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송전탑 반대 주민에게 돈 봉투 돌려

입력 2014.09.11 (19:17) 수정 2014.09.11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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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찰이 송전탑 건설을 반대하는 주민들에게 수백 만원이 든 돈봉투를 돌려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시민단체는 중립을 지켜야 할 경찰이 공사 반대 주민을 회유하려 한 것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한 가운데 경찰청이 감찰에 착수했습니다.

김도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송전탑 건설을 반대하고 있는 청도 각북면 삼평리 주민 6명은 지난 9일 경북 청도경찰서 직원으로부터 돈 봉투를 받았습니다.

현직 경찰서장 이름이 적힌 봉투에는 적게는 백만원부터 많게는 5백만원까지 모두 천6백만원이 들어있었습니다.

이 가운데 4명은 자녀들이 대신 받거나 경찰이 돈을 두고 가 어쩔 수 없이 돈을 받게 됐고 다른 2명은 8백만원을 돌려줬습니다.

송전탑 반대공동대책위원회는 법집행을 엄정하게 해야할 경찰이 한전을 대신해 송전탑 반대 주민 회유에 나선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이현희 경북 청도경찰서장은 송전탑 공사 현장에서 한전과 주민 간 대치가 50일 넘게 이어지고 양측의 갈등이 심해져 이를 중재하는 차원에서 본인이 한전에 제의해 추석 전에 돈을 받아 지난 9일 건넸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주민들에게 건넨 돈은 치료비 명목 등의 성격이라며 무리하다가 물의를 야기해 죄송하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경찰청은 돈 봉투를 건넨 게 사실이라면 명백한 실수라며, 이 서장에 대한 감찰에 착수했습니다.

KBS 뉴스 김도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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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이 송전탑 반대 주민에게 돈 봉투 돌려
    • 입력 2014-09-11 19:19:43
    • 수정2014-09-11 19:4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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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찰이 송전탑 건설을 반대하는 주민들에게 수백 만원이 든 돈봉투를 돌려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시민단체는 중립을 지켜야 할 경찰이 공사 반대 주민을 회유하려 한 것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한 가운데 경찰청이 감찰에 착수했습니다.

김도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송전탑 건설을 반대하고 있는 청도 각북면 삼평리 주민 6명은 지난 9일 경북 청도경찰서 직원으로부터 돈 봉투를 받았습니다.

현직 경찰서장 이름이 적힌 봉투에는 적게는 백만원부터 많게는 5백만원까지 모두 천6백만원이 들어있었습니다.

이 가운데 4명은 자녀들이 대신 받거나 경찰이 돈을 두고 가 어쩔 수 없이 돈을 받게 됐고 다른 2명은 8백만원을 돌려줬습니다.

송전탑 반대공동대책위원회는 법집행을 엄정하게 해야할 경찰이 한전을 대신해 송전탑 반대 주민 회유에 나선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이현희 경북 청도경찰서장은 송전탑 공사 현장에서 한전과 주민 간 대치가 50일 넘게 이어지고 양측의 갈등이 심해져 이를 중재하는 차원에서 본인이 한전에 제의해 추석 전에 돈을 받아 지난 9일 건넸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주민들에게 건넨 돈은 치료비 명목 등의 성격이라며 무리하다가 물의를 야기해 죄송하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경찰청은 돈 봉투를 건넨 게 사실이라면 명백한 실수라며, 이 서장에 대한 감찰에 착수했습니다.

KBS 뉴스 김도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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