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인 대회 우승자 “성형·접대 강요받아”

입력 2014.09.03 (23:18) 수정 2014.09.04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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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얼마 전 한국 미인 대회에서 우승한 뒤 잠적한 미얀마 여성이 현지에서 기자 회견을 열었습니다.

이 여성은 주최 측으로부터 전신 성형과 접대를 강요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구본국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올봄 서울에서 열린 한 미인 대회에서 우승한 미스 미얀마 메이 타 테 아웅.

1억 원에 이르는 왕관을 가지고 잠적했다는 보도가 나간 후 기자들 앞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아웅은 먼저 우승 후, 주최 측으로부터 머리부터 발끝까지 성형 수술을 하라는 압박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또 K 팝 가수가 되기 위해 훈련을 받았는데 그 과정에서 접대도 강요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메이 타 테 아웅

아웅은 미얀마의 존엄성이 모욕받고 있다며 주최 측이 미얀마에 사과 할 경우 왕관을 돌려주겠다고 밝혔습니다.

대회 주최 측은 아웅이 광고 출연료를 가로채는 등 계약을 위반했고 성실성이 부족해 우승을 취소했다며 전신 성형과 접대 강요는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정원영(행사 주최측 대표) : "이것은 조직위 아닌 더 나아가서 국가에 대한 명예를 실추시키는 행위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기 때문에 정상적인 법적인 절차를 밟아서 고소를 할 계획입니다."

이런 가운데 미얀마 언론들도 이번 사건을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있어 현지 한인 사회는 미얀마인들의 반한 감정이 커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구본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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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인 대회 우승자 “성형·접대 강요받아”
    • 입력 2014-09-03 23:19:57
    • 수정2014-09-04 00: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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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얼마 전 한국 미인 대회에서 우승한 뒤 잠적한 미얀마 여성이 현지에서 기자 회견을 열었습니다.

이 여성은 주최 측으로부터 전신 성형과 접대를 강요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구본국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올봄 서울에서 열린 한 미인 대회에서 우승한 미스 미얀마 메이 타 테 아웅.

1억 원에 이르는 왕관을 가지고 잠적했다는 보도가 나간 후 기자들 앞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아웅은 먼저 우승 후, 주최 측으로부터 머리부터 발끝까지 성형 수술을 하라는 압박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또 K 팝 가수가 되기 위해 훈련을 받았는데 그 과정에서 접대도 강요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메이 타 테 아웅

아웅은 미얀마의 존엄성이 모욕받고 있다며 주최 측이 미얀마에 사과 할 경우 왕관을 돌려주겠다고 밝혔습니다.

대회 주최 측은 아웅이 광고 출연료를 가로채는 등 계약을 위반했고 성실성이 부족해 우승을 취소했다며 전신 성형과 접대 강요는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정원영(행사 주최측 대표) : "이것은 조직위 아닌 더 나아가서 국가에 대한 명예를 실추시키는 행위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기 때문에 정상적인 법적인 절차를 밟아서 고소를 할 계획입니다."

이런 가운데 미얀마 언론들도 이번 사건을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있어 현지 한인 사회는 미얀마인들의 반한 감정이 커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구본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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