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귀한 생명 나눔’ 뜻 새기며 함께 걸어요!

입력 2014.09.13 (21:25) 수정 2014.09.13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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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장기 기증은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아름다운 나눔이지만 아직 우리 사회에 뿌리내리진 못하고 있는데요.

장기 기증을 장려하고 기증자들의 고귀한 뜻을 새기는 의미있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황경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밝고 건강했던 아들..

뇌출혈로 열 여섯 어린 나이에 세상을 떠났지만 장기를 기증해 6명의 생명을 살렸습니다.

아버지는 그런 아들이 가슴 아리면서도 자랑스럽습니다.

<녹취> “너무 이세상에 머물다 간 시간이 짧아서..아쉬워서..”

장기 기증은 이렇듯 많은 생명을 살릴 수 있지만, 선뜻 결심하는 사람들은 아직 많지 않습니다.

매년 2만 6천여 명의 환자가 장기이식을 기다리고 있지만, 장기기증자는 한 해 4백명 정도에 불과합니다.

뿌리 깊은 유교적 전통과 문화가 여전히 걸림돌입니다.

3년 전 어머니를 떠나 보내며 장기기증을 결정한 이상영 씨도 결심이 쉽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이상영 : “부모님 육신을 제 마음대로 그렇게 한다는 게 좀 마음에 걸리더라고요. 그런데 어머님이 그냥 세상을 떠나시는 것보다는 떠나면서 그 사람들이 새 생명을 얻고 살 수 있다고 생각하니까 뿌듯하고..”

장기기증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개선하고, 기증자들의 고귀한 뜻을 기리기 위한 행사가 마련됐습니다.

사랑을 실천한 고귀한 얼굴들이 '장기기증'을 상징하는 초록색 장식과 함께 나무에 올려졌습니다.

수백 명의 참가자들이 이렇게 함께 걸으며 용기있는 선택으로 많은 생명을 살린 장기기증자들을 기억했습니다.

생명 나눔의 고귀함을 가슴에 새긴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KBS 뉴스 황경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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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귀한 생명 나눔’ 뜻 새기며 함께 걸어요!
    • 입력 2014-09-13 21:27:16
    • 수정2014-09-13 21:48:48
    뉴스 9
<앵커 멘트>

장기 기증은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아름다운 나눔이지만 아직 우리 사회에 뿌리내리진 못하고 있는데요.

장기 기증을 장려하고 기증자들의 고귀한 뜻을 새기는 의미있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황경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밝고 건강했던 아들..

뇌출혈로 열 여섯 어린 나이에 세상을 떠났지만 장기를 기증해 6명의 생명을 살렸습니다.

아버지는 그런 아들이 가슴 아리면서도 자랑스럽습니다.

<녹취> “너무 이세상에 머물다 간 시간이 짧아서..아쉬워서..”

장기 기증은 이렇듯 많은 생명을 살릴 수 있지만, 선뜻 결심하는 사람들은 아직 많지 않습니다.

매년 2만 6천여 명의 환자가 장기이식을 기다리고 있지만, 장기기증자는 한 해 4백명 정도에 불과합니다.

뿌리 깊은 유교적 전통과 문화가 여전히 걸림돌입니다.

3년 전 어머니를 떠나 보내며 장기기증을 결정한 이상영 씨도 결심이 쉽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이상영 : “부모님 육신을 제 마음대로 그렇게 한다는 게 좀 마음에 걸리더라고요. 그런데 어머님이 그냥 세상을 떠나시는 것보다는 떠나면서 그 사람들이 새 생명을 얻고 살 수 있다고 생각하니까 뿌듯하고..”

장기기증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개선하고, 기증자들의 고귀한 뜻을 기리기 위한 행사가 마련됐습니다.

사랑을 실천한 고귀한 얼굴들이 '장기기증'을 상징하는 초록색 장식과 함께 나무에 올려졌습니다.

수백 명의 참가자들이 이렇게 함께 걸으며 용기있는 선택으로 많은 생명을 살린 장기기증자들을 기억했습니다.

생명 나눔의 고귀함을 가슴에 새긴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KBS 뉴스 황경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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