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활 모르는 육아 산업…‘에잇포켓’ 현상 때문?

입력 2014.08.29 (12:38) 수정 2014.08.29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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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나라 출산율은 사상 최저 수준이지만 육아용품 시장은 매년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귀한 아이 한 명을 위해 부모와 양가 조부모는 물론 이모나 고모, 삼촌까지 모두 8명이 지갑을 여는 이른바 '에잇 포켓' 현상 때문입니다.

이소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른 아침부터 줄지어 기다기를 2시간 이상.

문이 열리자 전력 질주합니다. 공짜 선물과 저렴한 육아용품을 건지기 위해섭니다.

좋은 부모 시험장엔 할아버지, 할머니, 삼촌, 고모까지 등장했습니다.

어깨띠 매기 실기평가에선 진땀이 납니다.

<인터뷰> 장수진(인천 연희동) : "일찍 와서 선착순 장난감도 받고요. 그리고 지금 부모자격시험도 와서 고모로 시험도 받아서 통과했어요~!"

온도에 따라 색이 변하는 식기, 아기를 안기 편한 허리띠 등 육아 초보들을 잡기 위한 업체들 간의 경쟁도 치열합니다.

<인터뷰> 박승화(서울 서초구) : "조카 때문에 써봤는데~ 굉장히 편했고, 진짜 신세계를 만난 듯한 느낌으로..."

불황에도 불구하고 이 육아용품, 서비스 박람회의 매출은 매 회 크게 늘어서 이번엔 250억 원을 웃돌 것으로 보입니다.

1인당 씀씀이도 점점 커지는 추셉니다.

<인터뷰> 고승연(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가족 내에 아이가 별로 없고, 이모나 삼촌이 결혼을 안 하고 아이가 없기 때문에 이런 육아에 대한 경험을 대체하는 그런 대체욕구가 있어서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귀한 아이'를 위해 지갑을 여는 8명의 가족. 육아용품 시장의 '큰 손'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소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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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활 모르는 육아 산업…‘에잇포켓’ 현상 때문?
    • 입력 2014-08-29 12:39:47
    • 수정2014-08-29 13:09:50
    뉴스 12
<앵커 멘트>

우리나라 출산율은 사상 최저 수준이지만 육아용품 시장은 매년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귀한 아이 한 명을 위해 부모와 양가 조부모는 물론 이모나 고모, 삼촌까지 모두 8명이 지갑을 여는 이른바 '에잇 포켓' 현상 때문입니다.

이소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른 아침부터 줄지어 기다기를 2시간 이상.

문이 열리자 전력 질주합니다. 공짜 선물과 저렴한 육아용품을 건지기 위해섭니다.

좋은 부모 시험장엔 할아버지, 할머니, 삼촌, 고모까지 등장했습니다.

어깨띠 매기 실기평가에선 진땀이 납니다.

<인터뷰> 장수진(인천 연희동) : "일찍 와서 선착순 장난감도 받고요. 그리고 지금 부모자격시험도 와서 고모로 시험도 받아서 통과했어요~!"

온도에 따라 색이 변하는 식기, 아기를 안기 편한 허리띠 등 육아 초보들을 잡기 위한 업체들 간의 경쟁도 치열합니다.

<인터뷰> 박승화(서울 서초구) : "조카 때문에 써봤는데~ 굉장히 편했고, 진짜 신세계를 만난 듯한 느낌으로..."

불황에도 불구하고 이 육아용품, 서비스 박람회의 매출은 매 회 크게 늘어서 이번엔 250억 원을 웃돌 것으로 보입니다.

1인당 씀씀이도 점점 커지는 추셉니다.

<인터뷰> 고승연(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가족 내에 아이가 별로 없고, 이모나 삼촌이 결혼을 안 하고 아이가 없기 때문에 이런 육아에 대한 경험을 대체하는 그런 대체욕구가 있어서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귀한 아이'를 위해 지갑을 여는 8명의 가족. 육아용품 시장의 '큰 손'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소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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