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1등 기관사 “탈출 전 기관장과 술 마셔”
입력 2014.09.03 (12:11)
수정 2014.09.03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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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월호 침몰 당시 승객을 버리고 탈출해 살인과 업무상 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선원들에 대한 피고인 신문이 어제 시작됐습니다.
일부 선원들은 탈출 직전 구조를 기다리면서 술을 나눠 마셨다고 증언했습니다.
보도에 최혜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침몰하는 세월호에 해경 경비정이 도착하자 가장 먼저 탈출하는 선원들.
1등 기관사인 손 모 씨는 법정에서 탈출 직전 "기관장 박모 씨와 맥주를 한 모금씩 나눠마셨다"고 말했습니다.
사고 당시 경황이 없었고 깨끗하게 생을 마감하자는 생각으로 술을 마셨다는 겁니다.
손 씨는 또, 참사 당시 이준석 선장이 "승객 퇴선 명령이나 구호 방송을 하지 않은 것은 직무유기"라고 말했습니다.
손 씨는 세월호는 물론 평소에도 퇴선이나 승객 대피 훈련을 받은 적은 없었으며 다친 동료를 봤지만 구하지 않고 기관장 지시에 따라 탈출했다고도 증언했습니다.
사고 당시 정황과 관련해서는 "조타수가 조타기를 좌우로 심하게 돌린 뒤 배가 기울었고, 조타수가 조타기를 양팔로 감싸 안는 것을 봤다"는 기관장의 말을 들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세월호 3등 기관사인 이모 씨도 법정에 나와 갑판장 고모 씨가 "세월호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위험한 배"라고 말하자 선장인 신모 씨가 "맞다"고 대답하는 것을 들었다고 증언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최혜진입니다.
세월호 침몰 당시 승객을 버리고 탈출해 살인과 업무상 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선원들에 대한 피고인 신문이 어제 시작됐습니다.
일부 선원들은 탈출 직전 구조를 기다리면서 술을 나눠 마셨다고 증언했습니다.
보도에 최혜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침몰하는 세월호에 해경 경비정이 도착하자 가장 먼저 탈출하는 선원들.
1등 기관사인 손 모 씨는 법정에서 탈출 직전 "기관장 박모 씨와 맥주를 한 모금씩 나눠마셨다"고 말했습니다.
사고 당시 경황이 없었고 깨끗하게 생을 마감하자는 생각으로 술을 마셨다는 겁니다.
손 씨는 또, 참사 당시 이준석 선장이 "승객 퇴선 명령이나 구호 방송을 하지 않은 것은 직무유기"라고 말했습니다.
손 씨는 세월호는 물론 평소에도 퇴선이나 승객 대피 훈련을 받은 적은 없었으며 다친 동료를 봤지만 구하지 않고 기관장 지시에 따라 탈출했다고도 증언했습니다.
사고 당시 정황과 관련해서는 "조타수가 조타기를 좌우로 심하게 돌린 뒤 배가 기울었고, 조타수가 조타기를 양팔로 감싸 안는 것을 봤다"는 기관장의 말을 들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세월호 3등 기관사인 이모 씨도 법정에 나와 갑판장 고모 씨가 "세월호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위험한 배"라고 말하자 선장인 신모 씨가 "맞다"고 대답하는 것을 들었다고 증언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최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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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4-09-03 15:2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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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당시 승객을 버리고 탈출해 살인과 업무상 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선원들에 대한 피고인 신문이 어제 시작됐습니다.
일부 선원들은 탈출 직전 구조를 기다리면서 술을 나눠 마셨다고 증언했습니다.
보도에 최혜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침몰하는 세월호에 해경 경비정이 도착하자 가장 먼저 탈출하는 선원들.
1등 기관사인 손 모 씨는 법정에서 탈출 직전 "기관장 박모 씨와 맥주를 한 모금씩 나눠마셨다"고 말했습니다.
사고 당시 경황이 없었고 깨끗하게 생을 마감하자는 생각으로 술을 마셨다는 겁니다.
손 씨는 또, 참사 당시 이준석 선장이 "승객 퇴선 명령이나 구호 방송을 하지 않은 것은 직무유기"라고 말했습니다.
손 씨는 세월호는 물론 평소에도 퇴선이나 승객 대피 훈련을 받은 적은 없었으며 다친 동료를 봤지만 구하지 않고 기관장 지시에 따라 탈출했다고도 증언했습니다.
사고 당시 정황과 관련해서는 "조타수가 조타기를 좌우로 심하게 돌린 뒤 배가 기울었고, 조타수가 조타기를 양팔로 감싸 안는 것을 봤다"는 기관장의 말을 들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세월호 3등 기관사인 이모 씨도 법정에 나와 갑판장 고모 씨가 "세월호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위험한 배"라고 말하자 선장인 신모 씨가 "맞다"고 대답하는 것을 들었다고 증언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최혜진입니다.
세월호 침몰 당시 승객을 버리고 탈출해 살인과 업무상 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선원들에 대한 피고인 신문이 어제 시작됐습니다.
일부 선원들은 탈출 직전 구조를 기다리면서 술을 나눠 마셨다고 증언했습니다.
보도에 최혜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침몰하는 세월호에 해경 경비정이 도착하자 가장 먼저 탈출하는 선원들.
1등 기관사인 손 모 씨는 법정에서 탈출 직전 "기관장 박모 씨와 맥주를 한 모금씩 나눠마셨다"고 말했습니다.
사고 당시 경황이 없었고 깨끗하게 생을 마감하자는 생각으로 술을 마셨다는 겁니다.
손 씨는 또, 참사 당시 이준석 선장이 "승객 퇴선 명령이나 구호 방송을 하지 않은 것은 직무유기"라고 말했습니다.
손 씨는 세월호는 물론 평소에도 퇴선이나 승객 대피 훈련을 받은 적은 없었으며 다친 동료를 봤지만 구하지 않고 기관장 지시에 따라 탈출했다고도 증언했습니다.
사고 당시 정황과 관련해서는 "조타수가 조타기를 좌우로 심하게 돌린 뒤 배가 기울었고, 조타수가 조타기를 양팔로 감싸 안는 것을 봤다"는 기관장의 말을 들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세월호 3등 기관사인 이모 씨도 법정에 나와 갑판장 고모 씨가 "세월호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위험한 배"라고 말하자 선장인 신모 씨가 "맞다"고 대답하는 것을 들었다고 증언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최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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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진 기자 jo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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