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어선 뒤집혀 3명 실종…또 ‘안전불감증’

입력 2014.08.23 (21:05) 수정 2014.08.23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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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새만금 방조제 안쪽 담수호에서 어선이 뒤집혀 선원 세 명이 실종 상탭니다.

이번 사고도 원인을 분석해보니, 충분히 막을 수 있었던 안타까운 인재였습니다.

안태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선체 양쪽 아랫부분이 심하게 찢겨져 있습니다.

배를 건져 올리자 전어를 잡던 그물망이 그대로 올라옵니다.

어제 저녁 새만금 방조제 안쪽 담수호에서 전어잡이에 나섰다가 수문이 열린 배수갑문 쪽으로 휩쓸려 뒤집힌 사고 어선입니다.

<녹취> 사고 어선 선장 : "평소에도 투망을 했던 자리였고 문(배수갑문)을 연다고 해도 설령 그 자리에서 투망을 해가지고는 떠내려가는 것은 드물어요."

배에 타고 있던 6명 가운데, 선장 등 3명은 구조됐지만 나머지 3명은 이틀째 실종 상태입니다.

사고 지점은 공유수면 매립지로 조업이 금지된 곳.

게다가 배수갑문을 열 때는 물살이 세, 사고 위험이 높아 반경 3km 내 어선 접근이 제한돼 있지만, 사고 어선은 통제 구역에 들어와 있었습니다.

수문이 열릴 때 물고기가 많이 잡히기 때문입니다.

급박한 상황이던 사고 당시, 배수갑문을 관리하는 상황실 직원들은 저녁 식사를 위해 자리까지 비웠습니다.

<인터뷰> 조남출(농어촌공사 새만금사업단) : "수문을 조작할 때는 2인 1조로 하다 보니까 부득이...평상시에는 한 사람씩 남았었는데..."

농어촌공사 직원들의 안이한 대처와 물고기 욕심에 마음이 뺏긴 어민들의 안전불감증이 큰 화를 자초했습니다.

KBS 뉴스 안태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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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만금 어선 뒤집혀 3명 실종…또 ‘안전불감증’
    • 입력 2014-08-23 21:07:47
    • 수정2014-08-23 22: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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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새만금 방조제 안쪽 담수호에서 어선이 뒤집혀 선원 세 명이 실종 상탭니다.

이번 사고도 원인을 분석해보니, 충분히 막을 수 있었던 안타까운 인재였습니다.

안태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선체 양쪽 아랫부분이 심하게 찢겨져 있습니다.

배를 건져 올리자 전어를 잡던 그물망이 그대로 올라옵니다.

어제 저녁 새만금 방조제 안쪽 담수호에서 전어잡이에 나섰다가 수문이 열린 배수갑문 쪽으로 휩쓸려 뒤집힌 사고 어선입니다.

<녹취> 사고 어선 선장 : "평소에도 투망을 했던 자리였고 문(배수갑문)을 연다고 해도 설령 그 자리에서 투망을 해가지고는 떠내려가는 것은 드물어요."

배에 타고 있던 6명 가운데, 선장 등 3명은 구조됐지만 나머지 3명은 이틀째 실종 상태입니다.

사고 지점은 공유수면 매립지로 조업이 금지된 곳.

게다가 배수갑문을 열 때는 물살이 세, 사고 위험이 높아 반경 3km 내 어선 접근이 제한돼 있지만, 사고 어선은 통제 구역에 들어와 있었습니다.

수문이 열릴 때 물고기가 많이 잡히기 때문입니다.

급박한 상황이던 사고 당시, 배수갑문을 관리하는 상황실 직원들은 저녁 식사를 위해 자리까지 비웠습니다.

<인터뷰> 조남출(농어촌공사 새만금사업단) : "수문을 조작할 때는 2인 1조로 하다 보니까 부득이...평상시에는 한 사람씩 남았었는데..."

농어촌공사 직원들의 안이한 대처와 물고기 욕심에 마음이 뺏긴 어민들의 안전불감증이 큰 화를 자초했습니다.

KBS 뉴스 안태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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