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상금 불만’ 시청 폭파 위협 농민 대치 끝에 검거

입력 2014.08.21 (06:12) 수정 2014.08.21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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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차에 휘발유를 싣고 아산 시청사에 돌진해 경찰과 대치하던 농민이 9시간 반 만에 검거됐습니다.

수해로 입은 농작물 피해 보상에 불만을 품고 벌인 일이었습니다.

이재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과 소방대원들이 시청 건물 안에 멈춰 선 차량의 유리창을 깹니다.

차 문을 잠근 채 9시간 넘게 버티던 46살 김 모씨의 신병이 확보되면서 시청 폭파 소동은 끝이 났습니다.

김 씨가 석유와 부탄가스를 실은 차를 몰고 아산 시청 현관에 돌진한 것은 어제 오후 1시 쯤.

이어 차에 싣고 온 석유를 뿌리고 가스통에 구멍을 내 시청을 폭파하겠다며 소동을 벌였습니다.

이 때문에 공무원과 민원인 등 5백여 명이 바깥으로 대피했습니다.

<인터뷰> 황인석(아산시청 공무원) : "점심 먹고 들어오는데 한시 경 갑자기 웽 소리가 나더니 현관문을 탁 치고 안에 쑥 들어갔습니다. 그래서 계단에 부딪쳤어요."

아산시에서 농사를 짓는 김 씨는 수해 보상금에 불만을 품고 이 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어 시에 신고를 했지만 시 담당자가 규정 내에서 보상하겠다고 하자 불만을 품은 겁니다.

<녹취> 김○○(피의자 아버지/음성변조) : "한 번 망가지면 빚더미에 올라앉아요. 하우스 농사라 한번 망가지면 빚더미에 올라앉는다고. 억대 들어간거에요 그게."

경찰은 가스 중독 증세를 보이는 김 씨를 병원으로 옮기고 치료가 끝나는 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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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상금 불만’ 시청 폭파 위협 농민 대치 끝에 검거
    • 입력 2014-08-21 06:13:12
    • 수정2014-08-21 09:4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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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차에 휘발유를 싣고 아산 시청사에 돌진해 경찰과 대치하던 농민이 9시간 반 만에 검거됐습니다.

수해로 입은 농작물 피해 보상에 불만을 품고 벌인 일이었습니다.

이재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과 소방대원들이 시청 건물 안에 멈춰 선 차량의 유리창을 깹니다.

차 문을 잠근 채 9시간 넘게 버티던 46살 김 모씨의 신병이 확보되면서 시청 폭파 소동은 끝이 났습니다.

김 씨가 석유와 부탄가스를 실은 차를 몰고 아산 시청 현관에 돌진한 것은 어제 오후 1시 쯤.

이어 차에 싣고 온 석유를 뿌리고 가스통에 구멍을 내 시청을 폭파하겠다며 소동을 벌였습니다.

이 때문에 공무원과 민원인 등 5백여 명이 바깥으로 대피했습니다.

<인터뷰> 황인석(아산시청 공무원) : "점심 먹고 들어오는데 한시 경 갑자기 웽 소리가 나더니 현관문을 탁 치고 안에 쑥 들어갔습니다. 그래서 계단에 부딪쳤어요."

아산시에서 농사를 짓는 김 씨는 수해 보상금에 불만을 품고 이 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어 시에 신고를 했지만 시 담당자가 규정 내에서 보상하겠다고 하자 불만을 품은 겁니다.

<녹취> 김○○(피의자 아버지/음성변조) : "한 번 망가지면 빚더미에 올라앉아요. 하우스 농사라 한번 망가지면 빚더미에 올라앉는다고. 억대 들어간거에요 그게."

경찰은 가스 중독 증세를 보이는 김 씨를 병원으로 옮기고 치료가 끝나는 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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