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화] ‘오페라의 유령’ 10,000회 이상 공연 대기록 외
입력 2014.08.20 (00:13)
수정 2014.08.20 (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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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흉측한 얼굴은 가면으로 가릴 수 있지만, 사랑하는 마음은 도저히, 가릴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짝사랑의 대상인 여자는, '유령'으로 불리는 이 남자가 두렵기만 합니다.
크리스틴에 대한 팬텀의 사랑은, 이뤄질 수 없어서, 더욱 애절합니다.
1986년 런던 웨스트엔드에서 처음 무대에 오른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이 10,000회 이상 공연이라는 대기록을 세웠습니다.
잠시, '오페라의 유령'을 만나 보시죠.
이뤄질 수 없는 사랑은, 이렇게, 오랜 세월, 사람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소재였습니다.
'로미오와 줄리엣'이 그랬고요.
이·팔 갈등 뛰어넘은 사랑의 힘
요즘 상황에선,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남녀의 사랑도 그럴 것 같습니다.
그런데, 역시, 사랑의 힘은 위대합니다.
교전과 휴전을 거듭하고 있는 앙숙,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출신, 연인이 거센 반대 속에서도 결국 결혼에 골인했습니다.
복창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두 달째 교전으로2천 명이 넘는 희생자를 낸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공습과 휴전이 이어지는 이스라엘의 한 결혼식장입니다.
백년가약을 맺은 신랑 신부가 흥겹게 춤을 춥니다.
신랑은 이슬람교의 팔레스타인 출신, 신부는 유대교의 이스라엘 시민.
오랜 전쟁을 치른 배경에도 5년간 사랑을 키워온, 중동의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불립니다.
종교와 민족을 넘어선 숭고한 사랑에 축하객도 많았습니다.
<녹취> 메라브 로넨(결혼 축하객) : "신혼부부에게 그들의 선택을 지지한다고 말하고 꽃을 전해주고 싶어 왔어요."
같은 시각, 인근에서는 극우 유대인들의 결혼 반대 시위도 벌어졌습니다.
<녹취> 오퍼 고란(결혼 반대 시위대) : "이슬람교도들은 (이스라엘을 떠나) 그들이 원하는 22개 아랍국가, 어느 나라로든 떠날 수 있어요. 내 차로 데려다 줄 수도 있어요."
찬반 시위 속에서도 어렵게 이뤄낸 자신들의 사랑을 끝까지 지켜내겠다 게 신혼부부의 다짐입니다.
KBS 뉴스 복창현입니다.
<앵커 멘트>
다른 사람들이 뭐라 하든, 우리의 사랑, 우리의 모습을, 지키겠다,
네, 이렇게 사는 게 맞긴 한데, 또, 살다 보면, 이게, 또, 쉽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척하는 삶’ 살고 있진 않나요?
'뭐뭐하는 척'하는 삶을 살 때도 있죠.
다른 사람들의 '좋아요'라는 칭찬을 받기 위해서 말이죠.
오늘 저녁도, 심드렁한 여자친구와 집에서, 아무거나 먹을 것 같은, 이 남성, 그러나, 페이스북엔 여자친구와 스시를 먹을러 갈 거라고 씁니다.
'좋아요'가 1개 뜨네요.
회사에서 프리젠테이션하는데, 사람들 졸고, 딴 짓 합니다.
하지만, '프리젠테이션은 그레이트, 최고였다'라고 글을 올립니다.
'좋아요' 13개 받았습니다.
20킬로미터를 달렸다며 흐뭇한 표정으로 사진을 올렸는데, 사실은, 차를 타고 언덕에 올라가 찍은 거고요.
모든 게 잘 안 풀려 괴로워서 혼자 술 먹었으면서,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은, 마치 파티라도 온 것 같습니다.
다른 사람들로부터 더 많은 '좋아요'를 받기 위해, 허상으로 도배되는 현대인의 삶을 꼬집은 영상물이었습니다.
네, 다른 사람의 시선, 평가가 뭐가 중요하겠습니까?
스스로를 인정하고, 사랑하면, 그 무엇에도 당당할 수 있는 거죠.
