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약 범벅’ 저질 산양삼 적발…홈쇼핑서 판매

입력 2014.09.01 (21:18) 수정 2014.09.01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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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홈쇼핑 등을 통해 불량 산양삼 수십억 원 어치를 판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이 삼에서는 농약도 기준치의 3배나 검출됐습니다.

신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산양삼을 판다는 홈쇼핑 광고입니다.

지리산에서 자란 굵은 삼 뿌리를 헐값에 처분한다고 선전합니다.

<녹취> "한뿌리 500원대에 부담없이 드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배달된 제품은 광고와 딴판이었습니다.

<녹취> 유00(피해자/음성변조) : "물러서 시들었고 줄기도 거의 말랑말랑한 상태고.. 아예 못 먹겠는 거예요."

문제의 삼뿌리를 생산한 곳을 가봤습니다.

얇디 얇은 뿌리들은 검게 썩거나 물러 있었고, 일부에선 농약이 기준치의 3배 이상 검출됐습니다.

48살 최 모 씨 등 13명은 지난 두 달 동안 이런 엉터리 삼을 22억 5천만 원어치나 팔았습니다.

<녹취> "(올 봄에 이식했어요?) 잘 모르겠어요."

추석 대목을 노리고, 심은지 1, 2년 정도밖에 안 된 저급 삼을 강원도에서 헐값에 산 뒤 산양삼으로 판매한 겁니다.

<인터뷰> 변재경(한국임업진흥원 산업지원본부장) : "약 2년근도 채 안되는 종묘를 팔았기 때문에 상품 가치가 전혀 없는."

산양삼을 구매할 때는 먼저 뿌리에 줄기가 달렸던 흔적인 '뇌두'를 세야 합니다.

뇌두가 10개인 산양삼은 10년근입니다.

하지만, 불량 삼은 뇌두가 전혀 없습니다.

또한 포장 겉면에 품질 검사 합격증이 있는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일련번호의 진위 여부는 한국임업진흥원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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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약 범벅’ 저질 산양삼 적발…홈쇼핑서 판매
    • 입력 2014-09-01 21:19:02
    • 수정2014-09-01 22: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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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홈쇼핑 등을 통해 불량 산양삼 수십억 원 어치를 판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이 삼에서는 농약도 기준치의 3배나 검출됐습니다.

신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산양삼을 판다는 홈쇼핑 광고입니다.

지리산에서 자란 굵은 삼 뿌리를 헐값에 처분한다고 선전합니다.

<녹취> "한뿌리 500원대에 부담없이 드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배달된 제품은 광고와 딴판이었습니다.

<녹취> 유00(피해자/음성변조) : "물러서 시들었고 줄기도 거의 말랑말랑한 상태고.. 아예 못 먹겠는 거예요."

문제의 삼뿌리를 생산한 곳을 가봤습니다.

얇디 얇은 뿌리들은 검게 썩거나 물러 있었고, 일부에선 농약이 기준치의 3배 이상 검출됐습니다.

48살 최 모 씨 등 13명은 지난 두 달 동안 이런 엉터리 삼을 22억 5천만 원어치나 팔았습니다.

<녹취> "(올 봄에 이식했어요?) 잘 모르겠어요."

추석 대목을 노리고, 심은지 1, 2년 정도밖에 안 된 저급 삼을 강원도에서 헐값에 산 뒤 산양삼으로 판매한 겁니다.

<인터뷰> 변재경(한국임업진흥원 산업지원본부장) : "약 2년근도 채 안되는 종묘를 팔았기 때문에 상품 가치가 전혀 없는."

산양삼을 구매할 때는 먼저 뿌리에 줄기가 달렸던 흔적인 '뇌두'를 세야 합니다.

뇌두가 10개인 산양삼은 10년근입니다.

하지만, 불량 삼은 뇌두가 전혀 없습니다.

또한 포장 겉면에 품질 검사 합격증이 있는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일련번호의 진위 여부는 한국임업진흥원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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