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이모저모] 스타트렉 골수팬들 영화 제작

입력 2014.09.11 (11:03) 수정 2014.09.11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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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 인기 SF 영화 시리즈인 '스타트렉'.

이 영화의 열성 골수팬들을 '트레키'라고 부르는데요.

최근 이들이 직접 세트장까지 만들어 새로운 스타트렉 영화를 제작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지구촌 이모저모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23세기를 배경으로 '커크' 선장이 이끄는 우주연합 함선 '엔터프라이즈'와 승무원들의 모험을 그린 '스타트렉'.

1966년 TV 드라마로 첫 방송된 이후 독특한 스타트렉의 세계에 매료된 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1979년 영화화됐는데요.

지난해 '스타트렉 다크니스' 등 총 12편의 영화가 제작될 만큼 반세기 가까이 큰 인기를 누려왔습니다.

'스타트렉'이 TV와 영화를 넘나들며 장수하는 콘텐츠가 된 데에는 무엇보다 탄탄한 스토리와 매력 넘치는 등장인물들이 큰 몫을 했습니다.

더불어 '트레키(trekkie)'라고 불리는 열성 팬들의 역할도 상당히 컸는데요.

이들은 '스타트렉'의 캐릭터 분장을 하고 모임을 갖거나 극중 소품을 경매하고 출연 배우 초청 행사를 갖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스타트렉을 향한 그들의 애정을 과시해왔습니다.

<인터뷰> 제임스 콜리(영화 프로듀서) : "마치 대가족 모임 같아요. 매년 새로운 얼굴이 보입니다. 누군가 자녀를 낳고 삼촌이나 조카들을 데려오기도 하니까요."

최근 트레키는 오랫동안 꿈꿔왔던 프로젝트를 실행에 옮기고 있습니다.

순수하게 팬들의 힘으로 새로운 스타트렉 영화를 제작하는 것입니다.

현재 미국 뉴욕주 타이콘데로가에 세워진 천 2백 제곱미터 규모의 영화 세트장에서는 마무리 공사가 한창인데요.

1960년대 스타트렉 시리즈에 등장했던 엔터프라이즈 호가 완벽하게 복원되고 있습니다.

이른바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우리 돈 6천 6백만 원 정도의 제작비는 물론 감독과 배우 캐스팅까지 모두 스타트렉의 열성팬, '트레키'의 힘으로 이루어냈습니다.

<인터뷰> 제프 바크라지('스타트렉' 촬영감독) : "우리는 세부 사안을 복원하는데 매우 집착하고 있어요. 조명의 밝기와 색상, 카메라 각도와 필터, 초점까지 원작과 최대한 똑같이 제작되길 바랍니다."

영화 출연진들은 주요 배역을 빼고는 모두 아마추어 연기자들인데요.

대부분 스타트렉 시리즈를 빠짐없이 챙겨봐온 골수팬이기 때문에 열정이 남다릅니다.

<인터뷰> 브랜든 스테이시(출연진) : "두 가지 이상의 역할을 동시에 하느라 진땀을 빼고 있어요. 균형을 맞추느라 한 손은 뜨겁고 나머지 손은 차갑습니다."

처음 등장했을 때는 종영된 텔레비전 시리즈에 과도하게 집착하는 괴짜나 사회 부적응자로 비하되기도 했던 트레키...

하지만 할리우드 등 전 세계 문화산업계는 언젠가부터 트레키와 같은 열성 팬들의 영향력과 구매력을 주시하게 됐는데요.

트레키들이 만든 영화는 올 하반기 동영상 공유 사이트인 유튜브에 공개될 예정입니다.

지구촌 이모저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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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촌 이모저모] 스타트렉 골수팬들 영화 제작
    • 입력 2014-09-11 11:06:57
    • 수정2014-09-11 11:20:39
    지구촌뉴스
<앵커 멘트>

미국 인기 SF 영화 시리즈인 '스타트렉'.

이 영화의 열성 골수팬들을 '트레키'라고 부르는데요.

최근 이들이 직접 세트장까지 만들어 새로운 스타트렉 영화를 제작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지구촌 이모저모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23세기를 배경으로 '커크' 선장이 이끄는 우주연합 함선 '엔터프라이즈'와 승무원들의 모험을 그린 '스타트렉'.

1966년 TV 드라마로 첫 방송된 이후 독특한 스타트렉의 세계에 매료된 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1979년 영화화됐는데요.

지난해 '스타트렉 다크니스' 등 총 12편의 영화가 제작될 만큼 반세기 가까이 큰 인기를 누려왔습니다.

'스타트렉'이 TV와 영화를 넘나들며 장수하는 콘텐츠가 된 데에는 무엇보다 탄탄한 스토리와 매력 넘치는 등장인물들이 큰 몫을 했습니다.

더불어 '트레키(trekkie)'라고 불리는 열성 팬들의 역할도 상당히 컸는데요.

이들은 '스타트렉'의 캐릭터 분장을 하고 모임을 갖거나 극중 소품을 경매하고 출연 배우 초청 행사를 갖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스타트렉을 향한 그들의 애정을 과시해왔습니다.

<인터뷰> 제임스 콜리(영화 프로듀서) : "마치 대가족 모임 같아요. 매년 새로운 얼굴이 보입니다. 누군가 자녀를 낳고 삼촌이나 조카들을 데려오기도 하니까요."

최근 트레키는 오랫동안 꿈꿔왔던 프로젝트를 실행에 옮기고 있습니다.

순수하게 팬들의 힘으로 새로운 스타트렉 영화를 제작하는 것입니다.

현재 미국 뉴욕주 타이콘데로가에 세워진 천 2백 제곱미터 규모의 영화 세트장에서는 마무리 공사가 한창인데요.

1960년대 스타트렉 시리즈에 등장했던 엔터프라이즈 호가 완벽하게 복원되고 있습니다.

이른바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우리 돈 6천 6백만 원 정도의 제작비는 물론 감독과 배우 캐스팅까지 모두 스타트렉의 열성팬, '트레키'의 힘으로 이루어냈습니다.

<인터뷰> 제프 바크라지('스타트렉' 촬영감독) : "우리는 세부 사안을 복원하는데 매우 집착하고 있어요. 조명의 밝기와 색상, 카메라 각도와 필터, 초점까지 원작과 최대한 똑같이 제작되길 바랍니다."

영화 출연진들은 주요 배역을 빼고는 모두 아마추어 연기자들인데요.

대부분 스타트렉 시리즈를 빠짐없이 챙겨봐온 골수팬이기 때문에 열정이 남다릅니다.

<인터뷰> 브랜든 스테이시(출연진) : "두 가지 이상의 역할을 동시에 하느라 진땀을 빼고 있어요. 균형을 맞추느라 한 손은 뜨겁고 나머지 손은 차갑습니다."

처음 등장했을 때는 종영된 텔레비전 시리즈에 과도하게 집착하는 괴짜나 사회 부적응자로 비하되기도 했던 트레키...

하지만 할리우드 등 전 세계 문화산업계는 언젠가부터 트레키와 같은 열성 팬들의 영향력과 구매력을 주시하게 됐는데요.

트레키들이 만든 영화는 올 하반기 동영상 공유 사이트인 유튜브에 공개될 예정입니다.

지구촌 이모저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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