“바티칸에서도 한국을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누가 뭐라든, 낮은 곳부터 보듬어주셨던 프란치스코 교황이 떠나서 허전하다는 분들 많으신데요.
위로가 필요했던 우리에게, 방한 기간 내내 '따뜻한 너럭바위'같은 모습을 보여줘서, 그 빈자리가 큰 것 같습니다.
바티칸으로 돌아간 교황은 그곳에서도 우리를 위해서 기도했습니다.
김성모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7살짜리 어린 소녀가 건넨 소박한 꽃다발, 프란치스코 교황은 바티칸에 도착한 뒤 바로 성모 마리아 대성당을 찾아 이 꽃을 바쳤습니다.
<녹취> 프란치스코 교황 : "어린 소녀가 가져온 한국 꽃을 가져가자고 했습니다. 바티칸에서 한국을 위해 기도하러 갈겁니다."
교황은 전쟁 등 수많은 고통 속에서도 한국은 존엄성을 지켜온 민족이라며 미래를 축복했습니다.
방한 기간 중 한국의 일을 가슴속에 간직하겠다고 약속한 프란치스코 교황, 교황은 한국을 떠나는 비행기에서도 이같은 한국에 대한 애정을 다시 확인했습니다.
교황청을 인정하지 않는 중국에 대해서도 많은 성인과 과학을 낳은 나라라며 존경의 뜻을 밝혔습니다.
종교의 자유만 허용되면 바로 관계를 정상화하겠다고 말해 이번 한국 방문을 계기로 아시아를 중시하는 행보를 적극적으로 해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바티칸에서 KBS 뉴스 김성모입니다.
<앵커 멘트>
프란치스코 교황이 바티칸으로 돌아가는 전세기에서, 이런 질문을 받았습니다.
"세월호 사건을 추모하는 행동이 정치적으로 이용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느냐", 프란치스코 교황, 이렇게 답했습니다.
"세월호 유족의 고통 앞에서 중립을 지킬 수는 없었다",
네, 누군가의 고통 앞에선, 중립을 따지며 냉정한 심판이 되기보다는, 같은 편이 되어서 함께 뛰어주는 게 맞다, 이게, 교황이 전하는 메시지겠죠.
국제화, 내일 뵙겠습니다.
흉측한 얼굴은 가면으로 가릴 수 있지만, 사랑하는 마음은 도저히, 가릴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짝사랑의 대상인 여자는, '유령'으로 불리는 이 남자가 두렵기만 합니다.
크리스틴에 대한 팬텀의 사랑은, 이뤄질 수 없어서, 더욱 애절합니다.
1986년 런던 웨스트엔드에서 처음 무대에 오른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이 10,000회 이상 공연이라는 대기록을 세웠습니다.
잠시, '오페라의 유령'을 만나 보시죠.
이뤄질 수 없는 사랑은, 이렇게, 오랜 세월, 사람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소재였습니다.
'로미오와 줄리엣'이 그랬고요.
이·팔 갈등 뛰어넘은 사랑의 힘
요즘 상황에선,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남녀의 사랑도 그럴 것 같습니다.
그런데, 역시, 사랑의 힘은 위대합니다.
교전과 휴전을 거듭하고 있는 앙숙,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출신, 연인이 거센 반대 속에서도 결국 결혼에 골인했습니다.
복창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두 달째 교전으로2천 명이 넘는 희생자를 낸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공습과 휴전이 이어지는 이스라엘의 한 결혼식장입니다.
백년가약을 맺은 신랑 신부가 흥겹게 춤을 춥니다.
신랑은 이슬람교의 팔레스타인 출신, 신부는 유대교의 이스라엘 시민.
오랜 전쟁을 치른 배경에도 5년간 사랑을 키워온, 중동의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불립니다.
종교와 민족을 넘어선 숭고한 사랑에 축하객도 많았습니다.
<녹취> 메라브 로넨(결혼 축하객) : "신혼부부에게 그들의 선택을 지지한다고 말하고 꽃을 전해주고 싶어 왔어요."
같은 시각, 인근에서는 극우 유대인들의 결혼 반대 시위도 벌어졌습니다.
