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대 목격자 35명 있었다”…일본 자위대원 자살 파장

입력 2014.09.03 (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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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윤 일병 사건'처럼, 일본에서 한 자위대원이 상관의 끊임없는 학대를 견디지 못 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일이 뒤늦게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특히 수십 명의 동료들이 이 같은 괴롭힘을 알면서도 방관한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줬습니다.

요코스카 기지 호위함에서 근무하다 올해 초 자살한 해상자위대원은, 상사가 머리를 때리고 선박 출입문에 손을 끼워 넣거나 양동이를 들고 서있게 하는 등 반복적으로 괴롭혀 온 사실이 확인됐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습니다.

그리고 최소 35명의 동료들이 이런 장면을 목격하고도 외면해 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피해 대원은 목숨을 끊기 전까지 세 차례나 전출을 요청했지만 모두 묵살됐습니다.

또 자살하기 이틀 전 간부를 면담했지만, 이 간부는 가해자인 상사를 함께 불러 주의를 주는 등 피해 대원을 배려하지 않았다고 NHK가 보도했습니다.

올해 일본 방위백서는 지난 2011년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자위대원이 78명, 2012년엔 79명, 그리고 지난해엔 76명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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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대 목격자 35명 있었다”…일본 자위대원 자살 파장
    • 입력 2014-09-03 03:19:46
    국제
우리나라 `윤 일병 사건'처럼, 일본에서 한 자위대원이 상관의 끊임없는 학대를 견디지 못 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일이 뒤늦게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특히 수십 명의 동료들이 이 같은 괴롭힘을 알면서도 방관한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줬습니다. 요코스카 기지 호위함에서 근무하다 올해 초 자살한 해상자위대원은, 상사가 머리를 때리고 선박 출입문에 손을 끼워 넣거나 양동이를 들고 서있게 하는 등 반복적으로 괴롭혀 온 사실이 확인됐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습니다. 그리고 최소 35명의 동료들이 이런 장면을 목격하고도 외면해 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피해 대원은 목숨을 끊기 전까지 세 차례나 전출을 요청했지만 모두 묵살됐습니다. 또 자살하기 이틀 전 간부를 면담했지만, 이 간부는 가해자인 상사를 함께 불러 주의를 주는 등 피해 대원을 배려하지 않았다고 NHK가 보도했습니다. 올해 일본 방위백서는 지난 2011년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자위대원이 78명, 2012년엔 79명, 그리고 지난해엔 76명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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