 투찰 가격을 짜맞춘 겁니다.
LS산전과 피에스텍, 대한전선 등 14개 기업과 중소업체들이 결성한 조합 2곳이 담합에 참여했습니다.
<녹취> 담합 적발 업체 관계자 (음성변조) : "담합을 안 했다라고 말씀 드릴 수도 없고, 했다고 말씀드릴 수도 없고. 공정위 발표 통해서 이게 정리가 될 것이고..."
공정위는 이들 업체에 과징금 113억 원을 부과하고, 법 위반 정도가 큰 5개 업체를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오랫동안 담합이 유지돼온 데는 치밀한 수법이 한몫을 했습니다.
각 업체별 전자 입찰 계정의 아이디와 비밀 번호를 모두가 공유함으로써 짜맞춘 대로 물량과 가격을 써냈는지를 서로 감시할 수 있도록 한 겁니다.
공정위는 이들 업체 가운데 상당수가 전자식 전력량계 입찰에서도 담합을 한 것으로 보고 조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
한국전력이 실시한 입찰에서 내로라하는 업체들이 18년 동안이나 담합을 해온 사실이 공정거래위원회에 적발됐습니다.
담합을 오랫동안 이어가고 배신을 막기 위한 수법도 치밀했습니다.
류호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기 사용량을 측정하기 위해 건물마다 설치된 기계식 전력량계.
한국전력은 이 전력량계를 해마다 공개 입찰을 통해 사들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공개 입찰에서 1993년부터 2010년까지 18년 연속 담합이 이뤄진 것으로 공정위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입찰에 참가할 업체들이 미리 모여 낙찰받을 물량을 분배하고 투찰 가격을 짜맞춘 겁니다.
LS산전과 피에스텍, 대한전선 등 14개 기업과 중소업체들이 결성한 조합 2곳이 담합에 참여했습니다.
<녹취> 담합 적발 업체 관계자 (음성변조) : "담합을 안 했다라고 말씀 드릴 수도 없고, 했다고 말씀드릴 수도 없고. 공정위 발표 통해서 이게 정리가 될 것이고..."
공정위는 이들 업체에 과징금 113억 원을 부과하고, 법 위반 정도가 큰 5개 업체를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오랫동안 담합이 유지돼온 데는 치밀한 수법이 한몫을 했습니다.
각 업체별 전자 입찰 계정의 아이디와 비밀 번호를 모두가 공유함으로써 짜맞춘 대로 물량과 가격을 써냈는지를 서로 감시할 수 있도록 한 겁니다.
공정위는 이들 업체 가운데 상당수가 전자식 전력량계 입찰에서도 담합을 한 것으로 보고 조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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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4-08-19 19:27:51
- 수정2014-08-19 22:06:00

<앵커 멘트>
한국전력이 실시한 입찰에서 내로라하는 업체들이 18년 동안이나 담합을 해온 사실이 공정거래위원회에 적발됐습니다.
담합을 오랫동안 이어가고 배신을 막기 위한 수법도 치밀했습니다.
류호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기 사용량을 측정하기 위해 건물마다 설치된 기계식 전력량계.
한국전력은 이 전력량계를 해마다 공개 입찰을 통해 사들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공개 입찰에서 1993년부터 2010년까지 18년 연속 담합이 이뤄진 것으로 공정위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입찰에 참가할 업체들이 미리 모여 낙찰받을 물량을 분배하고 투찰 가격을 짜맞춘 겁니다.
LS산전과 피에스텍, 대한전선 등 14개 기업과 중소업체들이 결성한 조합 2곳이 담합에 참여했습니다.
<녹취> 담합 적발 업체 관계자 (음성변조) : "담합을 안 했다라고 말씀 드릴 수도 없고, 했다고 말씀드릴 수도 없고. 공정위 발표 통해서 이게 정리가 될 것이고..."
공정위는 이들 업체에 과징금 113억 원을 부과하고, 법 위반 정도가 큰 5개 업체를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오랫동안 담합이 유지돼온 데는 치밀한 수법이 한몫을 했습니다.
각 업체별 전자 입찰 계정의 아이디와 비밀 번호를 모두가 공유함으로써 짜맞춘 대로 물량과 가격을 써냈는지를 서로 감시할 수 있도록 한 겁니다.
공정위는 이들 업체 가운데 상당수가 전자식 전력량계 입찰에서도 담합을 한 것으로 보고 조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
한국전력이 실시한 입찰에서 내로라하는 업체들이 18년 동안이나 담합을 해온 사실이 공정거래위원회에 적발됐습니다.
담합을 오랫동안 이어가고 배신을 막기 위한 수법도 치밀했습니다.
류호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기 사용량을 측정하기 위해 건물마다 설치된 기계식 전력량계.
한국전력은 이 전력량계를 해마다 공개 입찰을 통해 사들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공개 입찰에서 1993년부터 2010년까지 18년 연속 담합이 이뤄진 것으로 공정위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입찰에 참가할 업체들이 미리 모여 낙찰받을 물량을 분배하고 투찰 가격을 짜맞춘 겁니다.
LS산전과 피에스텍, 대한전선 등 14개 기업과 중소업체들이 결성한 조합 2곳이 담합에 참여했습니다.
<녹취> 담합 적발 업체 관계자 (음성변조) : "담합을 안 했다라고 말씀 드릴 수도 없고, 했다고 말씀드릴 수도 없고. 공정위 발표 통해서 이게 정리가 될 것이고..."
공정위는 이들 업체에 과징금 113억 원을 부과하고, 법 위반 정도가 큰 5개 업체를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오랫동안 담합이 유지돼온 데는 치밀한 수법이 한몫을 했습니다.
각 업체별 전자 입찰 계정의 아이디와 비밀 번호를 모두가 공유함으로써 짜맞춘 대로 물량과 가격을 써냈는지를 서로 감시할 수 있도록 한 겁니다.
공정위는 이들 업체 가운데 상당수가 전자식 전력량계 입찰에서도 담합을 한 것으로 보고 조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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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호성 기자 ryuh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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