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현장] 에볼라 사망자 2천 5백명 육박…각국 ‘긴급 지원’

입력 2014.09.17 (18:01) 수정 2014.09.17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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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아프리카 에볼라 사태가 진정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미국이 서아프리카에 병력 3천명을 급파하기로 결정하고 중국도 의료진 파견에 나서는 등 각국의 긴급 지원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3주마다 감염자가 두 배씩 늘고, 뚜렷한 백신도, 치료제도 아직 없는 공포스런 상황에 각국이 발벗고 나서고 있는데요.

자세한 소식, 미국 특파원과 함께 짚어 봅니다.

뉴욕으로 가보겠습니다.

박에스더 특파원!

<질문>
WHO 긴급회의 열었죠?

어떤 얘기 나왔습니까?

<답변>
네. (제네바) 현지시간 어제, 세계보건기구 WHO는 에볼라 대응 로드맵을 마련하기 위한 긴급 회의를 열어 대응책을 논의했습니다.

지난 3월 서아프리카에서 첫번째 환자가 보고된 지 6개월만에 에볼라로 인한 감염자가는 5천여 명, 사망자도 2천 5백명에 달한다는 보고가 있었구요.

특히 최근 몇 주 동안 감염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이 시급함을 강조했습니다.

<녹취> 브루스 에일워드(세계보건기구 사무부총장) : "(감염자 발생의) 절반이 지난 21일 동안 나왔습니다. 감염자가 급격히 늘고 있다는 뜻입니다"

또 이같은 무서운 기세의 에볼라 바이러스를 퇴치하는데에는 10억 달러가 필요하다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발레리 아모스 WHO 국장은 가장 사태가 심각한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세 나라의 경우 기본적인 의료시스템조차 붕괴됐다며 국제사회의 신속한 대응 노력을 촉구했습니다.

<질문>
미국이 에볼라 확산을 막기 위해 파병까지 결정했는데 이 문제를 그만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뜻이겠죠?

<답변>
그렇습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 현지시간 어제 조지아주 질병통제예방센터를 방문했는데요.

서아프리카에 병력 3천명을 파병해 의료 지원 활동을 벌이겠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말을 들어보시죠.

<녹취> 오바마(미 대통령) : "빨리 행동해야 합니다. 지체할 시간이 없습니다. 에볼라를 저지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해야 합니다."

에볼라 치료 시설을 신설, 대응 인력에 대한 교육, 의료 물품 수송 등에 모두 이들 병력의 힘이 필요한데요.

라이베리아 수도 몬로비아에는 미군 아프리카 사령부의 합동 군사 지휘본부를 설치해 국제 구호 기관의 지원 활동을 조정하기로 했습니다.

이를 위해 오바마 행정부, 9백억원 대의 추가 예산을 의회에 요청한 상탭니다.

<질문>
미국 뿐 아니라 다른 나라들도 지원 의사를 밝히지 않았습니까?

<답변>
네. 미국에 이어 중국이 전문가팀을 파견하기로 했구요.

영국과 쿠바 등도 지원의사를 밝혔습니다.

중국의 의사와 간호사, 유행병학자 등 전문가들로 구성된 쉰 아홉명의 이동연구팀을 시에라리온에 파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에볼라가 통제 불능 상태로 번지면서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며 당장 에볼라를 퇴치하지 않으면 서아프리카를 넘어 세계 정치와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질문>
유엔은 어떻게 움직이고 있습니까? 국경없는 의사회 등은 유엔이 너무 소극적이다며 비판적 입장을 밝히기도 했었는데요.

<답변>
네, 유엔의 움직임도 보다 적극적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어제부터 이곳 뉴욕에서는 제 69차 UN총회가 열리고 있는데요. 반기문 총장은 특별 기자회견을 열고 "이제부터 에볼라와의 전쟁을 UN이 주도하겠다"며 선언했습니다. 반기문 총장의 말입니다.

<녹취> 반기문(UN 사무총장) : "에볼라는 단지 공중 보건의 문제가 아닙니다. 엄청난 인도주의적, 경제적, 사회적 결과를 초래할 것입니다. 유엔은, 직면한 국제적 협력과 단결의 시험에 맞설 것입니다."

내일은 공중보건 사안으론 14년만에 UN 안보리까지 소집될 예정입니다.

그만큼 에볼라가 안보문제까지 확산됐다고 볼 수 있구요.

세계보건기구와 함께하는 2차 긴급위원회도 이번주내에 개최될 예정입니다.

