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사이트, 집단자살까지 공모
입력 2002.02.15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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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동안 잠잠했던 자살사이트가 또다시 고개를 들면서 이제는 이렇게 집단자살을 공모하거나 독약을 판매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습니다.
최근 자살사이트가 기승을 부리는 원인은 무엇이고 또 근절책은 없는 것인지 이주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집단자살을 공모한다는 인터넷의 한 자살사이트입니다.
100명의 자살단을 모집한다는 문구가 보기에도 섬뜩할 정도입니다.
신청자가 부족해 추가 모집을 한다는 내용의 독촉글까지 올랐습니다.
5, 6명 정도는 거뜬히 죽을 수 있는 양의 독극물이 있다며 드러내놓고 집단자살을 부추기기까지 합니다.
100명의 자살단을 모집한 사이트의 경우 글을 올린 지 불과 닷새만에 20여 명이 신청했습니다.
⊙집단 자살 신청자: 혼자서는 방법도 모르고 죽으려는 사람도 함께 죽으려는 심리가 있는 것 같아요.
⊙기자: 지난 2000년, 자살사이트에서 만난 20대 청년 2명이 강릉의 한 여관에서 극약을 먹고 숨지면서부터 자살사이트는 걷잡을 수 없는 사회적 파장을 불러왔습니다.
한 동안 고개를 숙였던 자살사이트가 이제는 집단자살을 논의할 정도로 위험수위를 넘어섰습니다.
이 같은 사이트는 경찰에 파악된 것만도 모두 240여 개에 이릅니다.
하지만 이러한 자살사이트를 감독해야 할 포탈업체들이 소극적이라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습니다.
⊙신주화(서울경찰청 사이버 범죄수사대 팀장): 포탈업체들이 자체 신고기능과 자체 모니터링 기능을 강화해서 그때그때 적절하게 자살과 관련된 부적절한 사이트들을 폐쇄한다든가 부적절한 내용들을 삭제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특히 이 같은 자살사이트에 접하는 사람들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도 필요합니다.
⊙신영철(박사/강북삼성병원 정신과): 특히 자살을 하는 사람들은 자살 직전에 반드시 어떤 도와달라는 신호를 보낸다고 그러는데 그것을 우리가 적극적으로 받아주고 잘 좋은 쪽으로 인도해 주지 못하는 것도 큰 문제 가운데 하나라고 생각이 들고요.
⊙기자: 자살사이트의 근절과 함께 무엇보다 그 폐해를 최소화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충고합니다.
KBS뉴스 이주한입니다.
최근 자살사이트가 기승을 부리는 원인은 무엇이고 또 근절책은 없는 것인지 이주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집단자살을 공모한다는 인터넷의 한 자살사이트입니다.
100명의 자살단을 모집한다는 문구가 보기에도 섬뜩할 정도입니다.
신청자가 부족해 추가 모집을 한다는 내용의 독촉글까지 올랐습니다.
5, 6명 정도는 거뜬히 죽을 수 있는 양의 독극물이 있다며 드러내놓고 집단자살을 부추기기까지 합니다.
100명의 자살단을 모집한 사이트의 경우 글을 올린 지 불과 닷새만에 20여 명이 신청했습니다.
⊙집단 자살 신청자: 혼자서는 방법도 모르고 죽으려는 사람도 함께 죽으려는 심리가 있는 것 같아요.
⊙기자: 지난 2000년, 자살사이트에서 만난 20대 청년 2명이 강릉의 한 여관에서 극약을 먹고 숨지면서부터 자살사이트는 걷잡을 수 없는 사회적 파장을 불러왔습니다.
한 동안 고개를 숙였던 자살사이트가 이제는 집단자살을 논의할 정도로 위험수위를 넘어섰습니다.
이 같은 사이트는 경찰에 파악된 것만도 모두 240여 개에 이릅니다.
하지만 이러한 자살사이트를 감독해야 할 포탈업체들이 소극적이라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습니다.
⊙신주화(서울경찰청 사이버 범죄수사대 팀장): 포탈업체들이 자체 신고기능과 자체 모니터링 기능을 강화해서 그때그때 적절하게 자살과 관련된 부적절한 사이트들을 폐쇄한다든가 부적절한 내용들을 삭제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특히 이 같은 자살사이트에 접하는 사람들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도 필요합니다.
⊙신영철(박사/강북삼성병원 정신과): 특히 자살을 하는 사람들은 자살 직전에 반드시 어떤 도와달라는 신호를 보낸다고 그러는데 그것을 우리가 적극적으로 받아주고 잘 좋은 쪽으로 인도해 주지 못하는 것도 큰 문제 가운데 하나라고 생각이 들고요.
⊙기자: 자살사이트의 근절과 함께 무엇보다 그 폐해를 최소화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충고합니다.
KBS뉴스 이주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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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살사이트, 집단자살까지 공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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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2-02-15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앵커: 한 동안 잠잠했던 자살사이트가 또다시 고개를 들면서 이제는 이렇게 집단자살을 공모하거나 독약을 판매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습니다.
최근 자살사이트가 기승을 부리는 원인은 무엇이고 또 근절책은 없는 것인지 이주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집단자살을 공모한다는 인터넷의 한 자살사이트입니다.
100명의 자살단을 모집한다는 문구가 보기에도 섬뜩할 정도입니다.
신청자가 부족해 추가 모집을 한다는 내용의 독촉글까지 올랐습니다.
5, 6명 정도는 거뜬히 죽을 수 있는 양의 독극물이 있다며 드러내놓고 집단자살을 부추기기까지 합니다.
100명의 자살단을 모집한 사이트의 경우 글을 올린 지 불과 닷새만에 20여 명이 신청했습니다.
⊙집단 자살 신청자: 혼자서는 방법도 모르고 죽으려는 사람도 함께 죽으려는 심리가 있는 것 같아요.
⊙기자: 지난 2000년, 자살사이트에서 만난 20대 청년 2명이 강릉의 한 여관에서 극약을 먹고 숨지면서부터 자살사이트는 걷잡을 수 없는 사회적 파장을 불러왔습니다.
한 동안 고개를 숙였던 자살사이트가 이제는 집단자살을 논의할 정도로 위험수위를 넘어섰습니다.
이 같은 사이트는 경찰에 파악된 것만도 모두 240여 개에 이릅니다.
하지만 이러한 자살사이트를 감독해야 할 포탈업체들이 소극적이라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습니다.
⊙신주화(서울경찰청 사이버 범죄수사대 팀장): 포탈업체들이 자체 신고기능과 자체 모니터링 기능을 강화해서 그때그때 적절하게 자살과 관련된 부적절한 사이트들을 폐쇄한다든가 부적절한 내용들을 삭제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특히 이 같은 자살사이트에 접하는 사람들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도 필요합니다.
⊙신영철(박사/강북삼성병원 정신과): 특히 자살을 하는 사람들은 자살 직전에 반드시 어떤 도와달라는 신호를 보낸다고 그러는데 그것을 우리가 적극적으로 받아주고 잘 좋은 쪽으로 인도해 주지 못하는 것도 큰 문제 가운데 하나라고 생각이 들고요.
⊙기자: 자살사이트의 근절과 함께 무엇보다 그 폐해를 최소화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충고합니다.
KBS뉴스 이주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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