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버리고 간다” 때문에 금지된 아리랑
입력 2014.08.29 (06:49)
수정 2014.08.29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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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제 치하에서 우리 민족의 대표적인 노래인 '아리랑'이 금지곡이었는데요.
그 이유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합니다.
그런데 아리랑이 금지곡이 된 이유를 짐작하게 하는 음반과 신문기사가 발굴돼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국현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녹취> "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
1930년 1월 채동원이라는 가수가 부른 아리랑입니다.
노랫말이 알려진 것과 조금 다릅니다.
풍년을 기원하는 내용이 1절 마지막에 나오고 '나를 버리고 가시는 님은 십리도 못 가서 발병 난다'는 원래 노랫말은 들을 수가 없습니다.
<녹취> "풍년이 와요, 풍년이 와요 이 강산 삼천리 풍년이 와요"
'민족의 한'이라는 아리랑의 핵심 노랫말 대신 희망찬 내용을 내세운 것입니다.
그 이유는 2년여 뒤에 드러납니다.
한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가수는 음반회사가 '나를 버리고 가시는 님은 십리도 못 가서 발병난다'는 난잡한 내용을 빼버렸다고 고백했습니다.
당시는 일제의 폭압을 견디지 못하고 또 독립운동을 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만주와 북간도 등으로 떠나던 시기.
저항의식을 차단하기 위해 '아리랑' 가사까지 일제가 손을 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인터뷰> 김연갑(한겨레아리랑연합회) : "총독부는 (노래 아리랑을) 제도적으로는 규제를 했고 사회적으로는 적극 활용했던 것이죠"
그러나 국민의 삶 속에서는 아리랑의 원래 노랫말은 물론 저항 의식을 담은 가사들이 만들어졌고,
일제는 결국 치안에 방해가 된다며 아리랑이 담긴 음반 상당수에 대해 판매금지 처분을 내렸습니다.
KBS 뉴스 국현호입니다.
일제 치하에서 우리 민족의 대표적인 노래인 '아리랑'이 금지곡이었는데요.
그 이유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합니다.
그런데 아리랑이 금지곡이 된 이유를 짐작하게 하는 음반과 신문기사가 발굴돼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국현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녹취> "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
1930년 1월 채동원이라는 가수가 부른 아리랑입니다.
노랫말이 알려진 것과 조금 다릅니다.
풍년을 기원하는 내용이 1절 마지막에 나오고 '나를 버리고 가시는 님은 십리도 못 가서 발병 난다'는 원래 노랫말은 들을 수가 없습니다.
<녹취> "풍년이 와요, 풍년이 와요 이 강산 삼천리 풍년이 와요"
'민족의 한'이라는 아리랑의 핵심 노랫말 대신 희망찬 내용을 내세운 것입니다.
그 이유는 2년여 뒤에 드러납니다.
한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가수는 음반회사가 '나를 버리고 가시는 님은 십리도 못 가서 발병난다'는 난잡한 내용을 빼버렸다고 고백했습니다.
당시는 일제의 폭압을 견디지 못하고 또 독립운동을 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만주와 북간도 등으로 떠나던 시기.
저항의식을 차단하기 위해 '아리랑' 가사까지 일제가 손을 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인터뷰> 김연갑(한겨레아리랑연합회) : "총독부는 (노래 아리랑을) 제도적으로는 규제를 했고 사회적으로는 적극 활용했던 것이죠"
그러나 국민의 삶 속에서는 아리랑의 원래 노랫말은 물론 저항 의식을 담은 가사들이 만들어졌고,
일제는 결국 치안에 방해가 된다며 아리랑이 담긴 음반 상당수에 대해 판매금지 처분을 내렸습니다.
KBS 뉴스 국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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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를 버리고 간다” 때문에 금지된 아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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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4-08-29 06:51:19
- 수정2014-08-29 09:3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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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치하에서 우리 민족의 대표적인 노래인 '아리랑'이 금지곡이었는데요.
그 이유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합니다.
그런데 아리랑이 금지곡이 된 이유를 짐작하게 하는 음반과 신문기사가 발굴돼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국현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녹취> "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
1930년 1월 채동원이라는 가수가 부른 아리랑입니다.
노랫말이 알려진 것과 조금 다릅니다.
풍년을 기원하는 내용이 1절 마지막에 나오고 '나를 버리고 가시는 님은 십리도 못 가서 발병 난다'는 원래 노랫말은 들을 수가 없습니다.
<녹취> "풍년이 와요, 풍년이 와요 이 강산 삼천리 풍년이 와요"
'민족의 한'이라는 아리랑의 핵심 노랫말 대신 희망찬 내용을 내세운 것입니다.
그 이유는 2년여 뒤에 드러납니다.
한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가수는 음반회사가 '나를 버리고 가시는 님은 십리도 못 가서 발병난다'는 난잡한 내용을 빼버렸다고 고백했습니다.
당시는 일제의 폭압을 견디지 못하고 또 독립운동을 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만주와 북간도 등으로 떠나던 시기.
저항의식을 차단하기 위해 '아리랑' 가사까지 일제가 손을 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인터뷰> 김연갑(한겨레아리랑연합회) : "총독부는 (노래 아리랑을) 제도적으로는 규제를 했고 사회적으로는 적극 활용했던 것이죠"
그러나 국민의 삶 속에서는 아리랑의 원래 노랫말은 물론 저항 의식을 담은 가사들이 만들어졌고,
일제는 결국 치안에 방해가 된다며 아리랑이 담긴 음반 상당수에 대해 판매금지 처분을 내렸습니다.
KBS 뉴스 국현호입니다.
일제 치하에서 우리 민족의 대표적인 노래인 '아리랑'이 금지곡이었는데요.
그 이유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합니다.
그런데 아리랑이 금지곡이 된 이유를 짐작하게 하는 음반과 신문기사가 발굴돼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국현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녹취> "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
1930년 1월 채동원이라는 가수가 부른 아리랑입니다.
노랫말이 알려진 것과 조금 다릅니다.
풍년을 기원하는 내용이 1절 마지막에 나오고 '나를 버리고 가시는 님은 십리도 못 가서 발병 난다'는 원래 노랫말은 들을 수가 없습니다.
<녹취> "풍년이 와요, 풍년이 와요 이 강산 삼천리 풍년이 와요"
'민족의 한'이라는 아리랑의 핵심 노랫말 대신 희망찬 내용을 내세운 것입니다.
그 이유는 2년여 뒤에 드러납니다.
한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가수는 음반회사가 '나를 버리고 가시는 님은 십리도 못 가서 발병난다'는 난잡한 내용을 빼버렸다고 고백했습니다.
당시는 일제의 폭압을 견디지 못하고 또 독립운동을 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만주와 북간도 등으로 떠나던 시기.
저항의식을 차단하기 위해 '아리랑' 가사까지 일제가 손을 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인터뷰> 김연갑(한겨레아리랑연합회) : "총독부는 (노래 아리랑을) 제도적으로는 규제를 했고 사회적으로는 적극 활용했던 것이죠"
그러나 국민의 삶 속에서는 아리랑의 원래 노랫말은 물론 저항 의식을 담은 가사들이 만들어졌고,
일제는 결국 치안에 방해가 된다며 아리랑이 담긴 음반 상당수에 대해 판매금지 처분을 내렸습니다.
KBS 뉴스 국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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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현호 기자 eichitw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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