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전사 대원 영결식…훈련 문제점 속속 드러나

입력 2014.09.04 (19:00) 수정 2014.09.04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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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2일 충북 증평의 한 특전사 부대에서 훈련 중 숨진 이모 하사의 영결식이 열렸습니다.

교관 과실 여부 등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조사도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옥유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포로 체험 훈련'을 하다 숨진 24살 이 모 하사의 영결식이 국군 대전병원에서 열렸습니다.

영결식에는 육군 제13 공수특전여단 소속 장병 5백여 명과 유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하게 치러졌습니다.

이 하사의 시신은 화장을 한 뒤 대전 구봉산에 있는 임시 봉안소에 안치됐습니다.

사고 당시 훈련 과정에서의 문제점도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교관 4명은 일반 대원들에게 훈련을 맡긴 채, 상황실에서 쉬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교관과 지원팀 대원들은 이 하사 등이 호흡 곤란을 호소하며 바닥에 쓰러져 있는 것을 보고도 무시하는 등 제때 대응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훈련도 주먹구구식이어서 매뉴얼도 없었습니다.

훈련에 사용한 천주머니는 부대 인근 문방구에서 구입하는 등, 훈련용으로 적합한지 여부도 검증하지 않았습니다.

다른 희생자인 22살 전 모 하사의 시신은 오늘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부검을 마쳤고, 장례절차를 논의하고 있습니다.

군 당국은 숨진 부사관들을 1계급 특진시켰고, 순직 처리가 마무리되면 시신을 국립 현충원에 안장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옥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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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전사 대원 영결식…훈련 문제점 속속 드러나
    • 입력 2014-09-04 19:01:22
    • 수정2014-09-04 19:3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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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2일 충북 증평의 한 특전사 부대에서 훈련 중 숨진 이모 하사의 영결식이 열렸습니다.

교관 과실 여부 등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조사도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옥유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포로 체험 훈련'을 하다 숨진 24살 이 모 하사의 영결식이 국군 대전병원에서 열렸습니다.

영결식에는 육군 제13 공수특전여단 소속 장병 5백여 명과 유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하게 치러졌습니다.

이 하사의 시신은 화장을 한 뒤 대전 구봉산에 있는 임시 봉안소에 안치됐습니다.

사고 당시 훈련 과정에서의 문제점도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교관 4명은 일반 대원들에게 훈련을 맡긴 채, 상황실에서 쉬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교관과 지원팀 대원들은 이 하사 등이 호흡 곤란을 호소하며 바닥에 쓰러져 있는 것을 보고도 무시하는 등 제때 대응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훈련도 주먹구구식이어서 매뉴얼도 없었습니다.

훈련에 사용한 천주머니는 부대 인근 문방구에서 구입하는 등, 훈련용으로 적합한지 여부도 검증하지 않았습니다.

다른 희생자인 22살 전 모 하사의 시신은 오늘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부검을 마쳤고, 장례절차를 논의하고 있습니다.

군 당국은 숨진 부사관들을 1계급 특진시켰고, 순직 처리가 마무리되면 시신을 국립 현충원에 안장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옥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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