<녹취> 오퍼 고란(결혼 반대 시위대) : "이슬람교도들은 (이스라엘을 떠나) 그들이 원하는 22개 아랍국가, 어느 나라로든 떠날 수 있어요. 내 차로 데려다 줄 수도 있어요."
찬반 시위 속에서도 어렵게 이뤄낸 자신들의 사랑을 끝까지 지켜내겠다 게 신혼부부의 다짐입니다.
KBS 뉴스 복창현입니다.
<앵커 멘트>
다른 사람들이 뭐라 하든, 우리의 사랑, 우리의 모습을, 지키겠다,
네, 이렇게 사는 게 맞긴 한데, 또, 살다 보면, 이게, 또, 쉽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척하는 삶’ 살고 있진 않나요?
'뭐뭐하는 척'하는 삶을 살 때도 있죠.
다른 사람들의 '좋아요'라는 칭찬을 받기 위해서 말이죠.
오늘 저녁도, 심드렁한 여자친구와 집에서, 아무거나 먹을 것 같은, 이 남성, 그러나, 페이스북엔 여자친구와 스시를 먹을러 갈 거라고 씁니다.
'좋아요'가 1개 뜨네요.
회사에서 프리젠테이션하는데, 사람들 졸고, 딴 짓 합니다.
하지만, '프리젠테이션은 그레이트, 최고였다'라고 글을 올립니다.
'좋아요' 13개 받았습니다.
20킬로미터를 달렸다며 흐뭇한 표정으로 사진을 올렸는데, 사실은, 차를 타고 언덕에 올라가 찍은 거고요.
모든 게 잘 안 풀려 괴로워서 혼자 술 먹었으면서,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은, 마치 파티라도 온 것 같습니다.
다른 사람들로부터 더 많은 '좋아요'를 받기 위해, 허상으로 도배되는 현대인의 삶을 꼬집은 영상물이었습니다.
네, 다른 사람의 시선, 평가가 뭐가 중요하겠습니까?
스스로를 인정하고, 사랑하면, 그 무엇에도 당당할 수 있는 거죠.
“바티칸에서도 한국을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누가 뭐라든, 낮은 곳부터 보듬어주셨던 프란치스코 교황이 떠나서 허전하다는 분들 많으신데요.
위로가 필요했던 우리에게, 방한 기간 내내 '따뜻한 너럭바위'같은 모습을 보여줘서, 그 빈자리가 큰 것 같습니다.
바티칸으로 돌아간 교황은 그곳에서도 우리를 위해서 기도했습니다.
김성모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7살짜리 어린 소녀가 건넨 소박한 꽃다발, 프란치스코 교황은 바티칸에 도착한 뒤 바로 성모 마리아 대성당을 찾아 이 꽃을 바쳤습니다.
<녹취> 프란치스코 교황 : "어린 소녀가 가져온 한국 꽃을 가져가자고 했습니다. 바티칸에서 한국을 위해 기도하러 갈겁니다."
교황은 전쟁 등 수많은 고통 속에서도 한국은 존엄성을 지켜온 민족이라며 미래를 축복했습니다.
방한 기간 중 한국의 일을 가슴속에 간직하겠다고 약속한 프란치스코 교황, 교황은 한국을 떠나는 비행기에서도 이같은 한국에 대한 애정을 다시 확인했습니다.
교황청을 인정하지 않는 중국에 대해서도 많은 성인과 과학을 낳은 나라라며 존경의 뜻을 밝혔습니다.
종교의 자유만 허용되면 바로 관계를 정상화하겠다고 말해 이번 한국 방문을 계기로 아시아를 중시하는 행보를 적극적으로 해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바티칸에서 KBS 뉴스 김성모입니다.
<앵커 멘트>
프란치스코 교황이 바티칸으로 돌아가는 전세기에서, 이런 질문을 받았습니다.
"세월호 사건을 추모하는 행동이 정치적으로 이용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느냐", 프란치스코 교황, 이렇게 답했습니다.
"세월호 유족의 고통 앞에서 중립을 지킬 수는 없었다",
네, 누군가의 고통 앞에선, 중립을 따지며 냉정한 심판이 되기보다는, 같은 편이 되어서 함께 뛰어주는 게 맞다, 이게, 교황이 전하는 메시지겠죠.
