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취 민원’ 사업장 39% 최다…인근 주민 고통

입력 2014.09.03 (21:34) 수정 2014.09.04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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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안양에 있는 페인트 공장에서 '악취 수증기'가 유출돼 주민들이 큰 고통을 겪었죠.

이렇게 공장 주변에서 제기되는 악취 피해 민원은 쓰레기처리장이나 축산시설보다도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원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안양에서 일어난 페인트공장의 '악취 수증기' 사고.

<녹취> 마을 주민 : "집안 온통 아무리 환기를 시켜도 소용이 없어요. 온통 냄새가 여기 머물러 있기 때문에. (페인트 회사가) 계속 무해하다고만 하니까 정말 무해한 건지...."

지난 7월 인천에서는 석유화학 공장 시운전 중 악취 물질인 나프타가 새어 나오면서 한밤중에 대피한 주민 수백 명이 항의 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국민권익위원회 조사 결과, 최근 3년동안 전국에서 제기된 악취 피해 민원 7천7백여 건 가운데 공장 등 사업장에 대한 악취 민원이 39%로 가장 많았습니다.

쓰레기나 농축산 시설보다도 더 많았습니다.

문제는 유해성 여부.

하지만 바람 등 기상상황에 따라 악취 유발 물질의 측정값이 큰 편차를 보이기때문에 정확한 원인이나 피해를 따지기가 쉽지 않습니다.

시화와 반월공단이 있는 안산시.

악취 민원이 많은 지역적 특성을 감안해 악취를 감시하는 전담 조직을 가동하고 있습니다.

공단 곳곳에 악취 감지기를 설치하고 징후가 감지될 때마다 즉각 대응해 오염물질을 크게 줄였습니다.

<인터뷰> 정대원(안산시 공단환경과) : "'악취가 지금 많이 발생하고 있다. 시설을 점검해 달라'는 문자를 보내주고, 저희들은 직접 현장을 방문해 (점검합니다.)"

악취를 줄이려는 업체 스스로의 노력과 행정기관의 과학적인 관리에서 악취민원의 해법을 찾을 수 있습니다.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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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악취 민원’ 사업장 39% 최다…인근 주민 고통
    • 입력 2014-09-03 20:58:55
    • 수정2014-09-04 08:21:47
    뉴스9(경인)
<앵커 멘트>

어제 안양에 있는 페인트 공장에서 '악취 수증기'가 유출돼 주민들이 큰 고통을 겪었죠.

이렇게 공장 주변에서 제기되는 악취 피해 민원은 쓰레기처리장이나 축산시설보다도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원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안양에서 일어난 페인트공장의 '악취 수증기' 사고.

<녹취> 마을 주민 : "집안 온통 아무리 환기를 시켜도 소용이 없어요. 온통 냄새가 여기 머물러 있기 때문에. (페인트 회사가) 계속 무해하다고만 하니까 정말 무해한 건지...."

지난 7월 인천에서는 석유화학 공장 시운전 중 악취 물질인 나프타가 새어 나오면서 한밤중에 대피한 주민 수백 명이 항의 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국민권익위원회 조사 결과, 최근 3년동안 전국에서 제기된 악취 피해 민원 7천7백여 건 가운데 공장 등 사업장에 대한 악취 민원이 39%로 가장 많았습니다.

쓰레기나 농축산 시설보다도 더 많았습니다.

문제는 유해성 여부.

하지만 바람 등 기상상황에 따라 악취 유발 물질의 측정값이 큰 편차를 보이기때문에 정확한 원인이나 피해를 따지기가 쉽지 않습니다.

시화와 반월공단이 있는 안산시.

악취 민원이 많은 지역적 특성을 감안해 악취를 감시하는 전담 조직을 가동하고 있습니다.

공단 곳곳에 악취 감지기를 설치하고 징후가 감지될 때마다 즉각 대응해 오염물질을 크게 줄였습니다.

<인터뷰> 정대원(안산시 공단환경과) : "'악취가 지금 많이 발생하고 있다. 시설을 점검해 달라'는 문자를 보내주고, 저희들은 직접 현장을 방문해 (점검합니다.)"

악취를 줄이려는 업체 스스로의 노력과 행정기관의 과학적인 관리에서 악취민원의 해법을 찾을 수 있습니다.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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