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산조각난 꿈’ 고양 원더스, 해체 속사정?

입력 2014.09.11 (21:48) 수정 2014.09.12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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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갈 곳 없던 선수들을 모아 꿈과 열정을 불태웠던 독립구단 고양 원더스가 전격 해체됐습니다.

해체 배경을 놓고 무성한 추측에 나오는 가운데 김성근 감독의 향후 거취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도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텅빈 야구장엔 함성 대신 적막이 흘렀습니다.

졸지에 직장을 잃은 선수들은 고개를 떨궜습니다.

<녹취> 김호연(고양 원더스 선수) : "계속 운동할 생각이에요. 지금 운동 끝나고 집에가서 생각좀 해보고요."

감독실을 지키고 있던 김성근 감독도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녹취> 김성근(고양 원더스 감독) : "전체가 프로가서 이 팀 없어지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요. 이제부터 어떻게 해야하나..."

공식적인 해체 배경은 불투명한 미래라고 밝혔지만, 속사정은 다릅니다.

그동안 고양 원더스는 2군리그 정규 편성을 요청해왔지만, KBO는 규정에 없는 특혜라며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여기에 4명의 외국인 선수와 김성근 감독의 몸값 등 연간 40억원 넘는 무리한 운영도 존폐의 기로에 서게 된 이유입니다.

황목치승 등 22명의 선수를 프로행을 이끌었던 김성근 감독의 프로 재입성 등.

뒷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녹취> 김성근(고양 원더스 감독) : "만년 나는 후보니까 또 시작했구나 싶어요."

결국 용두사미로 허무하게 막을 내리면서 자금을 앞세운 벤쳐기업에 KBO 와 국내 야구계가 끌려다니지는 않았는지 적지않은 교훈을 남겼습니다.

KBS 뉴스 김도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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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산조각난 꿈’ 고양 원더스, 해체 속사정?
    • 입력 2014-09-11 21:49:37
    • 수정2014-09-12 06:55:37
    뉴스 9
<앵커 멘트>

갈 곳 없던 선수들을 모아 꿈과 열정을 불태웠던 독립구단 고양 원더스가 전격 해체됐습니다.

해체 배경을 놓고 무성한 추측에 나오는 가운데 김성근 감독의 향후 거취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도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텅빈 야구장엔 함성 대신 적막이 흘렀습니다.

졸지에 직장을 잃은 선수들은 고개를 떨궜습니다.

<녹취> 김호연(고양 원더스 선수) : "계속 운동할 생각이에요. 지금 운동 끝나고 집에가서 생각좀 해보고요."

감독실을 지키고 있던 김성근 감독도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녹취> 김성근(고양 원더스 감독) : "전체가 프로가서 이 팀 없어지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요. 이제부터 어떻게 해야하나..."

공식적인 해체 배경은 불투명한 미래라고 밝혔지만, 속사정은 다릅니다.

그동안 고양 원더스는 2군리그 정규 편성을 요청해왔지만, KBO는 규정에 없는 특혜라며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여기에 4명의 외국인 선수와 김성근 감독의 몸값 등 연간 40억원 넘는 무리한 운영도 존폐의 기로에 서게 된 이유입니다.

황목치승 등 22명의 선수를 프로행을 이끌었던 김성근 감독의 프로 재입성 등.

뒷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녹취> 김성근(고양 원더스 감독) : "만년 나는 후보니까 또 시작했구나 싶어요."

결국 용두사미로 허무하게 막을 내리면서 자금을 앞세운 벤쳐기업에 KBO 와 국내 야구계가 끌려다니지는 않았는지 적지않은 교훈을 남겼습니다.

KBS 뉴스 김도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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