국제화, 내일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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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4-08-20 00:35:06
- 수정2014-08-20 01: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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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측한 얼굴은 가면으로 가릴 수 있지만, 사랑하는 마음은 도저히, 가릴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짝사랑의 대상인 여자는, '유령'으로 불리는 이 남자가 두렵기만 합니다.
크리스틴에 대한 팬텀의 사랑은, 이뤄질 수 없어서, 더욱 애절합니다.
1986년 런던 웨스트엔드에서 처음 무대에 오른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이 10,000회 이상 공연이라는 대기록을 세웠습니다.
잠시, '오페라의 유령'을 만나 보시죠.
이뤄질 수 없는 사랑은, 이렇게, 오랜 세월, 사람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소재였습니다.
'로미오와 줄리엣'이 그랬고요.
이·팔 갈등 뛰어넘은 사랑의 힘
요즘 상황에선,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남녀의 사랑도 그럴 것 같습니다.
그런데, 역시, 사랑의 힘은 위대합니다.
교전과 휴전을 거듭하고 있는 앙숙,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출신, 연인이 거센 반대 속에서도 결국 결혼에 골인했습니다.
복창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두 달째 교전으로2천 명이 넘는 희생자를 낸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공습과 휴전이 이어지는 이스라엘의 한 결혼식장입니다.
백년가약을 맺은 신랑 신부가 흥겹게 춤을 춥니다.
신랑은 이슬람교의 팔레스타인 출신, 신부는 유대교의 이스라엘 시민.
오랜 전쟁을 치른 배경에도 5년간 사랑을 키워온, 중동의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불립니다.
종교와 민족을 넘어선 숭고한 사랑에 축하객도 많았습니다.
<녹취> 메라브 로넨(결혼 축하객) : "신혼부부에게 그들의 선택을 지지한다고 말하고 꽃을 전해주고 싶어 왔어요."
같은 시각, 인근에서는 극우 유대인들의 결혼 반대 시위도 벌어졌습니다.
<녹취> 오퍼 고란(결혼 반대 시위대) : "이슬람교도들은 (이스라엘을 떠나) 그들이 원하는 22개 아랍국가, 어느 나라로든 떠날 수 있어요. 내 차로 데려다 줄 수도 있어요."
찬반 시위 속에서도 어렵게 이뤄낸 자신들의 사랑을 끝까지 지켜내겠다 게 신혼부부의 다짐입니다.
KBS 뉴스 복창현입니다.
<앵커 멘트>
다른 사람들이 뭐라 하든, 우리의 사랑, 우리의 모습을, 지키겠다,
네, 이렇게 사는 게 맞긴 한데, 또, 살다 보면, 이게, 또, 쉽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척하는 삶’ 살고 있진 않나요?
'뭐뭐하는 척'하는 삶을 살 때도 있죠.
다른 사람들의 '좋아요'라는 칭찬을 받기 위해서 말이죠.
오늘 저녁도, 심드렁한 여자친구와 집에서, 아무거나 먹을 것 같은, 이 남성, 그러나, 페이스북엔 여자친구와 스시를 먹을러 갈 거라고 씁니다.
'좋아요'가 1개 뜨네요.
회사에서 프리젠테이션하는데, 사람들 졸고, 딴 짓 합니다.
하지만, '프리젠테이션은 그레이트, 최고였다'라고 글을 올립니다.
'좋아요' 13개 받았습니다.
20킬로미터를 달렸다며 흐뭇한 표정으로 사진을 올렸는데, 사실은, 차를 타고 언덕에 올라가 찍은 거고요.
모든 게 잘 안 풀려 괴로워서 혼자 술 먹었으면서,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은, 마치 파티라도 온 것 같습니다.
다른 사람들로부터 더 많은 '좋아요'를 받기 위해, 허상으로 도배되는 현대인의 삶을 꼬집은 영상물이었습니다.
네, 다른 사람의 시선, 평가가 뭐가 중요하겠습니까?
스스로를 인정하고, 사랑하면, 그 무엇에도 당당할 수 있는 거죠.
“바티칸에서도 한국을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누가 뭐라든, 낮은 곳부터 보듬어주셨던 프란치스코 교황이 떠나서 허전하다는 분들 많으신데요.
