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만 원 깎이고 하루 덜 쉬고”…중기 근로자 ‘서러운 추석’

입력 2014.09.01 (07:40) 수정 2014.09.01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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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추석 명절엔 대체휴일제 도입으로 연휴가 길어지고 상여금에 선물까지 얹어주는 기업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대기업에 해당하는 얘기여서, 중소기업 근로자들이 느끼는 박탈감은 더 커지게 됐습니다.

최정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온열매트와 안마기를 생산하는 이 업체 직원 40여 명은 추석 상여금이 지난해의 절반 정도로 줄게 됐습니다.

<인터뷰> 정태윤(중소업체 대표) : "작년에는 기본급의 100% 정도 지급을 했습니다. 올해는 경기가 안 좋다 보니 절반 정도 수준에 지급할 생각이고요."

중소기업들의 올 추석 상여금은 1인당 62만 원 정도로 지난해보다 20만 원 이상 줄었습니다.

상여금을 아예 주지 못하는 업체도 24% 가까이로 늘었습니다.

반면, 대기업들의 상여금은 1인당 117만 선으로 지난해보다 소폭이나마 증가했습니다.

상당수 대기업은 전통시장 상품권 같은 선물도 얹어줄 예정입니다.

<인터뷰> 장준영(중소업체 직원) : "그런 얘기 많이 들으면 어떻게 보면 제가 좀 축소되는 것 같고 한편으로 많이 부럽죠."

상여금만이 아닙니다.

대다수 대기업은 이번 추석에 대체휴일제를 적용해 평균 4.8일 쉬지만, 중소기업은 4.1일만 쉽니다.

대다수 중소기업 근로자에겐 대체휴일제가 그림의 떡일 뿐입니다.

<인터뷰> 김동선(중소업체 관리이사) : "저희가 공정 중에 납기일을 맞춰야 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저희가 뭐 무작정 쉬기에는 조금 부담이 있는‥"

상여금 격차는 더 벌어지고 쉬는 기간까지 차이가 나고, 민족의 명절 한가위의 풍족함도 기업의 규모와 여건에 따라 크게 엇갈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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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9-01 07:42:35
    • 수정2014-09-01 07:5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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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추석 명절엔 대체휴일제 도입으로 연휴가 길어지고 상여금에 선물까지 얹어주는 기업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대기업에 해당하는 얘기여서, 중소기업 근로자들이 느끼는 박탈감은 더 커지게 됐습니다.

최정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온열매트와 안마기를 생산하는 이 업체 직원 40여 명은 추석 상여금이 지난해의 절반 정도로 줄게 됐습니다.

<인터뷰> 정태윤(중소업체 대표) : "작년에는 기본급의 100% 정도 지급을 했습니다. 올해는 경기가 안 좋다 보니 절반 정도 수준에 지급할 생각이고요."

중소기업들의 올 추석 상여금은 1인당 62만 원 정도로 지난해보다 20만 원 이상 줄었습니다.

상여금을 아예 주지 못하는 업체도 24% 가까이로 늘었습니다.

반면, 대기업들의 상여금은 1인당 117만 선으로 지난해보다 소폭이나마 증가했습니다.

상당수 대기업은 전통시장 상품권 같은 선물도 얹어줄 예정입니다.

<인터뷰> 장준영(중소업체 직원) : "그런 얘기 많이 들으면 어떻게 보면 제가 좀 축소되는 것 같고 한편으로 많이 부럽죠."

상여금만이 아닙니다.

대다수 대기업은 이번 추석에 대체휴일제를 적용해 평균 4.8일 쉬지만, 중소기업은 4.1일만 쉽니다.

대다수 중소기업 근로자에겐 대체휴일제가 그림의 떡일 뿐입니다.

<인터뷰> 김동선(중소업체 관리이사) : "저희가 공정 중에 납기일을 맞춰야 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저희가 뭐 무작정 쉬기에는 조금 부담이 있는‥"

상여금 격차는 더 벌어지고 쉬는 기간까지 차이가 나고, 민족의 명절 한가위의 풍족함도 기업의 규모와 여건에 따라 크게 엇갈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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