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세포로 혈관 재생’ 국내 연구진 세계 첫 개발

입력 2014.09.09 (19:16) 수정 2014.09.09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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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피부세포를 이용해 손상된 심장혈관을 재생할 수 있는 기술을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개발했습니다.

이 신기술을 이용하면 앞으로 심근경색 같이 한번 막힌 심혈관을 다시 살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심장을 둘러싼 3가닥 혈관 중 한 가닥이 막히자 스텐트로 뚫는 시술을 받은 70대 여성입니다.

일상 생활에 지장이 없지만 한번 막힌 혈관은 되살아나지 않아 환자들은 걱정이 많습니다.

<인터뷰> 이명녀(심근경색 치료 환자) : "스텐트를 넣어 오래 있으니까 혹시 거기서 말썽을 일으키지 않나 싶어서…"

서울대병원 연구팀은 피부세포를 이용해 손상된 심장혈관세포를 되살리는 방법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습니다.

실험용 생쥐에서 피부를 만드는 세포를 분리한뒤, 혈관세포를 만드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11개 유전자만을 골라냅니다.

이 유전자를 바이러스를 이용해 자극하면, 피부세포가 혈관세포로 재생되는 원리입니다.

이전까진 줄기세포를 만드는 과정 등에서 고난도 배양기술이 필요한데다 종양 발생 위험까지 높았지만, 이번엔 이런 문제를 최소화 한겁니다.

특히 환자의 피부세포로 부터 다량의 혈관세포를 쉽게 얻은 수 있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인터뷰> 김효수(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 "(유도혈관) 세포를 이용해서 혈관재생을 쉽게 할 수 있습니다. 심근경색증 환자라든지, 허혈하지 환자에게는 굉장히 요긴한 치료법이 되겠습니다."

이 신기술이 실용화되기 까지는 임상시험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7-8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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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부세포로 혈관 재생’ 국내 연구진 세계 첫 개발
    • 입력 2014-09-09 19:17:42
    • 수정2014-09-09 22: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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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피부세포를 이용해 손상된 심장혈관을 재생할 수 있는 기술을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개발했습니다.

이 신기술을 이용하면 앞으로 심근경색 같이 한번 막힌 심혈관을 다시 살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심장을 둘러싼 3가닥 혈관 중 한 가닥이 막히자 스텐트로 뚫는 시술을 받은 70대 여성입니다.

일상 생활에 지장이 없지만 한번 막힌 혈관은 되살아나지 않아 환자들은 걱정이 많습니다.

<인터뷰> 이명녀(심근경색 치료 환자) : "스텐트를 넣어 오래 있으니까 혹시 거기서 말썽을 일으키지 않나 싶어서…"

서울대병원 연구팀은 피부세포를 이용해 손상된 심장혈관세포를 되살리는 방법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습니다.

실험용 생쥐에서 피부를 만드는 세포를 분리한뒤, 혈관세포를 만드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11개 유전자만을 골라냅니다.

이 유전자를 바이러스를 이용해 자극하면, 피부세포가 혈관세포로 재생되는 원리입니다.

이전까진 줄기세포를 만드는 과정 등에서 고난도 배양기술이 필요한데다 종양 발생 위험까지 높았지만, 이번엔 이런 문제를 최소화 한겁니다.

특히 환자의 피부세포로 부터 다량의 혈관세포를 쉽게 얻은 수 있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인터뷰> 김효수(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 "(유도혈관) 세포를 이용해서 혈관재생을 쉽게 할 수 있습니다. 심근경색증 환자라든지, 허혈하지 환자에게는 굉장히 요긴한 치료법이 되겠습니다."

이 신기술이 실용화되기 까지는 임상시험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7-8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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