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구멍 뚫린 전자발찌 관리…도주 수수방관

입력 2014.08.27 (21:36) 수정 2014.08.27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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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기도 광주에서 전자발찌를 찬 상태로 성폭행을 저지르고 도주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는 소식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이 남성이 범행 직후 전자발찌를 끊고 달아났지만 관할 보호관찰소는 이런 사실조차 몰랐던 것으로 드러나 전자발찌 관리에 큰 허점을 보였습니다.

최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황급히 도로를 가로지릅니다.

지난 23일 밤 20대 여성을 납치 성폭행하고 도주한 29살 한모 씨입니다.

강도 범죄로 복역하다 가석방된 한씨는 전자발찌를 차고 있었지만 자신의 위치를 숨기려 위치 송신기를 떼어내 개천에 버렸습니다.

그리곤 발찌마저 끊고 도망쳤다가 어제 시민의 신고로 붙잡혔습니다.

<녹취> 한00(피의자) : "전자발찌를 버리고 제가 거기서 멀리 떨어지면 추적이 안되겠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한 씨는 이곳에 전자발찌 송신기를 버리고 달아났지만 관할 보호 관찰소는 경찰이 이런 사실을 통보하기 전까지 2시간 가까이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습니다.

한 씨가 단순히 신호가 약한 지역에 들어간 것으로 오판한 겁니다.

<녹취> 수원보호관찰소 여주지소 관계자 : "이런데 들어가면 휴대폰 신호가 일시적으로 안잡히듯이, (신호 꺼짐이) 빈번한 것이기 때문에 즉각적으로 일일이 대응하지 못합니다."

이후 한 씨는 서울 등지에서 사흘간 도피 행각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행인 등으로부터 돈을 빼앗는 등 추가 범행까지 저질렀습니다.

<인터뷰> 김인탁(광주경찰서 형사과장) : "저희가 전자발찌 착용 여부를 확인했죠. (여주보호관찰소에서 경찰에 연락이 오지는 않았다는 거죠?) 네, 네."

경찰은 한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추가 범행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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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구멍 뚫린 전자발찌 관리…도주 수수방관
    • 입력 2014-08-27 21:37:53
    • 수정2014-08-27 22:05:18
    뉴스9(경인)
<앵커 멘트>

경기도 광주에서 전자발찌를 찬 상태로 성폭행을 저지르고 도주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는 소식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이 남성이 범행 직후 전자발찌를 끊고 달아났지만 관할 보호관찰소는 이런 사실조차 몰랐던 것으로 드러나 전자발찌 관리에 큰 허점을 보였습니다.

최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황급히 도로를 가로지릅니다.

지난 23일 밤 20대 여성을 납치 성폭행하고 도주한 29살 한모 씨입니다.

강도 범죄로 복역하다 가석방된 한씨는 전자발찌를 차고 있었지만 자신의 위치를 숨기려 위치 송신기를 떼어내 개천에 버렸습니다.

그리곤 발찌마저 끊고 도망쳤다가 어제 시민의 신고로 붙잡혔습니다.

<녹취> 한00(피의자) : "전자발찌를 버리고 제가 거기서 멀리 떨어지면 추적이 안되겠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한 씨는 이곳에 전자발찌 송신기를 버리고 달아났지만 관할 보호 관찰소는 경찰이 이런 사실을 통보하기 전까지 2시간 가까이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습니다.

한 씨가 단순히 신호가 약한 지역에 들어간 것으로 오판한 겁니다.

<녹취> 수원보호관찰소 여주지소 관계자 : "이런데 들어가면 휴대폰 신호가 일시적으로 안잡히듯이, (신호 꺼짐이) 빈번한 것이기 때문에 즉각적으로 일일이 대응하지 못합니다."

이후 한 씨는 서울 등지에서 사흘간 도피 행각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행인 등으로부터 돈을 빼앗는 등 추가 범행까지 저질렀습니다.

<인터뷰> 김인탁(광주경찰서 형사과장) : "저희가 전자발찌 착용 여부를 확인했죠. (여주보호관찰소에서 경찰에 연락이 오지는 않았다는 거죠?) 네, 네."

경찰은 한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추가 범행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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