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 촬영으로 암진단과 치료를 동시에”

입력 2014.08.20 (06:51) 수정 2014.08.20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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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5mm 이하의 작은 종양도 찾아내는 양전자 방출 단층촬영.

즉 PET(펫)은 대표적인 암 진단 장비인데요,

이 PET을 이용해 암을 진단하면서 동시에 암을 치료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개발했습니다.

이수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유방암 세포가 자라고 있는 쥐에 방사성 동위 원소인 구리-64를 주사합니다.

이 쥐를 PET으로 촬영 해보니 암세포 주변으로 구리-64 이온이 모이면서 붉게 나타납니다.

구리-64가 내놓은 양전자로 암의 크기와 위치를 알 수 있는 겁니다.

그런데 구리-64는 암세포를 파괴하는 베타선을 방출하는 특징이 있어, 암을 진단하면서 치료까지 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베타선을 내는 구리-64 만의 독특한 성질 때문에 베타선을 이용한 암세포의 치료에 이용할 수 있는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이처럼 구리-64를 쓰기 위해서는 암세포 안에 구리 이온을 넣어주는 구리수송체가 필요합니다.

연구진은 암세포에 구리수송체 단백질의 유전자를 넣어 구리 수송체를 크게 늘렸습니다.

암세포가 구리 이온을 쉽게 받아들이게 한 겁니다.

이처럼 구리수송체 유전자를 발현시켜 영상화에 성공한 것은 세계 처음으로,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핵의학회저널에 게재됐습니다.

<인터뷰> "구리-64를 치료효과를 내기 위해서 어느 정도의 양을 사람한테 주사해야 하는지 그 양을 결정하는 단계 등이 남아있습니다."

원자력의학원은 일반적으로 PET 촬영에 쓰는 방사성 불소에 비해 반감기가 긴 구리의 안전성에 대한 검증 등을 거쳐 방사성의약품 개발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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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ET 촬영으로 암진단과 치료를 동시에”
    • 입력 2014-08-20 06:52:25
    • 수정2014-08-20 08: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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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5mm 이하의 작은 종양도 찾아내는 양전자 방출 단층촬영.

즉 PET(펫)은 대표적인 암 진단 장비인데요,

이 PET을 이용해 암을 진단하면서 동시에 암을 치료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개발했습니다.

이수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유방암 세포가 자라고 있는 쥐에 방사성 동위 원소인 구리-64를 주사합니다.

이 쥐를 PET으로 촬영 해보니 암세포 주변으로 구리-64 이온이 모이면서 붉게 나타납니다.

구리-64가 내놓은 양전자로 암의 크기와 위치를 알 수 있는 겁니다.

그런데 구리-64는 암세포를 파괴하는 베타선을 방출하는 특징이 있어, 암을 진단하면서 치료까지 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베타선을 내는 구리-64 만의 독특한 성질 때문에 베타선을 이용한 암세포의 치료에 이용할 수 있는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이처럼 구리-64를 쓰기 위해서는 암세포 안에 구리 이온을 넣어주는 구리수송체가 필요합니다.

연구진은 암세포에 구리수송체 단백질의 유전자를 넣어 구리 수송체를 크게 늘렸습니다.

암세포가 구리 이온을 쉽게 받아들이게 한 겁니다.

이처럼 구리수송체 유전자를 발현시켜 영상화에 성공한 것은 세계 처음으로,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핵의학회저널에 게재됐습니다.

<인터뷰> "구리-64를 치료효과를 내기 위해서 어느 정도의 양을 사람한테 주사해야 하는지 그 양을 결정하는 단계 등이 남아있습니다."

원자력의학원은 일반적으로 PET 촬영에 쓰는 방사성 불소에 비해 반감기가 긴 구리의 안전성에 대한 검증 등을 거쳐 방사성의약품 개발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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