'역사상 가장 크고, 가장 복잡하며, 가장 심각한 질병'이라는 에볼라 사태를 맞아 국제사회의 공조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앵커멘트>

박에스더 특파원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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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24 현장] 에볼라 사망자 2천 5백명 육박…각국 ‘긴급 지원’
    • 입력 2014-09-17 19:05:24
    • 수정2014-09-17 19:47:37
    글로벌24
<앵커 멘트>

서아프리카 에볼라 사태가 진정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미국이 서아프리카에 병력 3천명을 급파하기로 결정하고 중국도 의료진 파견에 나서는 등 각국의 긴급 지원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3주마다 감염자가 두 배씩 늘고, 뚜렷한 백신도, 치료제도 아직 없는 공포스런 상황에 각국이 발벗고 나서고 있는데요.

자세한 소식, 미국 특파원과 함께 짚어 봅니다.

뉴욕으로 가보겠습니다.

박에스더 특파원!

<질문>
WHO 긴급회의 열었죠?

어떤 얘기 나왔습니까?

<답변>
네. (제네바) 현지시간 어제, 세계보건기구 WHO는 에볼라 대응 로드맵을 마련하기 위한 긴급 회의를 열어 대응책을 논의했습니다.

지난 3월 서아프리카에서 첫번째 환자가 보고된 지 6개월만에 에볼라로 인한 감염자가는 5천여 명, 사망자도 2천 5백명에 달한다는 보고가 있었구요.

특히 최근 몇 주 동안 감염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이 시급함을 강조했습니다.

<녹취> 브루스 에일워드(세계보건기구 사무부총장) : "(감염자 발생의) 절반이 지난 21일 동안 나왔습니다. 감염자가 급격히 늘고 있다는 뜻입니다"

또 이같은 무서운 기세의 에볼라 바이러스를 퇴치하는데에는 10억 달러가 필요하다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발레리 아모스 WHO 국장은 가장 사태가 심각한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세 나라의 경우 기본적인 의료시스템조차 붕괴됐다며 국제사회의 신속한 대응 노력을 촉구했습니다.

<질문>
미국이 에볼라 확산을 막기 위해 파병까지 결정했는데 이 문제를 그만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뜻이겠죠?

<답변>
그렇습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 현지시간 어제 조지아주 질병통제예방센터를 방문했는데요.

서아프리카에 병력 3천명을 파병해 의료 지원 활동을 벌이겠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말을 들어보시죠.

<녹취> 오바마(미 대통령) : "빨리 행동해야 합니다. 지체할 시간이 없습니다. 에볼라를 저지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해야 합니다."

에볼라 치료 시설을 신설, 대응 인력에 대한 교육, 의료 물품 수송 등에 모두 이들 병력의 힘이 필요한데요.

라이베리아 수도 몬로비아에는 미군 아프리카 사령부의 합동 군사 지휘본부를 설치해 국제 구호 기관의 지원 활동을 조정하기로 했습니다.

이를 위해 오바마 행정부, 9백억원 대의 추가 예산을 의회에 요청한 상탭니다.

<질문>
미국 뿐 아니라 다른 나라들도 지원 의사를 밝히지 않았습니까?

<답변>
네. 미국에 이어 중국이 전문가팀을 파견하기로 했구요.

영국과 쿠바 등도 지원의사를 밝혔습니다.

중국의 의사와 간호사, 유행병학자 등 전문가들로 구성된 쉰 아홉명의 이동연구팀을 시에라리온에 파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에볼라가 통제 불능 상태로 번지면서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며 당장 에볼라를 퇴치하지 않으면 서아프리카를 넘어 세계 정치와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질문>
유엔은 어떻게 움직이고 있습니까? 국경없는 의사회 등은 유엔이 너무 소극적이다며 비판적 입장을 밝히기도 했었는데요.

<답변>
네, 유엔의 움직임도 보다 적극적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어제부터 이곳 뉴욕에서는 제 69차 UN총회가 열리고 있는데요. 반기문 총장은 특별 기자회견을 열고 "이제부터 에볼라와의 전쟁을 UN이 주도하겠다"며 선언했습니다. 반기문 총장의 말입니다.

<녹취> 반기문(UN 사무총장) : "에볼라는 단지 공중 보건의 문제가 아닙니다. 엄청난 인도주의적, 경제적, 사회적 결과를 초래할 것입니다. 유엔은, 직면한 국제적 협력과 단결의 시험에 맞설 것입니다."

내일은 공중보건 사안으론 14년만에 UN 안보리까지 소집될 예정입니다.

그만큼 에볼라가 안보문제까지 확산됐다고 볼 수 있구요.

세계보건기구와 함께하는 2차 긴급위원회도 이번주내에 개최될 예정입니다.

'역사상 가장 크고, 가장 복잡하며, 가장 심각한 질병'이라는 에볼라 사태를 맞아 국제사회의 공조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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