위로가 필요했던 우리에게, 방한 기간 내내 '따뜻한 너럭바위'같은 모습을 보여줘서, 그 빈자리가 큰 것 같습니다.
바티칸으로 돌아간 교황은 그곳에서도 우리를 위해서 기도했습니다.
김성모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7살짜리 어린 소녀가 건넨 소박한 꽃다발, 프란치스코 교황은 바티칸에 도착한 뒤 바로 성모 마리아 대성당을 찾아 이 꽃을 바쳤습니다.
<녹취> 프란치스코 교황 : "어린 소녀가 가져온 한국 꽃을 가져가자고 했습니다. 바티칸에서 한국을 위해 기도하러 갈겁니다."
교황은 전쟁 등 수많은 고통 속에서도 한국은 존엄성을 지켜온 민족이라며 미래를 축복했습니다.
방한 기간 중 한국의 일을 가슴속에 간직하겠다고 약속한 프란치스코 교황, 교황은 한국을 떠나는 비행기에서도 이같은 한국에 대한 애정을 다시 확인했습니다.
교황청을 인정하지 않는 중국에 대해서도 많은 성인과 과학을 낳은 나라라며 존경의 뜻을 밝혔습니다.
종교의 자유만 허용되면 바로 관계를 정상화하겠다고 말해 이번 한국 방문을 계기로 아시아를 중시하는 행보를 적극적으로 해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바티칸에서 KBS 뉴스 김성모입니다.
<앵커 멘트>
프란치스코 교황이 바티칸으로 돌아가는 전세기에서, 이런 질문을 받았습니다.
"세월호 사건을 추모하는 행동이 정치적으로 이용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느냐", 프란치스코 교황, 이렇게 답했습니다.
"세월호 유족의 고통 앞에서 중립을 지킬 수는 없었다",
네, 누군가의 고통 앞에선, 중립을 따지며 냉정한 심판이 되기보다는, 같은 편이 되어서 함께 뛰어주는 게 맞다, 이게, 교황이 전하는 메시지겠죠.
국제화, 내일 뵙겠습니다.
흉측한 얼굴은 가면으로 가릴 수 있지만, 사랑하는 마음은 도저히, 가릴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짝사랑의 대상인 여자는, '유령'으로 불리는 이 남자가 두렵기만 합니다.
크리스틴에 대한 팬텀의 사랑은, 이뤄질 수 없어서, 더욱 애절합니다.
1986년 런던 웨스트엔드에서 처음 무대에 오른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이 10,000회 이상 공연이라는 대기록을 세웠습니다.
잠시, '오페라의 유령'을 만나 보시죠.
이뤄질 수 없는 사랑은, 이렇게, 오랜 세월, 사람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소재였습니다.
'로미오와 줄리엣'이 그랬고요.
이·팔 갈등 뛰어넘은 사랑의 힘
요즘 상황에선,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남녀의 사랑도 그럴 것 같습니다.
그런데, 역시, 사랑의 힘은 위대합니다.
교전과 휴전을 거듭하고 있는 앙숙,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출신, 연인이 거센 반대 속에서도 결국 결혼에 골인했습니다.
복창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두 달째 교전으로2천 명이 넘는 희생자를 낸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공습과 휴전이 이어지는 이스라엘의 한 결혼식장입니다.
백년가약을 맺은 신랑 신부가 흥겹게 춤을 춥니다.
신랑은 이슬람교의 팔레스타인 출신, 신부는 유대교의 이스라엘 시민.
오랜 전쟁을 치른 배경에도 5년간 사랑을 키워온, 중동의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불립니다.
종교와 민족을 넘어선 숭고한 사랑에 축하객도 많았습니다.
<녹취> 메라브 로넨(결혼 축하객) : "신혼부부에게 그들의 선택을 지지한다고 말하고 꽃을 전해주고 싶어 왔어요."
같은 시각, 인근에서는 극우 유대인들의 결혼 반대 시위도 벌어졌습니다.
