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쓰는 해외겸용카드…한 해 연회비 1,600억 날려

입력 2014.09.02 (12:25) 수정 2014.09.02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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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추석 연휴를 앞두고 해외 여행가서 쓰려고 비자나 마스터 같은 해외 겸용카드를 준비하시는 분들 많으실텐데요.

발급만 받아놓고 정작 사용하지 않아 날리는 연회비가 한해 천6백억 원이 넘는다고 합니다.

공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회사원 이모씨, 해외여행을 앞두고 해외 겸용카드 두 장을 발급받았습니다.

국내 전용카드보다 연회비를 5천 원이나 더 냈지만 정작 해외여행을 할 때는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이모 씨(회사원) : "여행가기 전에 혹시나 몰라서 두 개정도, 마스터 하나, 비자 하나 이렇게 만들었어요. 가서는 현금으로 다 쓰고, 결국은 사용못하고 그냥 왔어요."

해외 겸용카드의 연회비는 대부분 국내 전용카드보다 2천 원에서 5천 원정도 비쌉니다.

그런데도 해외 사용 실적이 전혀 없는 해외 겸용카드가 6천4백만 장, 전체의 87%나 됩니다.

한해 천6백억 원이 넘는 연회비만 날린 셈입니다.

이 연회비는 일단 비자와 마스터 카드에 지급됐다가 다시 사례금 형식으로 3백억 원 정도가 국내 카드사에 배당됐습니다.

해외 겸용카드를 많이 발급할수록 국내카드사도 이득을 보고 소비자만 손해라는 얘깁니다.

<인터뷰> 강형구(금융소비자연맹 국장) : "소비자들이 해외에서 사용할 카드를 발급받을 때 연회비가 추가적으로 들기 때문에 실제로 쓰실 카드만 발급 받으시고..."

따라서 해외 겸용카드는 카드사들의 연회비 조건을 꼼꼼히 따져본 뒤 가급적 한 장만 발급받는 게 좋습니다.

KBS 뉴스 공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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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 쓰는 해외겸용카드…한 해 연회비 1,600억 날려
    • 입력 2014-09-02 12:28:00
    • 수정2014-09-02 12:5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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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추석 연휴를 앞두고 해외 여행가서 쓰려고 비자나 마스터 같은 해외 겸용카드를 준비하시는 분들 많으실텐데요.

발급만 받아놓고 정작 사용하지 않아 날리는 연회비가 한해 천6백억 원이 넘는다고 합니다.

공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회사원 이모씨, 해외여행을 앞두고 해외 겸용카드 두 장을 발급받았습니다.

국내 전용카드보다 연회비를 5천 원이나 더 냈지만 정작 해외여행을 할 때는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이모 씨(회사원) : "여행가기 전에 혹시나 몰라서 두 개정도, 마스터 하나, 비자 하나 이렇게 만들었어요. 가서는 현금으로 다 쓰고, 결국은 사용못하고 그냥 왔어요."

해외 겸용카드의 연회비는 대부분 국내 전용카드보다 2천 원에서 5천 원정도 비쌉니다.

그런데도 해외 사용 실적이 전혀 없는 해외 겸용카드가 6천4백만 장, 전체의 87%나 됩니다.

한해 천6백억 원이 넘는 연회비만 날린 셈입니다.

이 연회비는 일단 비자와 마스터 카드에 지급됐다가 다시 사례금 형식으로 3백억 원 정도가 국내 카드사에 배당됐습니다.

해외 겸용카드를 많이 발급할수록 국내카드사도 이득을 보고 소비자만 손해라는 얘깁니다.

<인터뷰> 강형구(금융소비자연맹 국장) : "소비자들이 해외에서 사용할 카드를 발급받을 때 연회비가 추가적으로 들기 때문에 실제로 쓰실 카드만 발급 받으시고..."

따라서 해외 겸용카드는 카드사들의 연회비 조건을 꼼꼼히 따져본 뒤 가급적 한 장만 발급받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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