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헬프콜’ 개설 1년…병사들 ‘SOS’ 들어보니…

입력 2014.08.24 (21:16) 수정 2014.08.24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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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윤일병 사건 이후 군 상담전화, 국방헬프콜을 통한 상담 건수가 25%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급한 상황을 막는 등 성과도 있었지만 아직까지 개선할 점도 많습니다.

황현택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근 '국방 헬프콜'에 한 탈영병이 전화를 걸어왔습니다.

<녹취> A 일병 (음성변조) : "자살 시도를 하는데 못 하고 있는 상태에서 (부대에) 돌아가기는 해야될 것 같아 가지고..."

상담자는 탈영병을 진정시키는 동시에 위치 추적을 통해 비극을 막을 수 있었습니다.

윤 일병 사건이 알려진 뒤 최근까지 이뤄진 상담은 750여 건.

지난달보다 25% 넘게 늘었습니다.

구타나 가혹행위 등 병사들의 고통이 담겨 있습니다.

<녹취> B 이병 (음성변조) : "지금 불안하고 혼란스러워서 제 몸을 통제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저를 차라리 격리시켜 달라고 요청하는 건데..."

<녹취> C 일병 (음성변조) : "갇혀 있다는 느낌 밖에는 안 들고, 내무 생활도 너무 힘들고. 다들 잘 하고 있는데 저만 계속 이렇게..."

<인터뷰> 김연실(국방헬프콜 상담관) : "선·후임간의 문제, 이런 게 가장 많고요. '신고하고 싶습니다.'라고 적극적으로 말하는 병사들도 많이 늘었어요."

개선할 점도 많습니다.

군 병력이 60만 명을 넘었지만 전용 회선은 고작 2개.

다급할 때 통화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녹취> 황진하(국회 국방위원장/지난 5일) : "여보세요. 여보세요."

여기에 무엇보다 하급병들의 접근성을 보장하고, 상담에 따른 불이익이 없도록 하는 제도적 보완도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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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방 헬프콜’ 개설 1년…병사들 ‘SOS’ 들어보니…
    • 입력 2014-08-24 21:18:00
    • 수정2014-08-24 22:3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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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윤일병 사건 이후 군 상담전화, 국방헬프콜을 통한 상담 건수가 25%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급한 상황을 막는 등 성과도 있었지만 아직까지 개선할 점도 많습니다.

황현택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근 '국방 헬프콜'에 한 탈영병이 전화를 걸어왔습니다.

<녹취> A 일병 (음성변조) : "자살 시도를 하는데 못 하고 있는 상태에서 (부대에) 돌아가기는 해야될 것 같아 가지고..."

상담자는 탈영병을 진정시키는 동시에 위치 추적을 통해 비극을 막을 수 있었습니다.

윤 일병 사건이 알려진 뒤 최근까지 이뤄진 상담은 750여 건.

지난달보다 25% 넘게 늘었습니다.

구타나 가혹행위 등 병사들의 고통이 담겨 있습니다.

<녹취> B 이병 (음성변조) : "지금 불안하고 혼란스러워서 제 몸을 통제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저를 차라리 격리시켜 달라고 요청하는 건데..."

<녹취> C 일병 (음성변조) : "갇혀 있다는 느낌 밖에는 안 들고, 내무 생활도 너무 힘들고. 다들 잘 하고 있는데 저만 계속 이렇게..."

<인터뷰> 김연실(국방헬프콜 상담관) : "선·후임간의 문제, 이런 게 가장 많고요. '신고하고 싶습니다.'라고 적극적으로 말하는 병사들도 많이 늘었어요."

개선할 점도 많습니다.

군 병력이 60만 명을 넘었지만 전용 회선은 고작 2개.

다급할 때 통화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녹취> 황진하(국회 국방위원장/지난 5일) : "여보세요. 여보세요."

여기에 무엇보다 하급병들의 접근성을 보장하고, 상담에 따른 불이익이 없도록 하는 제도적 보완도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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