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가격 담합’ 일 기업 12곳 사상 최대 벌금

입력 2014.08.21 (12:35) 수정 2014.08.21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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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의 자동차 부품 업체들이 가격을 담합했다가 중국 당국으로부터 2천억 원이 넘는 '벌금 폭탄'을 맞게 됐습니다.

중국에서 반독점 행위 조사가 대대적으로 펼쳐지면서 외국 기업들이 잔뜩 긴장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명주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가 이번에 가격 담합 행위를 적발해 낸 일본 기업은 모두 12곳..

스미토모 등 자동차 부품 업체 8곳과 니혼세이코 등 베어링 업체 4곳입니다.

벌금 규모는 12억3천5백만 위안, 우리 돈으론 2천억 원이 넘습니다.

중국에서 반독점법이 생긴 이후 가격 담합 행위 관련 벌금으론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녹취> 션진쥔(중국자동차유통협회 부회장) : "자동차 업계의 가격 담합 행위는 갑자기 적발된 게 아닙니다. 거의 3년에 걸쳐 충분한 조사와 연구를 진행한 결과입니다."

적발된 일본 기업들은 지난 2000년부터 거의 10년 동안 중국에서 제품 가격 인상 폭과 시점 등을 논의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히타치 등 일본 업체 2곳은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한 점이 인정돼 벌금을 면제받았습니다.

중국 당국은 아우디와 벤츠 등 다른 외국계 자동차 업체들에 대해서도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조만간 벌금을 부과할 예정입니다.

<녹취> 리푸민(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사무총장) : "국내 기업이든 외국 기업이든 반독점법을 위반하면 모두 단속을 받아야 하고 처벌을 받아야 합니다."

중국 당국의 해명에도 반독점 행위 조사가 외국 기업 때리기 아니냐는 의혹은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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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 ‘가격 담합’ 일 기업 12곳 사상 최대 벌금
    • 입력 2014-08-21 12:37:17
    • 수정2014-08-21 13: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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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의 자동차 부품 업체들이 가격을 담합했다가 중국 당국으로부터 2천억 원이 넘는 '벌금 폭탄'을 맞게 됐습니다.

중국에서 반독점 행위 조사가 대대적으로 펼쳐지면서 외국 기업들이 잔뜩 긴장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명주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가 이번에 가격 담합 행위를 적발해 낸 일본 기업은 모두 12곳..

스미토모 등 자동차 부품 업체 8곳과 니혼세이코 등 베어링 업체 4곳입니다.

벌금 규모는 12억3천5백만 위안, 우리 돈으론 2천억 원이 넘습니다.

중국에서 반독점법이 생긴 이후 가격 담합 행위 관련 벌금으론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녹취> 션진쥔(중국자동차유통협회 부회장) : "자동차 업계의 가격 담합 행위는 갑자기 적발된 게 아닙니다. 거의 3년에 걸쳐 충분한 조사와 연구를 진행한 결과입니다."

적발된 일본 기업들은 지난 2000년부터 거의 10년 동안 중국에서 제품 가격 인상 폭과 시점 등을 논의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히타치 등 일본 업체 2곳은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한 점이 인정돼 벌금을 면제받았습니다.

중국 당국은 아우디와 벤츠 등 다른 외국계 자동차 업체들에 대해서도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조만간 벌금을 부과할 예정입니다.

<녹취> 리푸민(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사무총장) : "국내 기업이든 외국 기업이든 반독점법을 위반하면 모두 단속을 받아야 하고 처벌을 받아야 합니다."

중국 당국의 해명에도 반독점 행위 조사가 외국 기업 때리기 아니냐는 의혹은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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