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못 구한 대졸자 속앓이…“알바 밖에 없어요”

입력 2014.09.05 (06:40) 수정 2014.09.05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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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해 대졸자 2명 가운데 1명 가까이는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었죠.

젊은이들 일자리가 모자라 일하고 싶어도 일하지 못하는 대학 졸업자들이 많습니다.

그 실태를 김문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년 전 4년제 국립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한 26살 이문선 씨.

원하는 일자리를 찾지 못해 낮에는 공부를, 밤에는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습니다.

마트, 식당 보조일을 거쳐 지금은 장애인 활동 보조로 한 달에 60만 원을 벌고 있습니다.

졸업 뒤 구직 기간이 길어지고 사회 진출의 좁은 문을 실감하면서,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문선(대졸 취업준비생) : "억지로 제가 하기 싫은 일을 하면서 취업을 할 수는 없잖아요. 그래서 어떻게 누가 보면은 무책임할 수 있는데..."

4년제 대학을 갓 졸업한 김다님 씨.

한 학기를 늦추면서까지 학점 4.0, 토익 880, 제2 외국어자격증 등 높은 스펙을 쌓았지만, 아직 일자리를 얻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김다님(대졸 취업준비생) : "불안한 만큼 더 열심히 배수진쳤다고 생각하고 그냥 도전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취업난이 워낙 심하다보니 어학 연수나 취업 공부 등을 위해, 6개월에서 1년 정도 휴학하는 대학생도 꾸준한 상탭니다.

<녹취> 정효열(국립대 3학년 휴학생) : "어디에 취업해야할지도 잘 모르겠고, 그래서 기본적인 스펙도 만들어야 되나...(어학연수) 6개월이라도 갔다온 게 안 갔다 온 것보다 확실히 낫다고 하더라고요."

대학을 졸업하고도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속앓이를 해야하는 20대 젊은이들, 우리나라 대졸자들의 가슴 아픈 현실입니다.

KBS 뉴스 김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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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자리 못 구한 대졸자 속앓이…“알바 밖에 없어요”
    • 입력 2014-09-05 06:41:54
    • 수정2014-09-05 07:40:39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올해 대졸자 2명 가운데 1명 가까이는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었죠.

젊은이들 일자리가 모자라 일하고 싶어도 일하지 못하는 대학 졸업자들이 많습니다.

그 실태를 김문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년 전 4년제 국립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한 26살 이문선 씨.

원하는 일자리를 찾지 못해 낮에는 공부를, 밤에는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습니다.

마트, 식당 보조일을 거쳐 지금은 장애인 활동 보조로 한 달에 60만 원을 벌고 있습니다.

졸업 뒤 구직 기간이 길어지고 사회 진출의 좁은 문을 실감하면서,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문선(대졸 취업준비생) : "억지로 제가 하기 싫은 일을 하면서 취업을 할 수는 없잖아요. 그래서 어떻게 누가 보면은 무책임할 수 있는데..."

4년제 대학을 갓 졸업한 김다님 씨.

한 학기를 늦추면서까지 학점 4.0, 토익 880, 제2 외국어자격증 등 높은 스펙을 쌓았지만, 아직 일자리를 얻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김다님(대졸 취업준비생) : "불안한 만큼 더 열심히 배수진쳤다고 생각하고 그냥 도전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취업난이 워낙 심하다보니 어학 연수나 취업 공부 등을 위해, 6개월에서 1년 정도 휴학하는 대학생도 꾸준한 상탭니다.

<녹취> 정효열(국립대 3학년 휴학생) : "어디에 취업해야할지도 잘 모르겠고, 그래서 기본적인 스펙도 만들어야 되나...(어학연수) 6개월이라도 갔다온 게 안 갔다 온 것보다 확실히 낫다고 하더라고요."

대학을 졸업하고도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속앓이를 해야하는 20대 젊은이들, 우리나라 대졸자들의 가슴 아픈 현실입니다.

KBS 뉴스 김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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