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는 구걸하는 ‘거지’들을 흔하게 볼 수 있다.
길거리나 지하철이나 버스 터미널 등에서 어렵지 않게 이들을 볼 수 있다.
노인부터 젊은이들까지 연령층도 다양하다.
그런데 최근 은행에서 돈을 세고 있는 노인 거지가 보도되면서 큰 화제가 되고 있다. 6,70대 노인으로 보이는 거지가 우체국 객장 로비 바닥에 앉아 산더미 같이 지폐를 쌓아놓고 세고 있는 장면이다. 1위안(한화 170원 정도) 지폐와 5마오(한화 80원 정도) 지폐가 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추석연휴가 지나 우체국을 찾았던 한 네티즌이 인터넷에 올리면서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중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 노인은 원래 장쑤성 출신으로 구걸해서 먹고 사는데 매달 만 위안(한화 170만 원) 안팎을 고향집에 송금한다고 한다. 저축하러 올 때는 정확히 오전 8시 반에 우체국 영업점 입구에 도착해서 큰 자루에 돈을 가득 담아 온다고 한다. 1위안 지폐에서부터 5위안,10위안 심지어 100 위안 지폐도 있다고 한다.
이 노인은 부정기적으로 우체국에 저금하러 오는데 지난 추석 연휴가 지난 뒤에는 사흘 연속 송금하러 왔다고 한다.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9월 10일에는 바닥에서 돈을 세다 다 세지 못하고 헤아린 돈만 송금한 일도 있다고 한다. 그리고 12일과 13일에도 송금하러 우체국을 방문했다고 한다.
한번은 노인이 돈을 우체국 바닥에 쌓아놓고 세고 있을 때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누가 도와주면 100 위안(만 7천 원 정도)을 팁으로 줄텐데” 하고 말이다. 이 노인은 이미 이 우체국의 ‘큰 손’이 되었다고 한다.
이 노인은 보통 한 달에 만 위안(한화 170만 원) 정도를 송금하는데 명절 때는 더 많은 돈을 가져온다고 한다. 어떤 때는 2,3만 위안(한화 5백 원)도 송금 한다고 한다. 이 노인은 주 수입원인 구걸한 돈으로 3명의 대학생을 키우고 있고 고향에 2층짜리 집도 지었다고 한다. 베이징 서쪽에 있는 기차역인 ‘베이징 서역’에서 몇 년째 구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 노인은 인근 상가 상인들은 모두 알 정도로 유명인사다. 그래서 주로 안면이 없는 철도 승객들에게 밥값을 달라고 구걸한다고 한다.
이 거지 노인 뿐만 아니라 중국에서는 이른바 생계형이 아니고 ‘위장형’이 대단히 많다고 한다. 몸이 불편하다고 구걸하는 사람부터 아예 길거리에 이불을 깔아놓고 백발의 노모를 모시고 구걸하는 젊은 거지들까지 숱하게 볼 수 있다.
언론 매체에서 이들을 추적 보도하는 방송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리창 칭화대 사회학과 교수는 "생활이 어려운 사람을 돕는 것은 정부가 적극 나서야할 당연한 일이라고 하면서도 지금 거지들은 사실상 생활이 어려운 사람들이 아니다"라고 말한다. 그는 사지가 멀쩡한 사람들이 구걸에 나서 착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을 상대로 사기를 친다고 단언한다.
"사지가 멀쩡하면 제대로 된 직업을 찾아 노동을 통해 돈을 벌어야 한다. 하지만 노동을 통해 번 수입이 구걸을 통해 얻은 수입에 비해 적다고 생각해 계속 거리에 나와 구걸하는데 이런 행위는 선의로 어려운 사람을 도와주려 하는 사람을 기만하는 행위고 또 사회적 기풍을 흐리게 하는 행위이기에 정부에서 반드시 나서 관리해야 한다"고 말한다.
남을 돕는 건 착한 일이고 당연한 미덕이다. 더더구나 어려운 사람을 돕는 건 더욱 그러하다. 그런데 중국에서 현재 너무 많은 거지가 사회문제화 되고 있지만 뾰족한 대안이 없다. 사회 보호시설에 수용을 해도 이들은 다시 거리로 나온다고 한다.
어찌하면 좋을까? 성장통을 겪고 있는 중국이 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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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에는 ‘위장형’ 거지도 많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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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4-09-16 14:35:05
중국에서는 구걸하는 ‘거지’들을 흔하게 볼 수 있다.
