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도심 마구잡이 공사가 수해 키웠다!

입력 2014.08.29 (21:11) 수정 2014.08.29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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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집중호우 때 대규모 공사가 이뤄진 근처 지역이 피해를 입기도 했습니다.

마구잡이 공사가 수해를 키웠다는 지적입니다.

계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흙탕물이 경사를 타고 폭포처럼 쏟아져 내립니다.

토사가 덮쳐버린 아파트 내부는 폐허가 돼버렸습니다.

주민들은 아파트 뒤에 올해 새로 들어선 대학교가 진입도로를 원래보다 60cm 높이는 바람에 빗물이 모두 아파트 쪽으로 쏠렸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이상희(아파트 운영회장) : "예전에는 기존도로에서는 아무리 비가 많이 와도 그런 일이 전혀 없었습니다."

대학 측은 자연재해 때문이라며, 공사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입니다.

<녹취> 장시경(부산외대 캠퍼스건설본부장) : "대한토목학회에 역학조사를 의뢰했고, 그 근거에 따라서 조치를 취할 수 있습니다."

흙을 뒤집어쓴 가재도구가 여기저기 쌓여있습니다.

이 마을에는 인근 터널 공사장에 쌓여있던 대량의 흙이 떠내려 왔습니다.

<인터뷰> 신용수(부산 금정구) : "흙탕물이 계속 흘러내려 왔어요. 그게 내려오면서 배수구가 완전히 막히는 바람에 범람을 해서..."

전문가들은 산을 깎아내는 공사는 결국 땅의 빗물 흡수율을 줄여 피해를 키운다고 지적합니다.

<인터뷰> 임종철(교수/부산대학교 토목공학과) : "굴착을 하게 되면 비도 땅속으로 스며드는 양이 줄어들고 풀도 없기 때문에 흙 입자가 많이 나옵니다."

대규모 공사가 수해를 키웠다는 주민들의 주장이 제기되는 가운데, 정확한 침수 원인을 둘러싼 갈등도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계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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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도심 마구잡이 공사가 수해 키웠다!
    • 입력 2014-08-29 21:12:02
    • 수정2014-08-29 22: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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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집중호우 때 대규모 공사가 이뤄진 근처 지역이 피해를 입기도 했습니다.

마구잡이 공사가 수해를 키웠다는 지적입니다.

계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흙탕물이 경사를 타고 폭포처럼 쏟아져 내립니다.

토사가 덮쳐버린 아파트 내부는 폐허가 돼버렸습니다.

주민들은 아파트 뒤에 올해 새로 들어선 대학교가 진입도로를 원래보다 60cm 높이는 바람에 빗물이 모두 아파트 쪽으로 쏠렸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이상희(아파트 운영회장) : "예전에는 기존도로에서는 아무리 비가 많이 와도 그런 일이 전혀 없었습니다."

대학 측은 자연재해 때문이라며, 공사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입니다.

<녹취> 장시경(부산외대 캠퍼스건설본부장) : "대한토목학회에 역학조사를 의뢰했고, 그 근거에 따라서 조치를 취할 수 있습니다."

흙을 뒤집어쓴 가재도구가 여기저기 쌓여있습니다.

이 마을에는 인근 터널 공사장에 쌓여있던 대량의 흙이 떠내려 왔습니다.

<인터뷰> 신용수(부산 금정구) : "흙탕물이 계속 흘러내려 왔어요. 그게 내려오면서 배수구가 완전히 막히는 바람에 범람을 해서..."

전문가들은 산을 깎아내는 공사는 결국 땅의 빗물 흡수율을 줄여 피해를 키운다고 지적합니다.

<인터뷰> 임종철(교수/부산대학교 토목공학과) : "굴착을 하게 되면 비도 땅속으로 스며드는 양이 줄어들고 풀도 없기 때문에 흙 입자가 많이 나옵니다."

대규모 공사가 수해를 키웠다는 주민들의 주장이 제기되는 가운데, 정확한 침수 원인을 둘러싼 갈등도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계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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