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부대 훈련 중 특전사 대원 2명 사망·1명 부상

<앵커 멘트>

어젯밤 충북의 한 군부대에서 훈련을 받던 특전사대원 2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습니다.

무리한 훈련은 없었는지 군 당국이 진상조사에 나섰습니다.

이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병원 응급실로 119구급차가 긴급히 들어오고 군복을 입은 남성이 잇따라 들것에 실려 응급실로 옮겨집니다.

어젯밤 10시 40분쯤 충북 증평에 있는 육군 제13공수특전여단에서 야간 훈련을 받다 특전사 대원 3명이 쓰러져 병원으로 긴급히 옮겨졌습니다.

30여 분 뒤 24살 이모 하사와 22살 조모 하사는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숨졌고 24살 전모 하사는 치료를 받고 회복중에 있습니다.

사고 당시 군부대에서는 전쟁 중 적군에 포로로 잡혔을 경우 고문에 대비한 극한 체험 훈련을 하고 있었습니다.

군 당국은 숨진 이모 하사 등이 숨을 제대로 쉴 수 없도록 된 상태에서 몸을 고정시 킨 채 훈련을 받았고 이 과정에서 호흡 곤란 등으로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사망 하사 유족 : "죽인거나 마찬가지지 이게 무슨 상황이냐고..이걸..조사를 해봐야지.."

연락을 받고 병원에 도착한 유족들은 사고 소식에 오열했습니다.

<녹취> 군부대 관계자 : "포로가 됐을 때의 겪을 수 있는 상황들을 가정해 두고 훈련을 했어요. 타박이나 고문은 아닌데.."

군 당국은 당시 훈련 관계자 등을 상대로 무리하게 훈련이 진행됐는지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국방부는 오늘 오전 중에 브리핑을 통해 사고 경위를 설명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