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금고지기’ 김혜경 씨 미국서 체포

입력 2014.09.05 (21:14) 수정 2014.09.05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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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숨진 유병언 씨의 측근 김혜경 씨가 넉 달 넘는 도피 생활 끝에 미국에서 체포됐습니다.

검찰은 김 씨를 조사해 유병언 일가의 은닉 재산을 더 찾아내려고 하지만, 김 씨의 송환까지는 다소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김준범 기자입니다.

<리포트>

유병언 일가의 재산관리인으로 알려진 김혜경 씨입니다.

김 씨는 우리 시각 오늘 새벽 0시 30분쯤 워싱턴 인근의 대형 쇼핑몰에서 미 국토안보수사국 요원들에게 체포됐습니다.

세월호 참사 이후 미국에서 종적을 감춘 지 넉달여 만입니다.

검찰은 유병언 일가의 재산을 김혜경 씨 자신과 가족들 명의로 차명 관리해왔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유병언 은닉재산으로 의심되는 김 씨와 김씨 가족 명의의 부동산과 주식 2백20억원 어치에 대해 이미 재산권 행사를 동결시켜 뒀습니다.

검찰은 김 씨가 오랜 미국 생활을 한 만큼 유병언 일가 해외 재산의 단서도 김 씨를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걸로 보고 있습니다.

김 씨는 그동안 자신이 유병언의 재산관리인이라는 의혹 자체를 부인해 왔습니다.

<녹취> 김혜경 씨(지난 5월) : "저를 아는 사람들은 제가 그렇게 능력있는 사람이 아닌 줄 알 거예요. 사람이 그렇게 없어서 나같은 사람한테…그게 말이 되겠냐고요."

김씨는 체포됐지만 국내로 송환하는데는 절차가 복잡합니다.

김 씨가 한국 송환에 동의하면 이르면 다음 주에도 입국이 가능하지만, 거부하면 미국 법원의 재판 결과를 기약없이 기다려야 합니다.

검찰은 현재 김 씨가 송환에 동의하는지 여부에 대해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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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병언 ‘금고지기’ 김혜경 씨 미국서 체포
    • 입력 2014-09-05 21:15:05
    • 수정2014-09-05 22: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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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숨진 유병언 씨의 측근 김혜경 씨가 넉 달 넘는 도피 생활 끝에 미국에서 체포됐습니다.

검찰은 김 씨를 조사해 유병언 일가의 은닉 재산을 더 찾아내려고 하지만, 김 씨의 송환까지는 다소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김준범 기자입니다.

<리포트>

유병언 일가의 재산관리인으로 알려진 김혜경 씨입니다.

김 씨는 우리 시각 오늘 새벽 0시 30분쯤 워싱턴 인근의 대형 쇼핑몰에서 미 국토안보수사국 요원들에게 체포됐습니다.

세월호 참사 이후 미국에서 종적을 감춘 지 넉달여 만입니다.

검찰은 유병언 일가의 재산을 김혜경 씨 자신과 가족들 명의로 차명 관리해왔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유병언 은닉재산으로 의심되는 김 씨와 김씨 가족 명의의 부동산과 주식 2백20억원 어치에 대해 이미 재산권 행사를 동결시켜 뒀습니다.

검찰은 김 씨가 오랜 미국 생활을 한 만큼 유병언 일가 해외 재산의 단서도 김 씨를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걸로 보고 있습니다.

김 씨는 그동안 자신이 유병언의 재산관리인이라는 의혹 자체를 부인해 왔습니다.

<녹취> 김혜경 씨(지난 5월) : "저를 아는 사람들은 제가 그렇게 능력있는 사람이 아닌 줄 알 거예요. 사람이 그렇게 없어서 나같은 사람한테…그게 말이 되겠냐고요."

김씨는 체포됐지만 국내로 송환하는데는 절차가 복잡합니다.

김 씨가 한국 송환에 동의하면 이르면 다음 주에도 입국이 가능하지만, 거부하면 미국 법원의 재판 결과를 기약없이 기다려야 합니다.

검찰은 현재 김 씨가 송환에 동의하는지 여부에 대해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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