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 1호기 ‘10년 연장 가동’ 큰 논란 예고

입력 2014.09.13 (06:42) 수정 2014.09.13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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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수명이 끝나 연장 가동 문제를 놓고 논란을 빚었던 월성 1호기에 대해 앞으로 10년은 더 가동해도 된다는 기술 심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원전 반대 시민단체들은 심사 내용을 공개해야 한다며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정연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리원전 1호기에 이은 국내 두 번째 원자력발전소인 월성원전 1호기.

지난 2012년 11월 설계수명인 30년을 채워 가동을 멈춘 월성 1호기는 10년간 가동을 연장하겠다며 현재 계속운전을 신청한 상태입니다.

이런 가운데 월성 1호기가 앞으로 10년간 더 가동될 수 있다는 기술심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심사 주체인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은 어제 열린 원자력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월성 1호기를 더 가동하는데 안정성에 별 문제가 없다고 보고했습니다.

안전기술원은 국제 기준에 맞춰 심사한 결과 월성 1호기의 원자로 용기나 배관을 포함한 주요 기기가 모두 적합한 상태라고 평가했습니다.

설계안전성도 최신 기준을 만족하는 등 안전성이 적절하게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원전 폐기를 주장해온 시민단체들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심사 기간이 당초 규정된 18개월을 훌쩍 넘긴 56개월이나 걸린데다 그동안 경과 보고나 자료공개 없이 결과만 내놓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겁니다.

<녹취> 양이원영 (환경운동연합) : "내용은 공개되지 않고 그 결과만 문제 없다고 나오면 규제기관이 월성원전 1호기 수명연장을 위해서 수순밟기에 들어가는 것 처럼 보일 수가 있습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이번 심사로 원전을 가동하는 건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원전 폐기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다시 높아지며 큰 논란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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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성 1호기 ‘10년 연장 가동’ 큰 논란 예고
    • 입력 2014-09-13 06:44:17
    • 수정2014-09-13 07:05:34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수명이 끝나 연장 가동 문제를 놓고 논란을 빚었던 월성 1호기에 대해 앞으로 10년은 더 가동해도 된다는 기술 심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원전 반대 시민단체들은 심사 내용을 공개해야 한다며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정연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리원전 1호기에 이은 국내 두 번째 원자력발전소인 월성원전 1호기.

지난 2012년 11월 설계수명인 30년을 채워 가동을 멈춘 월성 1호기는 10년간 가동을 연장하겠다며 현재 계속운전을 신청한 상태입니다.

이런 가운데 월성 1호기가 앞으로 10년간 더 가동될 수 있다는 기술심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심사 주체인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은 어제 열린 원자력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월성 1호기를 더 가동하는데 안정성에 별 문제가 없다고 보고했습니다.

안전기술원은 국제 기준에 맞춰 심사한 결과 월성 1호기의 원자로 용기나 배관을 포함한 주요 기기가 모두 적합한 상태라고 평가했습니다.

설계안전성도 최신 기준을 만족하는 등 안전성이 적절하게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원전 폐기를 주장해온 시민단체들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심사 기간이 당초 규정된 18개월을 훌쩍 넘긴 56개월이나 걸린데다 그동안 경과 보고나 자료공개 없이 결과만 내놓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겁니다.

<녹취> 양이원영 (환경운동연합) : "내용은 공개되지 않고 그 결과만 문제 없다고 나오면 규제기관이 월성원전 1호기 수명연장을 위해서 수순밟기에 들어가는 것 처럼 보일 수가 있습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이번 심사로 원전을 가동하는 건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원전 폐기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다시 높아지며 큰 논란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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