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대 실탄 환불금 횡령…사격 비리 138명 입건

입력 2014.09.04 (19:14) 수정 2014.09.04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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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잠잠한가 싶던 체육계의 고질적인 비리가 또 적발됐습니다.

이번에는 실탄 환불금 등 억대의 체육 예산을 횡령한 국가 대표 사격 코치 등 138명이 무더기로 입건됐습니다.

이이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실업팀 사격 감독 A씨는 5년 정도 동안 사격용 실탄 1억 5천만 원어치를 대한사격연맹을 통해 주문했습니다.

하지만 환율 차이로 인해 이 가운데 10%, 천 5백만 원의 차액이 생겼습니다.

소속팀으로 환불돼야 했지만 개인적으로 처리했습니다.

<녹취> 부산시 체육회 관계자 : "저희가 자체적으로 조사를 한 다음에, 사실로 확인될 경우에는 관리감독 체계를 저희가 또 확립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실탄 환불금을 횡령한 138명이 적발됐습니다.

이들 가운데는 선수권 대회 금메달리스트와 현직 국가대표 사격 코치도 있었습니다.

지난 2007년부터 6년 반 정도 동안, 환율 차이로 발생한 실탄 환불금 3억 3천만 원을 반납하지 않고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장비업자와 짜고, 쓰지도 않은 납탄과 표적지 등 소모품의 허위 납품서를 제출해 돈을 받거나, 쓰고 남은 장비를 되팔아 돈을 챙기는 이른바 '장비깡치기'로 6천만 원을 횡령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인터뷰> 류삼영(부산청 수사2계장) : "이 사람들은 특정 대학 출신이라는 이점을 가지고 발각이 되지 않고 장기간 횡령을 할 수 있었습니다."

경찰은 적발된 138명 가운데, 횡령액이 많고 범행이 상습적인 56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나머지 82명은 소속팀 관리기관에 자체 징계하도록 통보했습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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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억대 실탄 환불금 횡령…사격 비리 138명 입건
    • 입력 2014-09-04 19:15:18
    • 수정2014-09-04 19:3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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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잠잠한가 싶던 체육계의 고질적인 비리가 또 적발됐습니다.

이번에는 실탄 환불금 등 억대의 체육 예산을 횡령한 국가 대표 사격 코치 등 138명이 무더기로 입건됐습니다.

이이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실업팀 사격 감독 A씨는 5년 정도 동안 사격용 실탄 1억 5천만 원어치를 대한사격연맹을 통해 주문했습니다.

하지만 환율 차이로 인해 이 가운데 10%, 천 5백만 원의 차액이 생겼습니다.

소속팀으로 환불돼야 했지만 개인적으로 처리했습니다.

<녹취> 부산시 체육회 관계자 : "저희가 자체적으로 조사를 한 다음에, 사실로 확인될 경우에는 관리감독 체계를 저희가 또 확립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실탄 환불금을 횡령한 138명이 적발됐습니다.

이들 가운데는 선수권 대회 금메달리스트와 현직 국가대표 사격 코치도 있었습니다.

지난 2007년부터 6년 반 정도 동안, 환율 차이로 발생한 실탄 환불금 3억 3천만 원을 반납하지 않고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장비업자와 짜고, 쓰지도 않은 납탄과 표적지 등 소모품의 허위 납품서를 제출해 돈을 받거나, 쓰고 남은 장비를 되팔아 돈을 챙기는 이른바 '장비깡치기'로 6천만 원을 횡령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인터뷰> 류삼영(부산청 수사2계장) : "이 사람들은 특정 대학 출신이라는 이점을 가지고 발각이 되지 않고 장기간 횡령을 할 수 있었습니다."

경찰은 적발된 138명 가운데, 횡령액이 많고 범행이 상습적인 56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나머지 82명은 소속팀 관리기관에 자체 징계하도록 통보했습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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