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거킹, 팀 홀튼 인수 놓고 세금 도피 논란 거세

입력 2014.08.27 (11:07) 수정 2014.08.27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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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버거킹이, 캐나다 커피체인점 팀 홀튼을 인수하기로 해, 세계 3위의 패스트푸드업체가 탄생하게 됐습니다.

이를 두고 세금 도피 논란이 거셉니다.

버거킹이 캐나다로 본사를 옮겨 세금 부담을 크게 덜게 됐기 때문입니다.

박에스더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햄버거 외식업체 버거킹이 커피와 도넛을 파는 캐나다기업 팀 홀튼을 인수합니다.

인수 가격은 약 110억 달러.

두 회사의 결합으로 연 매출액 230억달러의 세계 3위 패스트푸드 체인이 탄생하게 됐습니다.

그런데 버거킹이 합병 뒤 캐나다로 본사를 옮기기로 해, 세금 회피를 위해, 이 합병을 추진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현재, 미국의 법인세율은 35%, 캐나다는 약 15%입니다.

또 미국 기업은 해외영업으로 얻은 이익에 대해 해외에서 세금을 냈더라도 미국에서 또 세금을 내야 합니다.

<녹취> 조 쿠로콜로(조지타운 자본연구소 대표) : "버거킹이 해마다 엄청난 세금을 절약할 수 있게 됩니다."

미국에서는 높은 세금을 피하기 위해, 기업들이 해외로 본사를 옮기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미국 최대 약국, 소매 체인인 월그린이 본사를 스위스로 이전하려다, 30여만 명이 참여한 반대 서명 등 격렬한 저항에 부딪쳐 포기하기도 했습니다.

미국 대표 기업 중 하나인 이번 버거킹의 이전에 대해서도 벌써 구매 보이콧 운동이 조직되고 있습니다.

오바마 행정부도 조만간, 세금 회피용 기업 이전을 막기 위한 조치에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세계 최고 수준인 미국의 법인세 자체를 낮춰야 한다는 요구도 적지 않아, 법인세를 둘러싼 논란이 뜨거워질 전망입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에스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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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거킹, 팀 홀튼 인수 놓고 세금 도피 논란 거세
    • 입력 2014-08-27 11:16:11
    • 수정2014-08-27 11:4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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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버거킹이, 캐나다 커피체인점 팀 홀튼을 인수하기로 해, 세계 3위의 패스트푸드업체가 탄생하게 됐습니다.

이를 두고 세금 도피 논란이 거셉니다.

버거킹이 캐나다로 본사를 옮겨 세금 부담을 크게 덜게 됐기 때문입니다.

박에스더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햄버거 외식업체 버거킹이 커피와 도넛을 파는 캐나다기업 팀 홀튼을 인수합니다.

인수 가격은 약 110억 달러.

두 회사의 결합으로 연 매출액 230억달러의 세계 3위 패스트푸드 체인이 탄생하게 됐습니다.

그런데 버거킹이 합병 뒤 캐나다로 본사를 옮기기로 해, 세금 회피를 위해, 이 합병을 추진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현재, 미국의 법인세율은 35%, 캐나다는 약 15%입니다.

또 미국 기업은 해외영업으로 얻은 이익에 대해 해외에서 세금을 냈더라도 미국에서 또 세금을 내야 합니다.

<녹취> 조 쿠로콜로(조지타운 자본연구소 대표) : "버거킹이 해마다 엄청난 세금을 절약할 수 있게 됩니다."

미국에서는 높은 세금을 피하기 위해, 기업들이 해외로 본사를 옮기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미국 최대 약국, 소매 체인인 월그린이 본사를 스위스로 이전하려다, 30여만 명이 참여한 반대 서명 등 격렬한 저항에 부딪쳐 포기하기도 했습니다.

미국 대표 기업 중 하나인 이번 버거킹의 이전에 대해서도 벌써 구매 보이콧 운동이 조직되고 있습니다.

오바마 행정부도 조만간, 세금 회피용 기업 이전을 막기 위한 조치에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세계 최고 수준인 미국의 법인세 자체를 낮춰야 한다는 요구도 적지 않아, 법인세를 둘러싼 논란이 뜨거워질 전망입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에스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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