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정부청사 근처 긴급 대피시설 ‘엉성’

입력 2014.08.27 (12:22) 수정 2014.08.27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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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을지연습 이후 북한이 '선제타격'이라는 말까지 꺼내며 위협을 가하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정부 기관이 모여 있는 세종시에 전쟁 대비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재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공습 경보가 울리자 사람들이 지하로 대피합니다.

적 공격시 인명피해를 막으려고 만든 대피시설로 향하는 겁니다.

30개의 정부 기관들이 모여있는 세종시의 민간 대피시설을 둘러봤습니다.

5만 명을 수용할 수 있다는 대피소를 가보니 아파트 지하주차장입니다.

다른 대피소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세종시의 대피시설 가운데 절반 정도인 19개가 정부청사 근처에 있는데, 이 중 한 곳을 빼면 모두 지하주차장입니다.

지하주차장 안에 응급설비와 기본적인 편의시설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인터뷰> 김수용(세종시 한솔동) : "대피시설에 아무것도 없습니다. 예를 들어서 화장실도 없고, 응급 설비도 없고 단지 지하주차장이라는 시설밖에 없죠."

상수도가 파괴됐을 때 사용할 수 있는 비상급수시설도 세종정부청사 근처에 한 곳도 없습니다.

과천 정부청사 근처에 11개의 비상급수시설이 있는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인터뷰> 인종환(세종시청 안전총괄과 비상민방위담당) : "장기적인 대피시설이 필요합니다. 한 곳당 30억정도 들어가서 시 예산으로는 사실 좀 버겁고요.."

세종시 측은 빠른 기간 안에 예산을 확보해 장기 대피시설과 비상급수시설 등 설비를 확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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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정부청사 근처 긴급 대피시설 ‘엉성’
    • 입력 2014-08-27 12:23:53
    • 수정2014-08-27 13:05:37
    뉴스 12
<앵커 멘트>

을지연습 이후 북한이 '선제타격'이라는 말까지 꺼내며 위협을 가하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정부 기관이 모여 있는 세종시에 전쟁 대비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재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공습 경보가 울리자 사람들이 지하로 대피합니다.

적 공격시 인명피해를 막으려고 만든 대피시설로 향하는 겁니다.

30개의 정부 기관들이 모여있는 세종시의 민간 대피시설을 둘러봤습니다.

5만 명을 수용할 수 있다는 대피소를 가보니 아파트 지하주차장입니다.

다른 대피소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세종시의 대피시설 가운데 절반 정도인 19개가 정부청사 근처에 있는데, 이 중 한 곳을 빼면 모두 지하주차장입니다.

지하주차장 안에 응급설비와 기본적인 편의시설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인터뷰> 김수용(세종시 한솔동) : "대피시설에 아무것도 없습니다. 예를 들어서 화장실도 없고, 응급 설비도 없고 단지 지하주차장이라는 시설밖에 없죠."

상수도가 파괴됐을 때 사용할 수 있는 비상급수시설도 세종정부청사 근처에 한 곳도 없습니다.

과천 정부청사 근처에 11개의 비상급수시설이 있는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인터뷰> 인종환(세종시청 안전총괄과 비상민방위담당) : "장기적인 대피시설이 필요합니다. 한 곳당 30억정도 들어가서 시 예산으로는 사실 좀 버겁고요.."

세종시 측은 빠른 기간 안에 예산을 확보해 장기 대피시설과 비상급수시설 등 설비를 확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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