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입출금기까지 위조…‘3D 프린터’ 범죄 악용 비상

<앵커 멘트>

프랑스에서 최근 3D프린터를 이용해 가짜 현금 입출금기를 만들어 카드 정보를 빼내는 일이 발생했는데요.

3D 프린터가 범죄에 악용되는 건데, 전 세계가 비상이 걸렸습니다.

파리 박상용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현금입출금기를 자주 사용하는 파리 시민 막시 씨.

돈을 찾을 때마다 신경이 쓰입니다.

<인터뷰> 막시(파리시민) : "가까운 곳에 사람이 있는지 확인하고, 사람이 있으면 피해달라고 얘기합니다."

대부분 이렇게 주의를 하지만, 지난달 한 현금입출금기를 사용한 고객 백여 명의 정보가 한꺼번에 새나갔습니다.

문제의 현금입출금기를 조사했더니 진짜와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정교하게 만든 가짜 겉면이 덧붙여져 있었습니다.

용의자중 한 명 집에서 범행에 사용된 3D 프린터가 발견됐습니다.

<녹취> 말도나도(사이버범죄 대응센터) : "내부에 전자기록이 가능한 장치를 설치해 모든 은행정보를 빼돌릴 수 있었습니다."

이들은 이런식으로 빼낸 카드정보를 주로 외국에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프랑스에서 가까운 튀니지와 멀리 캄보디아에서 순식간에 3만 유로, 4천여 만원이 빠져나갔습니다.

지난해 브라질에서도 현금입출금기에 가짜 앞면을 붙여 카드 비밀번호를 빼돌린 범죄가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3D프린터를 이용한 신용카드 해킹범죄가 확산될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박상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