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급 도굴품 ‘일 오쿠라 컬렉션’ 반환하라!”

입력 2014.08.29 (21:32) 수정 2014.08.29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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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은 우리가 국권을 잃었던 `경술국치일'인데요.

일제강점기 때 우리 문화재를 대거 일본으로 빼내가 악명높았던 `오쿠라'의 소장품 가운데 현재 도쿄국립박물관에 있는 일부 국보급 문화재에 대해 본격적인 반환운동이 시작됐습니다.

박재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왕을 상징하는 용 문양의 `백옥'과 발톱이 5개인 `오조룡' 2마리가 마주보고 있는 고종 황제의 투구와 갑옷.

1921년 조선총독부가 경주 금관총에서 발굴한 신라시대 금제 장신구와 옥구슬.

모두 우리의 국보급 문화재로 일제 강점기 때 일본인 사업가 `오쿠라'가 갖고 나간 후 도쿄국립박물관에 기증한 것입니다.

혜문 스님은 소위 `오쿠라 컬렉션' 천여 점 가운데 불법 취득이 확인된 34점에 대해 반환을 위한 `조정신청서'를 일본 법원에 제출했습니다.

<인터뷰> 혜문(`문화재제자리찾기' 대표) : "일본을 대표하는 국립박물관이 도난이나 도굴 의혹이 있는 문화재를 취득했다는 것은 명백히 불법 행위입니다."

또, 불법적인 문화재 보관을 금지한 국제박물관협회의 윤리강령을 준수하라며 도쿄국립박물관을 항의 방문했습니다.

하지만, 박물관 측은 1965년 한일회담으로 문화재 반환 문제도 모두 해결됐다는 입장입니다.

혜문 스님 측은 나머지 `오쿠라컬렉션' 천여 점에 대해서도 불법도난이나 도굴 자료를 조사해 합법적인 문화재반환운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재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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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보급 도굴품 ‘일 오쿠라 컬렉션’ 반환하라!”
    • 입력 2014-08-29 21:33:55
    • 수정2014-08-29 22: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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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은 우리가 국권을 잃었던 `경술국치일'인데요.

일제강점기 때 우리 문화재를 대거 일본으로 빼내가 악명높았던 `오쿠라'의 소장품 가운데 현재 도쿄국립박물관에 있는 일부 국보급 문화재에 대해 본격적인 반환운동이 시작됐습니다.

박재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왕을 상징하는 용 문양의 `백옥'과 발톱이 5개인 `오조룡' 2마리가 마주보고 있는 고종 황제의 투구와 갑옷.

1921년 조선총독부가 경주 금관총에서 발굴한 신라시대 금제 장신구와 옥구슬.

모두 우리의 국보급 문화재로 일제 강점기 때 일본인 사업가 `오쿠라'가 갖고 나간 후 도쿄국립박물관에 기증한 것입니다.

혜문 스님은 소위 `오쿠라 컬렉션' 천여 점 가운데 불법 취득이 확인된 34점에 대해 반환을 위한 `조정신청서'를 일본 법원에 제출했습니다.

<인터뷰> 혜문(`문화재제자리찾기' 대표) : "일본을 대표하는 국립박물관이 도난이나 도굴 의혹이 있는 문화재를 취득했다는 것은 명백히 불법 행위입니다."

또, 불법적인 문화재 보관을 금지한 국제박물관협회의 윤리강령을 준수하라며 도쿄국립박물관을 항의 방문했습니다.

하지만, 박물관 측은 1965년 한일회담으로 문화재 반환 문제도 모두 해결됐다는 입장입니다.

혜문 스님 측은 나머지 `오쿠라컬렉션' 천여 점에 대해서도 불법도난이나 도굴 자료를 조사해 합법적인 문화재반환운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재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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