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미 채권시장, 연준보다 ECB 정책 더 주목”

입력 2014.09.01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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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채권시장은 연방준비제도(연준)보다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역내 디플레 우려에 어떻게 대처할지를 더욱 주목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일 보도했다.

이 때문에 미 국채 10년 물과 5년 물 수익률 연계치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는 이례적인 상황까지 초래되고 있다고 FT가 전했다.

FT는 연준의 테이퍼링(자산 매입 감축)이 이어짐에도 채권시장이 크게 동요하지 않는 이유도 이 때문이라면서 이 추세가 이어지면 연준의 출구 전략이 쉬워지는 어부지리도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콜럼비아 매니지먼트의 자키 팬들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FT에 "ECB의 양적완화 가능성도 이전보다 높게 점쳐진다"면서 "이것이 단기적으로 채권시장의 주요 변수"라고 말했다.

FT는 국채 5년 물은 통상적으로 시장이 예상하는 중앙은행의 금리 추이를 반영하며 10년 물도 비슷하게 움직인다면서 그러나 올해 들어서는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이 3%에서 2.4%대로 떨어진 반면 성장 호조에도 미 국채 5년 물은 수익률이 거의 변하지 않았음을 지적했다.

FT는 이것이 이례적이라면서 1960년대 이후 5년 물과 10년 물 수익률이 연동해왔음을 상기시켰다.

반면 미 국채 10년 물 수익률은 오히려 유럽 국채 5년 물과 연계돼 수익률이 하락했다고 FT는 강조했다.

제임스 블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장도 최근 FT 회견에서 "연준의 테이퍼링이 예상보다 부드럽게 이뤄진다는 판단"이라면서 ECB의 양적완화 기대감 탓이 크다고 말했다.

도이체방크의 앨런 러스킨 전략가도 FT에 연준과 ECB의 통화 기조가 완연히 엇갈리는 국면이라면서 이 때문에 "달러도 강세를 이어간다"고 말했다.

QIC의 글로벌 유동성 전략 책임자인 수전 버클리는 블룸버그에 "ECB가 전 세계의 초저금리 분위기를 (당분간) 더욱 고착시킬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 때문에 "호주에도 자금이 더 들어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블룸버그는 이와 관련, "드라기 덕택에 유럽에서 1만 7천km나 떨어진 호주의 모기지 금리도 떨어지는 추세"라고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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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T “미 채권시장, 연준보다 ECB 정책 더 주목”
    • 입력 2014-09-01 11:17:30
    연합뉴스
미국 채권시장은 연방준비제도(연준)보다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역내 디플레 우려에 어떻게 대처할지를 더욱 주목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일 보도했다. 이 때문에 미 국채 10년 물과 5년 물 수익률 연계치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는 이례적인 상황까지 초래되고 있다고 FT가 전했다. FT는 연준의 테이퍼링(자산 매입 감축)이 이어짐에도 채권시장이 크게 동요하지 않는 이유도 이 때문이라면서 이 추세가 이어지면 연준의 출구 전략이 쉬워지는 어부지리도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콜럼비아 매니지먼트의 자키 팬들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FT에 "ECB의 양적완화 가능성도 이전보다 높게 점쳐진다"면서 "이것이 단기적으로 채권시장의 주요 변수"라고 말했다. FT는 국채 5년 물은 통상적으로 시장이 예상하는 중앙은행의 금리 추이를 반영하며 10년 물도 비슷하게 움직인다면서 그러나 올해 들어서는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이 3%에서 2.4%대로 떨어진 반면 성장 호조에도 미 국채 5년 물은 수익률이 거의 변하지 않았음을 지적했다. FT는 이것이 이례적이라면서 1960년대 이후 5년 물과 10년 물 수익률이 연동해왔음을 상기시켰다. 반면 미 국채 10년 물 수익률은 오히려 유럽 국채 5년 물과 연계돼 수익률이 하락했다고 FT는 강조했다. 제임스 블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장도 최근 FT 회견에서 "연준의 테이퍼링이 예상보다 부드럽게 이뤄진다는 판단"이라면서 ECB의 양적완화 기대감 탓이 크다고 말했다. 도이체방크의 앨런 러스킨 전략가도 FT에 연준과 ECB의 통화 기조가 완연히 엇갈리는 국면이라면서 이 때문에 "달러도 강세를 이어간다"고 말했다. QIC의 글로벌 유동성 전략 책임자인 수전 버클리는 블룸버그에 "ECB가 전 세계의 초저금리 분위기를 (당분간) 더욱 고착시킬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 때문에 "호주에도 자금이 더 들어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블룸버그는 이와 관련, "드라기 덕택에 유럽에서 1만 7천km나 떨어진 호주의 모기지 금리도 떨어지는 추세"라고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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