<녹취> 오퍼 고란(결혼 반대 시위대) : "이슬람교도들은 (이스라엘을 떠나) 그들이 원하는 22개 아랍국가, 어느 나라로든 떠날 수 있어요. 내 차로 데려다 줄 수도 있어요."
찬반 시위 속에서도 어렵게 이뤄낸 자신들의 사랑을 끝까지 지켜내겠다 게 신혼부부의 다짐입니다.
KBS 뉴스 복창현입니다.
<앵커 멘트>
다른 사람들이 뭐라 하든, 우리의 사랑, 우리의 모습을, 지키겠다,
네, 이렇게 사는 게 맞긴 한데, 또, 살다 보면, 이게, 또, 쉽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척하는 삶’ 살고 있진 않나요?
'뭐뭐하는 척'하는 삶을 살 때도 있죠.
다른 사람들의 '좋아요'라는 칭찬을 받기 위해서 말이죠.
오늘 저녁도, 심드렁한 여자친구와 집에서, 아무거나 먹을 것 같은, 이 남성, 그러나, 페이스북엔 여자친구와 스시를 먹을러 갈 거라고 씁니다.
'좋아요'가 1개 뜨네요.
회사에서 프리젠테이션하는데, 사람들 졸고, 딴 짓 합니다.
하지만, '프리젠테이션은 그레이트, 최고였다'라고 글을 올립니다.
'좋아요' 13개 받았습니다.
20킬로미터를 달렸다며 흐뭇한 표정으로 사진을 올렸는데, 사실은, 차를 타고 언덕에 올라가 찍은 거고요.
모든 게 잘 안 풀려 괴로워서 혼자 술 먹었으면서,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은, 마치 파티라도 온 것 같습니다.
다른 사람들로부터 더 많은 '좋아요'를 받기 위해, 허상으로 도배되는 현대인의 삶을 꼬집은 영상물이었습니다.
네, 다른 사람의 시선, 평가가 뭐가 중요하겠습니까?
스스로를 인정하고, 사랑하면, 그 무엇에도 당당할 수 있는 거죠.
“바티칸에서도 한국을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누가 뭐라든, 낮은 곳부터 보듬어주셨던 프란치스코 교황이 떠나서 허전하다는 분들 많으신데요.
위로가 필요했던 우리에게, 방한 기간 내내 '따뜻한 너럭바위'같은 모습을 보여줘서, 그 빈자리가 큰 것 같습니다.
바티칸으로 돌아간 교황은 그곳에서도 우리를 위해서 기도했습니다.
김성모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7살짜리 어린 소녀가 건넨 소박한 꽃다발, 프란치스코 교황은 바티칸에 도착한 뒤 바로 성모 마리아 대성당을 찾아 이 꽃을 바쳤습니다.
<녹취> 프란치스코 교황 : "어린 소녀가 가져온 한국 꽃을 가져가자고 했습니다. 바티칸에서 한국을 위해 기도하러 갈겁니다."
교황은 전쟁 등 수많은 고통 속에서도 한국은 존엄성을 지켜온 민족이라며 미래를 축복했습니다.
방한 기간 중 한국의 일을 가슴속에 간직하겠다고 약속한 프란치스코 교황, 교황은 한국을 떠나는 비행기에서도 이같은 한국에 대한 애정을 다시 확인했습니다.
교황청을 인정하지 않는 중국에 대해서도 많은 성인과 과학을 낳은 나라라며 존경의 뜻을 밝혔습니다.
종교의 자유만 허용되면 바로 관계를 정상화하겠다고 말해 이번 한국 방문을 계기로 아시아를 중시하는 행보를 적극적으로 해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바티칸에서 KBS 뉴스 김성모입니다.
<앵커 멘트>
프란치스코 교황이 바티칸으로 돌아가는 전세기에서, 이런 질문을 받았습니다.
"세월호 사건을 추모하는 행동이 정치적으로 이용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느냐", 프란치스코 교황, 이렇게 답했습니다.
"세월호 유족의 고통 앞에서 중립을 지킬 수는 없었다",
네, 누군가의 고통 앞에선, 중립을 따지며 냉정한 심판이 되기보다는, 같은 편이 되어서 함께 뛰어주는 게 맞다, 이게, 교황이 전하는 메시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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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인 기자 heema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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