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건설 후 안개 더 낀다

입력 2002.02.15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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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천국제공항이 개항 후 당초 예상보다 안개가 훨씬 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상당국은 공항 건설로 국지적인 기후가 변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기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15일 인천 국제공항은 짙은 안개로 대혼란을 겪었습니다.
해가 뜨면 걷히는 보통 안개와 달리 오후 5시까지 계속된 안개로 50여 편의 항공기가 회항하거나 결항됐습니다.
기상연구소의 결과 이 같은 짙은 안개는 공항 개항 이후 더 심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개항 전 9년 동안 가시거리 200m 미만의 짙은 안개는 연 평균 40시간 11분이었지만 개항 후에는 90시간으로 2.2배나 증가했습니다.
⊙남재철(박사/기상연구소): 바다를 매립해서 인공구조물을 만들었기 때문에 지표의 특성이 바뀌었습니다.
그에 따라서 기후 특성이 변화된 것으로 저희들은 보고 있습니다.
⊙기자: 또 인천공항이 김포공항보다 안개가 심하지 않을 것이라는 당초 예상도 빗나갔습니다.
2000년 12월부터 1년 동안 김포공항의 안개 지속시간은 70시간으로 인천공항이 20시간 더 길었습니다.
이 때문에 인천공항측도 심한 안개에 대한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최길석(인천국제공항공사 항행팀장): 최근 일부 외국 공항에서 도입 설치하여 운영중인 안개 제거장치의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습니다.
⊙기자: 기상 전문가들은 이 같은 결과는 대규모 공사가 불러올 국지적인 기후변화를 예상치 못한 데다 설계에 반영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합니다.
KBS뉴스 이기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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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공항 건설 후 안개 더 낀다
    • 입력 2002-02-15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인천국제공항이 개항 후 당초 예상보다 안개가 훨씬 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상당국은 공항 건설로 국지적인 기후가 변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기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15일 인천 국제공항은 짙은 안개로 대혼란을 겪었습니다. 해가 뜨면 걷히는 보통 안개와 달리 오후 5시까지 계속된 안개로 50여 편의 항공기가 회항하거나 결항됐습니다. 기상연구소의 결과 이 같은 짙은 안개는 공항 개항 이후 더 심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개항 전 9년 동안 가시거리 200m 미만의 짙은 안개는 연 평균 40시간 11분이었지만 개항 후에는 90시간으로 2.2배나 증가했습니다. ⊙남재철(박사/기상연구소): 바다를 매립해서 인공구조물을 만들었기 때문에 지표의 특성이 바뀌었습니다. 그에 따라서 기후 특성이 변화된 것으로 저희들은 보고 있습니다. ⊙기자: 또 인천공항이 김포공항보다 안개가 심하지 않을 것이라는 당초 예상도 빗나갔습니다. 2000년 12월부터 1년 동안 김포공항의 안개 지속시간은 70시간으로 인천공항이 20시간 더 길었습니다. 이 때문에 인천공항측도 심한 안개에 대한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최길석(인천국제공항공사 항행팀장): 최근 일부 외국 공항에서 도입 설치하여 운영중인 안개 제거장치의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습니다. ⊙기자: 기상 전문가들은 이 같은 결과는 대규모 공사가 불러올 국지적인 기후변화를 예상치 못한 데다 설계에 반영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합니다. KBS뉴스 이기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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