길거리나 지하철이나 버스 터미널 등에서 어렵지 않게 이들을 볼 수 있다.
노인부터 젊은이들까지 연령층도 다양하다.
그런데 최근 은행에서 돈을 세고 있는 노인 거지가 보도되면서 큰 화제가 되고 있다. 6,70대 노인으로 보이는 거지가 우체국 객장 로비 바닥에 앉아 산더미 같이 지폐를 쌓아놓고 세고 있는 장면이다. 1위안(한화 170원 정도) 지폐와 5마오(한화 80원 정도) 지폐가 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추석연휴가 지나 우체국을 찾았던 한 네티즌이 인터넷에 올리면서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중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 노인은 원래 장쑤성 출신으로 구걸해서 먹고 사는데 매달 만 위안(한화 170만 원) 안팎을 고향집에 송금한다고 한다. 저축하러 올 때는 정확히 오전 8시 반에 우체국 영업점 입구에 도착해서 큰 자루에 돈을 가득 담아 온다고 한다. 1위안 지폐에서부터 5위안,10위안 심지어 100 위안 지폐도 있다고 한다.
이 노인은 부정기적으로 우체국에 저금하러 오는데 지난 추석 연휴가 지난 뒤에는 사흘 연속 송금하러 왔다고 한다.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9월 10일에는 바닥에서 돈을 세다 다 세지 못하고 헤아린 돈만 송금한 일도 있다고 한다. 그리고 12일과 13일에도 송금하러 우체국을 방문했다고 한다.
한번은 노인이 돈을 우체국 바닥에 쌓아놓고 세고 있을 때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누가 도와주면 100 위안(만 7천 원 정도)을 팁으로 줄텐데” 하고 말이다. 이 노인은 이미 이 우체국의 ‘큰 손’이 되었다고 한다.
이 노인은 보통 한 달에 만 위안(한화 170만 원) 정도를 송금하는데 명절 때는 더 많은 돈을 가져온다고 한다. 어떤 때는 2,3만 위안(한화 5백 원)도 송금 한다고 한다. 이 노인은 주 수입원인 구걸한 돈으로 3명의 대학생을 키우고 있고 고향에 2층짜리 집도 지었다고 한다. 베이징 서쪽에 있는 기차역인 ‘베이징 서역’에서 몇 년째 구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 노인은 인근 상가 상인들은 모두 알 정도로 유명인사다. 그래서 주로 안면이 없는 철도 승객들에게 밥값을 달라고 구걸한다고 한다.
이 거지 노인 뿐만 아니라 중국에서는 이른바 생계형이 아니고 ‘위장형’이 대단히 많다고 한다. 몸이 불편하다고 구걸하는 사람부터 아예 길거리에 이불을 깔아놓고 백발의 노모를 모시고 구걸하는 젊은 거지들까지 숱하게 볼 수 있다.
언론 매체에서 이들을 추적 보도하는 방송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리창 칭화대 사회학과 교수는 "생활이 어려운 사람을 돕는 것은 정부가 적극 나서야할 당연한 일이라고 하면서도 지금 거지들은 사실상 생활이 어려운 사람들이 아니다"라고 말한다. 그는 사지가 멀쩡한 사람들이 구걸에 나서 착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을 상대로 사기를 친다고 단언한다.
"사지가 멀쩡하면 제대로 된 직업을 찾아 노동을 통해 돈을 벌어야 한다. 하지만 노동을 통해 번 수입이 구걸을 통해 얻은 수입에 비해 적다고 생각해 계속 거리에 나와 구걸하는데 이런 행위는 선의로 어려운 사람을 도와주려 하는 사람을 기만하는 행위고 또 사회적 기풍을 흐리게 하는 행위이기에 정부에서 반드시 나서 관리해야 한다"고 말한다.
남을 돕는 건 착한 일이고 당연한 미덕이다. 더더구나 어려운 사람을 돕는 건 더욱 그러하다. 그런데 중국에서 현재 너무 많은 거지가 사회문제화 되고 있지만 뾰족한 대안이 없다. 사회 보호시설에 수용을 해도 이들은 다시 거리로 나온다고 한다.
어찌하면 좋을까? 성장통을 겪고 있는 중국이 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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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균 기자 sk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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