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 신문’ 오보 파문…일 우익 총공세

입력 2014.09.13 (06:21) 수정 2014.09.13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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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침략과 식민 지배, 위안부와 강제 징용 문제 등에 대해 그나마 일본 정부와 우익을 비판해온 언론사가 '아사히 신문'인데요.

위안부 강제 동원과 후쿠시마 원전사고 관련 기사를 잇따라 오보로 인정하면서 보수.우익세력들이 총 공세에 나섰습니다.

도쿄, 이재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일본 아사히 신문 임원들이 머리를 조아리고 사죄합니다.

동일본 대지진 때 후쿠시마 원전 직원의 90%가 명령을 어기고 피해 있었다는 기사가 오보였음을 인정한 것입니다.

일제 때 제주도에서 여성들을 강제 연행해 위안부로 삼았다는 '요시다'의 증언을 토대로 작성한 기사를 취소한 뒤 벌써 2번째입니다.

<녹취> 기무라(아사히 신문 사장) : "(위안부 관련 잘못된 기사의)정정이 늦어진 것에 대해독자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요미우리'와 '산케이' 등 보수.우익신문들은 '아사히' 때리기에 나섰습니다.

이번 오보 사태를 위안부를 부정할 수 있는 호기로 삼겠다는 의도입니다.

<녹취> 이케가미(언론인) : "위안부 관련 오보에 대한사죄를 늦게 한 것은 유감입니다."

아베 총리도 위안부 오보로 국제사회에서 일본 명예가 실추됐다며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위안부 강제 동원을 인정하고 사죄한 '고노 담화' 변경을 꾀할 수 있는 계기로 이용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녹취> 기시다 후미오(일본 외무상) : "위안부 문제에 관한 일부 보도가국내외에 큰 반향을 일으킨 것은부정할 수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아사히 신문은 이번 오보 사태로 위안부를 강제 동원한 사실 자체가 부정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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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사히 신문’ 오보 파문…일 우익 총공세
    • 입력 2014-09-13 06:22:37
    • 수정2014-09-13 08:3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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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침략과 식민 지배, 위안부와 강제 징용 문제 등에 대해 그나마 일본 정부와 우익을 비판해온 언론사가 '아사히 신문'인데요.

위안부 강제 동원과 후쿠시마 원전사고 관련 기사를 잇따라 오보로 인정하면서 보수.우익세력들이 총 공세에 나섰습니다.

도쿄, 이재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일본 아사히 신문 임원들이 머리를 조아리고 사죄합니다.

동일본 대지진 때 후쿠시마 원전 직원의 90%가 명령을 어기고 피해 있었다는 기사가 오보였음을 인정한 것입니다.

일제 때 제주도에서 여성들을 강제 연행해 위안부로 삼았다는 '요시다'의 증언을 토대로 작성한 기사를 취소한 뒤 벌써 2번째입니다.

<녹취> 기무라(아사히 신문 사장) : "(위안부 관련 잘못된 기사의)정정이 늦어진 것에 대해독자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요미우리'와 '산케이' 등 보수.우익신문들은 '아사히' 때리기에 나섰습니다.

이번 오보 사태를 위안부를 부정할 수 있는 호기로 삼겠다는 의도입니다.

<녹취> 이케가미(언론인) : "위안부 관련 오보에 대한사죄를 늦게 한 것은 유감입니다."

아베 총리도 위안부 오보로 국제사회에서 일본 명예가 실추됐다며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위안부 강제 동원을 인정하고 사죄한 '고노 담화' 변경을 꾀할 수 있는 계기로 이용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녹취> 기시다 후미오(일본 외무상) : "위안부 문제에 관한 일부 보도가국내외에 큰 반향을 일으킨 것은부정할 수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아사히 신문은 이번 오보 사태로 위안부를 강제 동원한 사실 자체가 부정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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