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된 강경 각본?

입력 2002.02.17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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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 시점에서 우리는 부시 행정부의 외교정책, 특히 대북한관을 다시 한 번 짚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부시 정부 출범 이전부터 치밀하게 준비하고 기획됐다는 미국의 새로운 외교정책을 백운기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부시 미 대통령(국정연설): (북한·이란·이라크)이런 나라와 테러국가들은 악의 축을 이루고 있습니다.
⊙기자: 9.11 테러사태 이후 아프간과의 전쟁을 치른 뒤에 부시 미국 대통령이 악의 축으로 꼽은 세 나라.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안보 보좌관이 2년 전 기고한 논문입니다.
이미 세 나라를 불량국가로 규정하면서 대응방안을 내놓았습니다.
특히 이라크에 대해서는 모든 가능한 수단을 동원해서 후세인을 제거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미국의 이라크에 대한 공격은 부시 행정부 출범과 함께 준비된 시나리오였음을 시사하는 대목입니다.
⊙부시(미 대통령): 북한은 인민은 굶주리게 하면서 미사일과 대량살상무기를 가진 나라입니다.
⊙기자: 부시 대통령의 이 표현은 도널드 럼스펠드 미 국방장관이 4년 전 북한을 겨냥한 표현과 정확히 일치합니다.
부시 대통령의 참모들이 부시 대통령의 정책 결정은 물론 표현 하나하나까지 좌우할 정도로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장성민(전 의원/한반도리포트 역자): 클린턴 행정부 때의 대북 포용정책과 지금 부시 행정부가 바라보고 있는 대북정책 간의 인식의 갭이 얼마나 크다라고 하는 것을 솔직하게 우리가 인정하고 분석하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기자: 북한을 비롯한 몇몇 나라들에 대한 미국 정부의 강경외교는 어제, 오늘 갑자기 나온 것이 아니라는 것을 부시 행정부 참모들의 글은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우리 정부는 과연 얼마나 이에 대한 대비를 해 왔는지 돌이켜봐야 할 것입니다.
KBS뉴스 백운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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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준비된 강경 각본?
    • 입력 2002-02-17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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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 시점에서 우리는 부시 행정부의 외교정책, 특히 대북한관을 다시 한 번 짚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부시 정부 출범 이전부터 치밀하게 준비하고 기획됐다는 미국의 새로운 외교정책을 백운기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부시 미 대통령(국정연설): (북한·이란·이라크)이런 나라와 테러국가들은 악의 축을 이루고 있습니다. ⊙기자: 9.11 테러사태 이후 아프간과의 전쟁을 치른 뒤에 부시 미국 대통령이 악의 축으로 꼽은 세 나라.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안보 보좌관이 2년 전 기고한 논문입니다. 이미 세 나라를 불량국가로 규정하면서 대응방안을 내놓았습니다. 특히 이라크에 대해서는 모든 가능한 수단을 동원해서 후세인을 제거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미국의 이라크에 대한 공격은 부시 행정부 출범과 함께 준비된 시나리오였음을 시사하는 대목입니다. ⊙부시(미 대통령): 북한은 인민은 굶주리게 하면서 미사일과 대량살상무기를 가진 나라입니다. ⊙기자: 부시 대통령의 이 표현은 도널드 럼스펠드 미 국방장관이 4년 전 북한을 겨냥한 표현과 정확히 일치합니다. 부시 대통령의 참모들이 부시 대통령의 정책 결정은 물론 표현 하나하나까지 좌우할 정도로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장성민(전 의원/한반도리포트 역자): 클린턴 행정부 때의 대북 포용정책과 지금 부시 행정부가 바라보고 있는 대북정책 간의 인식의 갭이 얼마나 크다라고 하는 것을 솔직하게 우리가 인정하고 분석하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기자: 북한을 비롯한 몇몇 나라들에 대한 미국 정부의 강경외교는 어제, 오늘 갑자기 나온 것이 아니라는 것을 부시 행정부 참모들의 글은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우리 정부는 과연 얼마나 이에 대한 대비를 해 왔는지 돌이켜봐야 할 것입니다. KBS뉴스 백운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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