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와 해설] 추석 민심, 이제는 해법 내놔야

입력 2014.09.11 (23:37) 수정 2014.09.12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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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진 해설위원]

추석연휴가 끝나고 모두가 일상으로 복귀했지만 국회의 휴무는 오늘도 이어졌습니다. 매서운 추석 민심을 확인한 것도 그뿐 여.야 정치권은 진지한 반성 다는 아전인수식 책임 공방에 급급하고 있습니다.

추석연휴 기간 정치인들이 확인한 지역민심은 국회 무용론, 해체론이 대세를 이뤘다고 합니다. 민의의 전당이라던 국회에 대한 이런 평가는 자업자득입니다. 세월호 특별법 협상에 발이 묶여 지난 5월 이후 단 한건의 법안 처리가 없는 와중에도, 비리혐의 의원의 체포동의안은 압도적으로 부결시키고 세비는 물론 추석 상여금까지 알뜰하게 챙겼습니다. 여기에 국정감사와 내년 예산 심의 등 연중 가장 중요한 국회 일정표 짜기도 회기 시작 열흘이 지났건만 기약이 없습니다. 하지만 추석 민심에서 보듯 이제는 해법을 찾아야 합니다. 여당은 집권당의 책임감을 바탕으로 더 적극적으로 세월호 특별법 협상에 나서 가장 큰 걸림돌인 불신을 걷어내야 합니다. 또 야당은 특별법과 민생 법안 연계처리를 고집하는 것이 국민 다수의 상식과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고 국회로 돌아와야 합니다.

이쯤에선 청와대도 오불관언의 자세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세월호 정국의 교착상태가 지속돼 국정운영 목표인 경제활성화가 지연될 경우 결국 그 부담은 고스란히 정부 여당, 나아가 박근혜 대통령이 떠안을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이슈와 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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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슈와 해설] 추석 민심, 이제는 해법 내놔야
    • 입력 2014-09-11 23:39:26
    • 수정2014-09-12 00:3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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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진 해설위원]

추석연휴가 끝나고 모두가 일상으로 복귀했지만 국회의 휴무는 오늘도 이어졌습니다. 매서운 추석 민심을 확인한 것도 그뿐 여.야 정치권은 진지한 반성 다는 아전인수식 책임 공방에 급급하고 있습니다.

추석연휴 기간 정치인들이 확인한 지역민심은 국회 무용론, 해체론이 대세를 이뤘다고 합니다. 민의의 전당이라던 국회에 대한 이런 평가는 자업자득입니다. 세월호 특별법 협상에 발이 묶여 지난 5월 이후 단 한건의 법안 처리가 없는 와중에도, 비리혐의 의원의 체포동의안은 압도적으로 부결시키고 세비는 물론 추석 상여금까지 알뜰하게 챙겼습니다. 여기에 국정감사와 내년 예산 심의 등 연중 가장 중요한 국회 일정표 짜기도 회기 시작 열흘이 지났건만 기약이 없습니다. 하지만 추석 민심에서 보듯 이제는 해법을 찾아야 합니다. 여당은 집권당의 책임감을 바탕으로 더 적극적으로 세월호 특별법 협상에 나서 가장 큰 걸림돌인 불신을 걷어내야 합니다. 또 야당은 특별법과 민생 법안 연계처리를 고집하는 것이 국민 다수의 상식과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고 국회로 돌아와야 합니다.

이쯤에선 청와대도 오불관언의 자세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세월호 정국의 교착상태가 지속돼 국정운영 목표인 경제활성화가 지연될 경우 결국 그 부담은 고스란히 정부 여당, 나아가 박근혜 대통령이 떠안을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이슈와 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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